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81

은행식물원 ⑪동태(25/03/10, You Are My Sunshine / Anne Murray)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⑪동태 –동태의 느낌있어 찾아간 식물원 숲아직도 겨울 낙엽 푹 쌓인 실망인데우듬지 고개내밀어 희망주는 메세지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3/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은행식물원 ⑪동태(1)예년에 이즈음에노루귀와 얼레지등이 고개를 내밀곤 하여그들의 동태를 살피고자 했는데낙엽 아래 아직도 잠을 자는지 기척도 없다.다만 근사한 히어리의 가지 끝에만뾰족이 봄의 촉수를 내밀고 있다.(2)아직은 겨울인 듯쌀쌀한 바람만이 휘몰아치는데그 와중에도 올바름을 지키려는 노력이새싹을 내밀어 걱정하지 말라며 곧 훈풍이 몰아칠 것이고꽃의 세상이 올것이라 예고한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3/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3/5 노루귀와 얼레지의 동태를..

친구부부와(25/02/16, Speak Softly Love / Yao Si Ting)

요즈음 – 친구부부와 –새봄을 맞이하러 찾아간 교외의 농원친구부부와 나누는 정담이 퍼져나가드넓은 온실 가득히 피어나는 이야기꽃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친구부부와(1)문사장 부부와 찾은청광종주(2008, 2009)시지났던 우담산 바라산 아래 자리한선일목장식당.드넓은 온실에 과원까지 갖춘이러한 식당을 가꾼 분은 누구일까?(2)아이들 이야기,재테크 이야기,어지러운 시국 이야기...그런저런 이야기와 함께달콤한 식사의 만족과따스한 이야기가 온실에 가득히 퍼져나갔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선일목장식당 전경2) 친구부부와3) 서양란4) 자란5) 호접란6) 안스리움7) 바나나와 괴석8) 필로덴..

연호와 수수팥떡(25/02/01, Seasons In The Sun / Westlife)

요즈음 – 연호와 수수팥떡 –- 손자 연호 100일 -마음껏 뛰놀면서 하고픈 일 할 수 있는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라는 소망으로악귀야 물렀거라고 빚어보낸 수수팥떡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수수팥떡 : 수수가루를 반죽한 후 끓는 물에 삶아 건져 붉은 팥고물을 묻힌 떡. 어린 아이의 백일이나 돌상에 반드시 올려 수수와 팥의 붉은 색이 나쁜 귀신을 내쫓아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덧붙임)연호와 수수팥떡(1)손자 100일.아내는 수수팥떡을 만들어 보냈다.아내의 지휘로난 수수떡을 공굴리고아내는 팥을 버무려 만든 수수팥떡.부정과 악귀를 물리쳤으니연호야!건강과 행복으로 자라거라.(2)손자가 살아갈 세상은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그저 상식으..

설날2(25/01/28, Who Are We / James Last and His Orch.)

요즈음 – 설날2 –산과 들 이어주는 오솔길 흔적없고설날의 장독대에 옛이야기 쌓였는데대처로 나간 아이들 목소리만 들린다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1/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설날2(1)설날 두 아이 내외 온다했지만감기 기운이 있기에손자 연호에 영향있을까 두려워오지말라 했다.우리는 대신 고향에 내려가연로하신 어머니, 장모님 뵙기로...(2)흰눈에 쌓인 천방산 아래 산야.흰눈이 내리는 희리산 아래 흥림지로 향하는 들판.거기들을 이어주는 오솔길은 흔적없고북적대던 처가의 안채, 사랑채, 너른 마당지금은 새들이 둥지를 떠나듯휑한 마당과 장독에 흰눈이 쌓였다.돌아가신 장인어른과 외지로 떠나간 처남들이골방에서, 뒤꼍에서, 마루밑에서하나, 둘 나오더니 마당에 쌓인 눈을삽시간에 말끔히..

송파의 일몰(25/01/20, The Rose / Bette Midler)

요즈음 – 송파의 일몰 –-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헌시9 -거짓과 음모를 끌고 들어간 어둠의 감옥수의에 파고드는 추위와 배고픔쯤은여명의 절차이기에 얼마든지 견딘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1/2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송파의 일몰(1)2024에 보지 못한 일몰.송파 가락을 다녀오다 박무에 갇힌 일몰을 보다.빌딩과 자동차가 수목과 자연이 될수는 없겠지만밀림의 숲 사이로 사라지는둥근 해가 이 나라의 위선과 음모를 끌고지구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2)오염된 이 밀림에서우울을 끌고 가는 불덩어리처럼구석구석 늘어붙은 거짓들, 사악들, 위선들줄줄이 끌고 감옥으로 들어간 살신.그리고 찾아온 암흑은 여명의 절차이기에추위와 배고픔과 단절을 견딜 수 있다.배달9222/개천5923/단기..

외성길20(先覺 2030, 25/01/16, 현절사-3암문-봉암성-외동장대-3암문-4암문-현절사, IT'S COLD)

요즈음 – 외성길 20(先覺 2030) –-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헌시9 -탄핵남발 외면한 4050기성세대 무감각에전교조 편향교육 이겨낸 2030젊은이들이奈落의 백척간두에 선 이 나라를 구한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1/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선각(先覺) : 사물의 변천이나 앞으로 다가올 일 등을 남보다 먼저 깨달은 사람.* 백척간두(百尺竿頭) :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더할 수 없이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 선종(禪宗)의 화두(공안) 중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어구가 있다. 이 100척의 장대 위에 올라간 상태에서 한 발을 내딛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지만, 마치 장대높이뛰기와..

안녕 2024년(24/12/31)

태안 꽂지해수욕장 해넘이 행사 [태안군 제공]요즈음 – 안녕 2024년 –여기저기 파놓은 어둠의 허방들을피하며 지나온 길 달 아래 돌아보니용하게 빠지지않고 여기까지 왔구나.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안녕 2024년(1)지금의 혼돈과 불안.그러고보니 지나온 60여년 내내수많은 함정들의 피하여 온 연속이었다.참으로 용하게 그 허방다리에 빠지지않고여기까지 어찌어찌 왔는데.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땅덩어리 전체가무간지옥으로 꺼져내리려하는아찔함의 일몰이 목전에 있다.(2)그 어질어질한 혼돈에 내던져진 조국의 현실 속에지나는 2024년.그리고 다가오는 을사 2025년.가는 해, 오는 해 맞으러 산행하며 해넘이를 보내고해맞이를 하였는데도무지 움적거리고 싶은..

석촌호수 ④겨울 호수(24/12/21,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요즈음 – 석촌호수 ④겨울 호수 –벚꽃도 가버린 끝 앙상한 우듬지에찬바람 살을 에고 말발굽 요란했던언 땅을 밟으며 걷는 겨울 호수 한바퀴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석촌호수 ④겨울 호수(1)드높은 빌딩이 내려다보지 않아도 좋다.화려한 벚꽃이 아니어도 좋다.앙상한 가지만이어도 좋다.명징한 호수는 그 자리 그대로이니 무엇이어도 좋다.(2)삼전도의 한이 서린 겨울 호수.그 때도 1월 말이었으니찬바람 가르며 언땅을 달려온 오랑캐의 말발굽이 요란했던여기서 무릎꿇은 인조의 뺨에도찬바람이 살을 에이고 있었을 것이다.겨울 호수는 그렇게 그 때의 기억을 가득 담고 있었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The S..

교육(24/12/18, 잊혀진 여인 / 김태정)

요즈음 – 교육 –일평생 배우면서 살아 온 세월처럼 끝없이 밀려가는 지동차 행렬 따라 지난 날 안녕이란듯 명멸하는 후미등.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교육(1)대부분 전과정 자택 인터넷 수강코비드19가 만들어 놓은 풍속하루 건설원에서 집체교육어쩌면 기술자로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교육(2)첫 직장이었던 이곳예비군 교육울 받던 대모산.그리고 산성에서도, 일터에서도, 어디서고 보이는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123빌딩.그 사이로 자동차 행렬의 후미등이 명멸.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어쩌면 기술자로서 마지막일 교육...2) 산성에 갈 때도, 일터에 갈 때도, 여기 강남 한복판에서도 보이는 구심..

증여(24/12/05, Any Dream Will Do / Phil Coulter)

요즈음 – 증여 –두 발로 딛고서 갈 발판을 삼으라고나라가 인정해주는 디딤돌 놓아주던 날고방을 비워냈어도 마음만은 허정해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고방(庫房) : 이전에, 집안에 보관하기 어려운 각종 물품을 넣어 두기 위해서 집. 바깥에 따로 만들어 두는 집채를 이르던 말. 주로 음식 재료나 각종 생활 용구, 쓰지 않는 세간 따위를 보관하였다.* 허정하다(虛靜) : (마음이) 아무런 생각도 없고 가라앉아 고요하다. 덧붙임)증여(1)우리야 단칸방에서근검절약으로 쌓아올려 여기까지 왔지만살아가기 힘든 요즘 세상아이들 딛고 갈 디딤돌도 좋을 듯 하여곳간을 헐어내니 남아있는 건 쌀 한줌.(2)마음 한 구석 허전하기는 한데그래도 아이들에게 발판을 놓아줄 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