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19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머리 틀고 부부가 됨으로부터 / 結髮爲夫婦 서로 믿고 팔십 년을 살아왔다오 / 相將八十秋 구천의 쌍검이 변화 일으켜 / 九泉雙劒化 온갖 일이 일시에 쉬어 버렸네 / 萬事一時休 도문 밖에 나란히 초빈했다가 / 共殯都門外 고롱의 머리로 ..

19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교주 안렴사로 가는 이좌랑을 전송하다[送李佐郞按交州道]

교주 안렴사로 가는 이좌랑을 전송하다[送李佐郞按交州道] 낭관이라 옥같이 아름다운데 / 郞官美如玉 산수마저 맑고도 기이하구려 / 山水亦淸奇 고을마다 학교라 문풍도 성하려니와 / 鄕校文風盛 땅이 값져 약초에 알맞는다오 / 坤珍藥草宜 늙은인 병 다스릴 생각만 하고 / 老夫思理病 소..

19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경상도 안렴사로 가는 이총랑을 전송하다[送李摠郞按慶尙道]

경상도 안렴사로 가는 이총랑을 전송하다[送李摠郞按慶尙道] 이 후는 당대의 인걸이라서 / 李侯當代傑 범방(范滂)의 수레에 올랐군그려 / 登此范滂車 영남이란 오도 중에 제일이거니 / 五道嶺南最 천년이라 신라의 나머지로세 / 千年羅代餘 좋은 땅이라 약물도 요족하지만 / 地靈饒藥物 ..

19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양광도 안렴사로 가는 황총랑을 전송하다[送黃摠郞按楊廣道]

양광도 안렴사로 가는 황총랑을 전송하다[送黃摠郞按楊廣道] 몸은 두루 천하의 반을 다녔고 / 身行天下半 이름은 해동의 전역에 높네 / 名重海東偏 절을 짚고 어디로 향해 가느냐 / 仗節向何去 수레에 오르니 감개가 더하는구려 / 登車增慨然 어허 나는 학문도 이미 폐했고 / 嗟予學已廢 ..

19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최 부사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에 돌아가므로 전송하다[送崔副使擢第還鄕]

최 부사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에 돌아가므로 전송하다[送崔副使擢第還鄕] 고향땅이 봉도와 가까운지라 / 鄕居近蓬島 인물이 신선과 흡사하구려 / 人物似神僊 녹야에 오래도록 현거(懸車)하더니 / 綠野懸車久 대궐문에 남 먼저 사책을 했네 / 金門射策先 비단옷은 그대로 색동옷 되고 / ..

19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종지가 보여준 시운에 화답하다 주탁 [戲和宗之見示詩韻 周倬]

종지가 보여준 시운에 화답하다 주탁 [戲和宗之見示詩韻 周倬 ] 천부(天府)의 적을 멀리 반사하는 날 / 遠頒天府籍 직책은 상림령에 가까웠네 / 職近上林枝 생화(生花)의 붓도 가장 아깝거니와 / 最愛生花筆 벌목(伐木)의 시도 몹시 사랑스러워 / 堪憐伐木詩 기약 없이 사문을 만나고 보..

19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국자 전부 주선생 탁 이 붓을 보내왔으므로 삼가 오언 여덟 구를 지어 감사의 뜻을 표하다

국자 전부 주선생 탁 이 붓을 보내왔으므로 삼가 오언 여덟 구를 지어 감사의 뜻을 표하다 을축 가을 [伏蒙國子典簿周先生 倬 惠筆謹賦五言八句爲謝 乙丑秋 ] 오흥(吳興)으로 말미암아 이름 중한데 / 名自吳興重 선생이 한 가지를 얻으셨구려 / 先生得一枝 못에 다다르면 묘한 비결 전하고..

19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암도인 시권에 쓰다[題古巖道人詩卷]

고암도인 시권에 쓰다[題古巖道人詩卷] 고암 도인은 예전 우리 선생 최병부의 아우이다. 내가 선생의 문하에 학업을 받을 적에 암은 아직 글을 읽었었다. 선생이 돌아가시자 암과 작별하고서 20여 년 만에 도은의 재실에서 만나보니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으므로 한탄한 나머지 그의 시권(..

18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경상도 안렴으로 나가는 정부령 홍 을 전송하다[送鄭副令 洪 出按慶尙]

경상도 안렴으로 나가는 정부령 홍 을 전송하다[送鄭副令 洪 出按慶尙] 만년을 푸르러라 저 계림이여 / 萬古鷄林碧 풍류는 대대로 사람이 있네 / 風流代有人 성초(星軺)로 백일에 하직 올리니 / 星軺辭白日 옥절은 푸른 봄에 비추이누나 / 玉節映靑春 교분은 통가의 친구이지만 / 交..

18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부 임소로 가는 정정랑을 전송하다[送鄭正郞之任古阜]

고부 임소로 가는 정정랑을 전송하다[送鄭正郞之任古阜] 옛날 내가 창해로 귀양갈 적에 / 昔我謫滄海 그대는 서울에 있었더라오 / 夫君在玉京 돌아오니 십 년간 막혔었는데 / 歸來十年阻 아득아득 일휘(一麾)로 떠나가다니 / 漂渺一麾行 밤낮으로 염장이 불어를 오고 / 日夕吹炎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