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sr]우주,지구

板이 움직였기에 문명도 재앙도 있었다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18. 13:17

입력 : 2011.03.15 11:05

▲ 우주에서 본 지구는 5대양 6대주지만 이들 대륙과 바다는 사실 17개의 움직이는 판(板) 위에 떠 있는 존재다.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발생하며 산과 산맥이 솟아오르고 해저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모두 움직이는 17개 판의 경계를 따라서 일어난다. 판구조운동이 만들어낸 거대한 산맥과 해령(海嶺·해저 계곡)은 태양계 행성 중에서 오직 지구만이 가진 독특한 지형이다.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킨 이번 대지진을 촉발한 것도 판구조운동이었다. 일본 아래에서 움직이는 4개의 지각판 가운데 북미판과 태평양판이 충돌, 히로시마 원폭의 5만배나 되는 격렬한 파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판구조운동을 이해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온 일본은 2003년 해저 12㎞까지 시추할 수 있는 해저 탐사선 지큐호(地球號)를 바다에 띄웠다. 지금은 일본 남해에서 임무 중인 지큐호의 역할은 판과 판이 아래위로 엇갈리며 무수한 지진을 만들어내는 지점, 이른바 섭입대(攝入帶)를 시추하는 것이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