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청노루귀4(24/04/01, Dreams That We Share / Back to Earth)

요즈음 – 청노루귀4 – 안 보면 보고 싶고 만나도 그저 그런데 빵집에 오래 앉아서 이일 저일 이야기하는 풋풋한 큰아들 내외 청노루귀 닮았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청노루귀4 (1) 전공의 파업중인 큰 애 내외의 방문으로 산성 경성빵공장에서 오래인 담소후 동문 아래 청노루귀 삶터 방문. (2) 시기를 놓쳐 올해도 벌써 시들어가는 그들의 자생지. 얼마 전 왔을 때 봉우리 단계라서 지금 쯤 만개하리라 생각했는데 벌써 고개를 숙이는 중. 아쉬웠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4/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Dreams That We Share / Back to Earth Back to Earth - Dreams Tha..

강동허브천문공원 ③손흥민(24/03/31, Poeme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강동허브천문공원 ③손흥민 – 동양인 차별하는 텃세 드센 유럽리그 헌신과 겸손함과 무엇보다 월드클래스급 실력으로 그들을 감동시키는 허브 香의 손흥민!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강동허브천문공원 ③손흥민 (1) 몇 년 전 이 천문공원에 왔을 때 진한 허브향을 느끼며 클롭 감독을 생각했었다. 오늘 와 보니 이곳의 그 많던 허브는 많이 쇠약해진 느낌. 하지만 아직 군데군데 솟아나는 허브의 새싹. (2) 천대받는 동양인으로 세계 제일이라는 프르미어의 텃세를 헌신과 겸손과 실력으로 월드클래스로 자타가 공인하는 손흥민! 국보 손흥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응봉산 개나리(24/03/30, When I Need You / Leo Sayer)

요즈음 – 응봉산 개나리 먹음직한 빌딩들 날아가 덮치려고 매로 떠 떨어지자 달아나는 자동차들! 너 설마 노오란 딱지 무서운건 아니지?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응봉산 개나리 (1) 용비교를 건너니 임금님의 매사냥터였다는 응봉산자락 팔각정을 정점으로 잘 단련된 근육질의 벼랑에 노오란 쇼올을 걸친 철갑기사의 위용을 지녔다. (2) 올림픽 도로와 아파트와 빌딩들은 무언가 모의하는 22대 총선의 추잡한 소음이다. 노오란 쇼올을 걷어올리면 드러날 일인데도 이제는 백주대낮을 활개친다. (3) 응봉 자락에 올라보니 난 매가 된 느낌. 발 아래 먹음직한 빌딩들을 덮치고 싶은데 매가 된 내가 무서워 자동차들은 응봉산 개나리의 노오란 교통 딱지가 무서워 달..

서울숲 ⑬그 感想 달아났다(24/03/30, 사랑했어요 / 유강하)

요즈음 – 서울숲 ⑬그 感想 달아났다– 숲 사이 얼핏 보인 그 感想 기척있어 손 뻗어 잡으려해도 느낌은 무뎌지고 그 마저 소란한 人波에 달아나고 말았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서울숲 ⑬그 感想 달아났다 (1) 아내의 제안으로 [서울숲-응봉산]산을 갔다. 성수동 살 때 자주 갔었던 [서울숲-남산]길 사실은 응봉산 개나리 滿開를 기대했다. (2) 예전보다 많아진 인파(人波). 식물원은 예전의 생기를 상실. 숲도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야할 손길이 느껴지지않음. 멀리 노란 쇼올을 걸친 응봉산이 보여 하늘다리를 건너 용비교로 응봉산 남측 자락에 달라붙다. (3) 드넓은 공원 구석구석 흐느적이며 느꼈던 감상(感想)들은 넘쳐흐르는 탐방객 소란스럼에 도..

은행식물원 ⑧봄비(24/03/26, Donde Voy / Chyi Yu)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⑧봄비 – 부스러기 떨어지고 머리도 하얘지는 육십대 몸뚱아리 큰 대자로 눕혀놓고 은침(銀針)을 혈(穴) 한가운데에 찔러대는 의원님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2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혈(穴) : ①민속 풍수지리에서, 용맥(龍脈)의 정기가 모인 자리 ②14경맥(經脈)에 속해 있는 혈 (穴)을 이르는 말.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로, 침을 놓거나 뜸을 떠서 자극을 내부 장기(臟器)로 전달하기도 하고 내부 장기의 징후를 드러내기도 한다. 덧붙임) 은행식물원 ⑧봄비 (1) 봄비 내린 후의 청명한 하늘 아래 피어나는 봄꽃. 은침(銀針) 같은 봄비를 맞은 수목에도 막힌 혈관이 뚫린 듯 기활찬 모습. (2) 나이 60중반에 접..

외성길16(개화開花, 24/03/19, 큰골-한봉-봉암성-장경사-시구문, La légende des glaciers)

요즈음 – 외성길16(개화開花) – 변화는 있어왔고 또 변해 갈 것이고 해마다 피고져서 무덤덤 할법한데 막상은 開花의 순간 떨고있는 숨소리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6(변화) (1) 근 일년여 만에 오르는 외성길. 큰골 돌공원도, 굿당도 그대로인데 찌뿌둥한 하늘에 삼월말에 웬 함박눈 내리다. 하지만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금새 녹아버린다. 이른 아침의 적막을 찢고 굿당을 지키는 견공이 컹컹 짖어댄다. (2) 한봉성 일대를 둘러보다가 남한산에 오르는 내내 숲은 아직 겨울인데 그래도 생강나무와 올괴불나무가 얼굴을 내밀고 쪽동백은 수피를 벗고 봄맞이하고 있다. 복원된 15암문에서부터 이번에 복구된 14암문 주위는 산뜻. 하지만 벌써 바른 ..

은행식물원 ⑦윤회설(24/03/16, Free as a Bird / Omar Akram)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⑦윤회설 – 지갑에 들어있는 한번 뿐인 내 生涯 부여잡고 걷다보니 어느덧 비워져 가는데 다시 또 움트는 새싹이 채워주는 윤회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은행식물원 ⑦윤회설 (1) 죽으면 다시 환생한다는 윤회설. 평생의 업보에 따라 식물로, 축생으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설. 그러나 대부분 한번 왔다 가면 끝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生涯를 지갑에 넣고 제대로 열어보지도 않은 것 같은데 걷다보니 머리에 서리는 내리고 불현 듯 주머니 속 지갑을 만져보니 생애는 어느덧 다 빠져나가고 얇아져 간다. (2) 은행식물원에 가니 두꺼운 대지를 뚫고 도타운 껍질 틈으로 새싹이 올라오고 여기저기 꽃을 피워 올린다. 한번 왔었던 ..

남도여행 ③화개장터(24/03/14, 화개장터/조영남)

요즈음 – 남도여행 ③화개장터 – 여기서 만나왔던 전라, 경상 모인 장터 불에 타 흩어지고 세워진 기와집에 인심은 어디로 가고 적막만이 감돌아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남도여행 ③화개장터 (1) 당초 매실농원을 찾아보고나서 화개장터를 방문하려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조영남님의 『화개장터』풍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하여 그저 차창 밖으로 바라보기만 하다 (2) 2014년 대화재로 재래시장이 전소되어 지금의 재건축된 영호남의 화합의 상징 화개장은 이제 하동군민만 입점이 가능하다하며 74개 점포중 겨우 점포 3개만 전라 상인에 배정하여 영호남 화합의 상징과 옛 정취는 사라졌다니 애석. 여기서 쌍계사로 오르는 벚꽃계곡길이 유명하다 함. 배달9221..

남도여행 ②섬진강(24/03/14, 그런 사람 없습니다 / 이승철)

요즈음 – 남도여행 ②섬진강 – 폰카 들어 어디에 들이대도 한폭의 그림 같은 오백리 섬진의 윤슬 어느덧 나도 모르게 그 속으로 들어갔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덧붙임) 남도여행 ②섬진강 (1) 매화마을로 찾아가는 길은 지리산 자락 아래 섬진의 호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푸른 물색의 윤슬을 자랑하며 오백리 길을 내려가다 청매실농원의 중턱에서 바라보는 분지봉 자락 아래의 祕境. (2) 그래도 세월은 두꺼비의 삶을 빼앗고 재첩의 삶을 빼앗아 중국산이 그 자리에 넘쳐나고 그나마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서 섬진 특산 벚굴이 아직은 생산된다하니 오늘 맛보지 못하더러도 언젠가 한..

남도여행 ①매화마을(24/03/14, Dreamy Fairy 꿈의 요정 / 남택상 Nam T.S.)

요즈음 – 남도여행 ①매화마을 – 허리를 구부리며 오만평 農園에 올라 봄 香 가득 담은 섬진을 향한 視線이 돌아와 매화 한송이의 花心 속에 꽂혔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남도여행 ①매화마을 (1) 3/14(목) 남도 매화 마을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아내와 단촐히 나선길. 덕유산을 지나쳐 지리산 자락 아래 구례에서 하동 섬진 상류에서 하류로 따라 내려 가니 유려한 섬진의 부드러운 물줄기 옆 쫓비산 자락 청매실 농원 도착. (2) 일제 강점기부터 김오천옹에 의해 시작된 해발 1,217m의 백운산, 쫓비산 자락 아래 5만여평의 농원에 본격적으로 매실을 가꾼 것은 며느리 홍쌍리氏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매실 농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