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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지상 400㎞ 우주정거장 화장실이…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18. 11:48

원문출처 : "헉!" 지상 400㎞ 우주정거장 화장실이…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21/2009072100074.html
  • 김시현 기자 shyu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7.21 03:10 / 수정 : 2009.07.21 04:48

    230억원짜리 변기 고장 우주인 13명 남모를 고통

    인류의 달 착륙 40주년 전야(前夜)인 19일, 지구 상공 400㎞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은 화장실 변기를 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의 화장실인 '폐기물 및 위생실(WHC)' 2개 중 1개가 고장 나 우주인 2명이 로봇을 이용해 수리하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ISS에는 WHC가 2개 설치돼 있는데, 이 중 하나에서 처리되기 전의 하수 약 6L가 흘러나간 것. 고장 난 변기는 지난해 11월 우주왕복선을 통해 보내진 것으로, 개발비용만 1900만달러(약 230억원)가 들었다.

    지난 4월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인 고이치 와카타가 화장실 변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로이터 뉴시스

    원래 ISS엔 상주 인원이 6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號)가 이곳에 도킹함에 따라 근무인원은 13명으로 늘어났다. 역대 최다 인원이며, 국적은 미국·러시아·캐나다·일본·유럽 등 다양하다. ISS에 있는 화장실 2개 중 1개가 고장 남에 따라 화장실 하나로 13명이 사용해야 할 판이다. 그나마 엔데버호의 화장실이 3명을 수용할 수 있어 ISS는 10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고 있다.

    하지만 ISS 화장실은 2개가 정상작동해도 승무원 6명이 쓰기에도 빠듯하다고 나사의 비행감독관 브라이언 스미스(Smith)는 말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최악의 경우 과거 아폴로 우주선 시대에 사용하던 '오물수집봉투'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ISS의 화장실은 줄곧 우주인들의 골칫거리였다. 최근엔 나사에서 러시아인 승무원이 미국측 모듈에 설치돼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양국 우주인들 사이에 '냉각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