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범광호(范光湖) 범광호(范光湖) 물길이라 종일토록 관선을 끌고 가니 / 水程終日曳官船 무수한 인가들이 언덕가를 곁했구려 / 無數人家傍岸邊 장정(長亭)을 다 지나도 넓은 들 그대론데 / 過盡長亭仍曠野 겹친 물결 바라보니 높은 하늘 맞닿았다 / 望來疊浪接高天 몸 쇠하니 보자기에 약은 노상 남아 있고..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포구라 뭇 돛이 한꺼번에 벌려지자 / 衆帆浦口一時張 고개 돌려 바라보니 봉래산이 간 데 없네 / 回首蓬萊失渺茫 파도가 정히 높자 바람 다시 되게 불고 / 浪勢正高風更急 달이 처음 솟으니 밤이 어찌 서늘하냐 /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요동 도사ㆍ경력 도사 두 선생에게 올리다 요동 도사ㆍ경력 도사 두 선생에게 올리다 갑자 가을 [上遼東都司經歷都事兩先生 甲子秋 ] 【안】 경력 도사(經歷都事) 역시 성이 왕씨(王氏)인데 이름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음. 맑고 맑은 가을 물에 붉은 연꽃 비치어라 / 澄澄秋水映紅蓮 맑은 옥과 따슨 봄은 막객의 어진이들 / 玉潔陽..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안변루에 차운하다[次安邊樓韻] 안변루에 차운하다[次安邊樓韻] 【안】 안변(安邊)가학루(駕鶴樓)에 이시중(李侍中) 자송(子松)의 제시(題詩)가 있다. 그래서 공의 시에 ‘상상등림(上相登臨)’이란 말이 있었던 것이다. 갑자년(1384) 여름 공이 함주(咸州)에 부임할 때임. 어느날 상상(上相L영의정)님이 가학루를 올랐던가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조행(早行) 조행(早行) 달 지고 별 비끼어 하늘은 새려는데 / 月落參橫欲曙天 서리는 눈 같아라 굳은 얼음 건너누나 / 飛霜如雪濟氷堅 숲속을 뚫고 가니 성글다 도로 배고 / 行穿林莽疎還密 구름 봉우리 바라보니 끊겼다 다시 연해라 / 望盡雲峯斷復連 복잡한 신세라 그릇된 계획 많고 / 擾擾身前多謬..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원성에서 김약재와 함께 안렴사 하공 윤 ㆍ목사 설공 장수 을 보고 짓다 원성에서 김약재와 함께 안렴사 하공 윤 ㆍ목사 설공 장수 을 보고 짓다 정사 [原城同金若齋見按廉使河公 崙 牧使偰公 長壽 賦之 丁巳 ] 우왕 3년 【안】 원성(原城)은 지금의 원주임. 이별한 지 삼 년이라 이제 만나니 / 別離三載始相逢 지난 일 유유하다 꿈속과 같네 / 往事悠悠似夢中..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우연히 짓다[偶題] 우연히 짓다[偶題] 낙오된 신세지만 마음은 남았는데 / 零落唯餘方寸心 연래에 근심 걱정 또 서로 찾아드네 / 年來憂患又相尋 겨울 추위 으시으시 바람 서리 하 괴롭고 / 冬寒冽冽風霜苦 따슨 봄 어둑어둑 안개 깊이 끼었어라 / 春暖昏昏瘴霧深 산에선 시랑이 성내어 으렁대고 / 山上豺..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1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봄을 맞다[逢春] 봄을 맞다[逢春] 금성산 아래서 또 봄을 만나니 / 錦城山下又逢春 금년에도 물상이 새롭군그려 / 轉覺今年物象新 버들가지 바람 불어 눈이 트이고 / 風入柳條吹作眼 비는 꽃을 재촉하여 진액 만드네 / 雨催花意濕成津 물가라 풀색은 없는 듯 있고 / 水邊草色迷還有 묵정밭 불탄 자국 끊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0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김직장 미 가 와서 가원의 시를 보여주므로 차운하다[金直長 彌 來示可遠詩次韻] 김직장 미 가 와서 가원의 시를 보여주므로 차운하다[金直長 彌 來示可遠詩次韻] 출처ㆍ궁통 말 마소 모두 다 그만두고 / 出處窮通事事休 남방으로 귀양오니 이 또한 청유로세 / 謫來南國亦淸遊 구름 비낀 북극은 몇 천리런고 / 雲橫北極幾千里 장기 가신 서녘 바람 팔월의 가을 / 瘴盡..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0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초사(草舍) 초사(草舍) 【안】 초사(草舍)는 회진(會津)소재동(消災洞)에 있음. 이엉 끝을 아니 잘라 집처마는 너절한데 / 茅茨不剪亂交加 흙을 쌓아 뜰 만드니 형세는 비틀배틀 / 築土爲階面勢斜 깃든 새는 슬기로워 저 자는 곳 찾아오고 / 棲鳥聖知來宿處 들사람은 놀래어 뉘 집이냐 물어보네 / 野人..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