01여행과산행길 552

성밖길50(장마의 틈2, 행궁-북문-서문-남문-난옹성-개운사-행궁, Ete D` Amour / Gheorghe Zamfir)

요즈음 – 성밖길50(장마의 틈8) –땀방울 스며들어 척척히 젖은 속옷꾹눌러 참으면서 꺽어진 경치 옆을드리운 구름장 아래 느적느적 걸었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7/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50(장마의 틈8)(1)여기저기 폭우 피해.고향에도 큰 피해의 소식.잠시 틈을 보인 신새벽 나서니상큼한 숲의 내음이 온 정신을 맑게하다.(2)말끔히 보수한 북문을 지나연주봉으로 오르는 성밖길에 나서니뱐겨주는 물레나물.제일 궁금했던 큰제비고깔은 막 꽃이 패이기 시작.하지만 개체수가 확 줄었다.누군가 남획한 것이 분명. 큰 일이다.시간이 좀 남아 들른 남옹성의 그 많던 구슬붕이도 사라지고남옹성 내부에는 개망초가 가득.(3)혼탁한 政局.선국자 같은 대통령을 탄생시킨 건 좋았는데동생..

어머니4(24/06/08, 월하성마을, A Song For V. / Dr. Project Point Blank)

요즈음 – 어머니4 –이마의 주름 속에 켜켜이 쌓인 회상되살아 피어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모처럼 병아리 같이 안기어본 형제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6/0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어머니4(1)25세의 나이에 1958(戊戌)년 陰10.14일 나를 낳으신어머니 생신으로 고향행.92 星霜의 세월1933(癸酉)년 陰5.10生으로볼 것, 못 볼 것 보아온 모진 세월켜켜이 쌓였을 시간들의 껍데기벗겨 보려 해도 벗길 수 없는휑하니 사라져간 어머니의 손톱 끝.(2)실재 생신은 6/15일이지만 일주일 당겨6/8(토) 형제들 월하성(月下城)에 모두 모여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기다.아려오는 그 머언 기억은 엄마의 잔주름 속에 숨어있고개펄 마을은 우리가 자주 갔던 갈목 마을 갯펄 그대로였다...

성밖길49(판사님, 24/06/02, 행궁-동장대-북문-남문-행궁, Free as a seagull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성밖길49(판사님) –아이 셋 낳은 情을 내팽개친 財閥2세징치한 판사님은 당연한 일 한건데땅벌집 쑤셔놓은 듯 난무하는 입방아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6/0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징치(懲治) : 사람을 징계하여 다스림 덧붙임)성밖길49(판사님)(1)모처럼 오르는 성밖길.동장대지에서 맞이하는 일출.3암문에서 성밖길을 나서니 북성벽에 기린초가 노란꽃을 만개하여 노란 이불을 걸쳐 놓은 듯...으아리와 붓꽃, 속단, 자주조희등도 피어나고...새로 단장한 북문을 지나5암문 근처에 다다르니 큰제비고깔은 예의 그 자리에 울창.서문 전망대를 지나니 서성인데서성벽에도 노란 이불을 덮어 쓴 기린초 꽃.지칭개와 땅비싸리와 큰제비고깔, 활량나물...남문에 다다르니 그 우아, 장엄에 다..

산성길60(무인각석과 폼페이, 24/05/29, 단공-불망-남문-남옹성-시구문-종로, Kalinifta / Nicos)

요즈음 – 산성길60(무인각석과 폼페이) –호란(胡亂)은 끝났어도청(淸)나라 등쌀에 묻혀진편수(辺手), 석수(石手), 야장(冶匠), 니장(泥匠)등광주부윤 홍전(洪瑑)과 102명의 이름들.화려한 폼페이 벽화보다도아름다운 무인각석(戊寅刻石)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5/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산성길60(무인각석과 폼페이)(1)모처럼 나서보는 산성길.그 좋던 봄날.꽃이지고, 연록이 진록으로 바뀌고진록의 컴컴한 터널을 쉬엄쉬엄 오르니 남문.비밀의 공원도 썰렁.백두옹 한 개체 허연 머리털을 풀어헤치고모처럼 찾아준 나를 반기는 듯.깨끗이 예초된 제2남옹성에 비단처럼 깔렸던금계국, 붓꽃, 으아리, 백선, 고삼들은 어디로 가버렸나?그 아쉬움 달래주려는 듯 세계문화유산센타에서무인각석 ..

장미3(24/05/23, 올림픽공원장미원, 백만송이 장미 / 심수봉)

요즈음 – 장미3 –햇빛이 도움주며 바람을 인내하며시간을 고이접어 가둬둔 공간에서편견에 할퀴고 긁혀 난 상처에 고인 香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5/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장미3 - 올림픽공원에서(1)해마다 가 보는 올림픽공원 장미원.비가 적어서 예년만 못하지만장미향을 품어대는온갖 품종이 무더기로 모여 앉아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2)종류별로 무더기로 모여있는장미원의 아름다운 장미.그러나 가만히 들여다 보니잎이 찢겨지고, 바람에 형체를 흩트리고, 벌레에 먹히고사실 온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꽃은 드물다.(3)운좋아 온전한 형태의 꽃을 만나도 곁의 꽃송이와 좋은 각도와 구도를 이룸을 포착하기는 더 어렵다.세상사도 그렇다.홀로 올곧게 살아가려 해도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

산성길59(도덕이 낙화로다, 24/04/11, 단공-남옹성-10암문-공예관, Aragorn Sleepsong)

요즈음 – 산성길59(도덕이 낙화로다) – * 22대 총선 좌파 대승에 즈음하여 지금 저 꽃 지고나면 1년 후 피겠지만 피다가 꺽이고 만 자유민주 도덕의 꽃 4년 후 다시 또 필 조짐없어 암담타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9(부도덕의 승리) (1) 아내 몰래 살금살금 준비를 하고 새벽 공기를 가르고 나서니 화려했던 벚꽃 洛花. 산성길 가는 내내 이 슬픈 고국의 현실에 추적추적 가는 봄비 뿌리다. (2) 22대 총선의 부도덕 야권 대승. 범죄 저지르고, 막말하고, 퍼주기 잘 하고,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보복하겠다는 정치기술자들이 최면술을 써서 치룬 선거 結果. 유럽에서, 남미에서 몰락한 사회주의로 치달아 가고 있는 現實. 자유민주주의 ..

외성길17(도덕으로 향하는 예감, 24/04/09, La légende des glaciers / Sweet People)

요즈음 – 외성길17(도덕으로 향하는 예감) – 나쁜 놈들 이보다 더 죄짓지 않게 하고 도덕이 부도덕을 이겨야 한다면서 그래 온 자연의 법칙대로 피어나는 새싹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7(도덕으로 향하는 예감) (1) 다시 나서보는 이른 아침의 외성길. 잠자는 아내 몰래 야금야금 행장을 차리고 신새벽을 가르는 산성 오름길 찬란한 벚꽃은 내일의 총선이 도덕을 세울 수 있다는 듯 滿開하고 있다. (2) 한봉성 봉암성 일대의 봄 새싹들도 부도덕이 이긴 역사가 허다하지만 내일만큼은 도덕은 아닐지라도 도덕으로 가는 길로 향하는 길로 인도라도 하듯 그 어여쁜 새싹을 내밀고 있었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9..

석촌호수 ③소도(蘇塗)의 웃음꽃(24/04/04, Welcome to my world / Jim Reeves)

요즈음 – 석촌호수 ③소도(蘇塗)의 웃음꽃 – 총선의 마이크 소리 왈왈왈 울려오는 빌딩 숲 사이지나 내려선 동그란 호반(湖畔)에 소도(蘇塗)의 금 그어놓고 가득 담은 웃음꽃.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소도(蘇塗) : 삼한 시대에 천신(天神)을 제사 지내던 성역(聖域). 이 지역에 신단(神壇)을 설치하 고, 그 앞에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음. 이 안에 죄인이 피신하여 들어가면 잡아가지 못했음. 덧붙임) 석촌호수 ③소도(蘇塗)의 웃음꽃 (1) 엊그제 봄비 속 아쉬움에 22대 총선의 마이크 소리 뒤로하고 다시 찾은 석촌 동호. 벚꽃은 滿開. 人波도 넘실. (2) 오늘 지나면 세상이 무너진다해도 소도(蘇塗)에 들어선 마음으로 이 순간 만큼은 다 ..

은행식물원 ⑨봄꽃의 의미(24/04/04, Springtime / Pavel Ruzhitsky)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⑨봄꽃의 의미 부당에 항거하는 아름다운 노력들 시들 수 없다하며 꺾이면 일어나고 따사한 世上 오리라 豫告하는 봄꽃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은행식물원 ⑨봄꽃의 의미 (1) 올해 유난히 아름다운 봄꽃. 많은 아픔과 시련과 부당이 있었지만 한 줌도 안되는 그 부도덕이 도덕과 동등하게 활개치고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부도덕이 도덕에 승리한 예가 허다하다. (2) 그러고도 신이 있다 할 것인가? 아니면 죄를 지은 이 세상에 부도덕은 신이 내리는 정당한 징벌인가? 다만 그러한 부도덕에 항거하는 노력에 좋은 결말을 豫告라도 하는 듯 처절하게 아름다운 저 꽃들의 意味를 던진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

석촌호수 ②봄비와 벚꽃(24/04/03, Immortality / Vanny vabiola)

요즈음 – 석촌호수 ②봄비와 벚꽃 – 무언가 왔다하여 줄지어 따라가보니 덩달아 박수치고 발구르고 난리도 아닌데 봄비는 진정하라며 손사래치고 있었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석촌호수 ②봄비와 벚꽃 (1) 봄비 내리는 날. 석촌 인근에 볼 일 있어 간 김에 들러본 석촌호반 한바퀴. 뭔가 좋은 일 있는듯 웃고 있는 인파와 벚꽃. (2) 누가 왔다고, 뭔가 졸은 일 있다고 그렇게 격하게 환영하는지 아무리 둘러보아도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놓칠 수 없다는 듯 줄지어 가며 덩달아 박수 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하라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석촌 서호 ①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