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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21t톤 '육지 최대 포유류' 화석 中서 발굴 / 페루서 3600만년 전 고래 화석 발견

이름없는풀뿌리 2021. 6. 19. 19:57

[핵잼 사이언스] 무게 21t톤 '육지 최대 포유류' 화석 中서 발굴

송현서 입력 2021. 06. 19. 15:01 댓글 429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P.린샤엔세(linxiaense)’ 화석이 중국에서 발굴됐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화석이 중국에서 발굴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 연구진은 간쑤성 린샤 분지에서 파라케라테리움(Paraceratherium) 속(屬)의 신종 화석을 발견했다.

파라케라테리움 속은 지상에서 서식한 최대 포유류로 꼽힌다. 평균 키는 약 5m, 몸길이는 7~12m에 이르며 몸무게는 20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코뿔소의 친척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육상 포유류 중 가장 덩치가 큰 동물로, 뿔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P.린샤엔세(linxiaense)’ 화석이 중국에서 발굴됐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P.린샤엔세(linxiaense)’ 화석이 중국에서 발굴됐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두개골과 하악골, 제1경추, 다른 개체의 등뼈 2개와 제2경추 등인데, 연구진은 두개골이 홀쭉하고 코가 짧으며, 긴 목, 깊은 비강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까지 발굴된 파라케라테리움과는 다른 종이라고 결론 내렸다.

P.린샤엔세(linxiaense)라는 학명이 부여된 이 동물은 약 265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무게는 약 21t으로, 현존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4마리의 무게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키는 7m로 기린보다도 커서 나무 꼭대기의 잎을 따먹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P.린샤엔세(linxiaense)’ 화석이 중국에서 발굴됐다. 사진은 상상도.

연구진은 파라케라테리움 속의 신종 고대 코뿔소가 인도-파키스탄 지역 및 중국 북서부를 자유롭게 이동했다는 가설이 맞다면, 당시 티베트 고원이 지금처럼 높지 않아 쉽게 이곳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올리고세 후기의 열대기후가 고대 코뿔소를 이동시켜 중앙아시아까지 이주하게 했다면, 티베트 지역이 고원으로 융기하기 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에 발굴된 P.린샤엔세는 파키스탄에서 발굴되는 P. 부그티엔세(bugtiense) 종과 가장 관련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지상 포유류인 고대 코뿔소의 새로운 종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몸 길이만 아파트 6층 높이…페루서 3600만년 전 고래 화석 발견

이빨 크고 두꺼워...”최상위 포식자였을 것”

최아리 기자 입력 2022.03.19 16:07
 
17일(현지 시각) 페루 자연사 박물관이 고대 동물 화석을 전시해놓은 모습/AFP 연합뉴스

남미 페루에서 ‘고래 조상’ 격인 3600만년 전 거대 해양 포식자 화석이 발견됐다. 3600만년 전이면 공룡이 멸종된 중생대(6600만년 전)를 지나 인류가 첫 출현(600만년 전)하기 전으로 포유류가 크게 번성한 시기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은 전날부터 ‘고대 동물 두개골 화석’ 전시에 나섰다. 작년 말 페루 산마르코스 대학 고생물학자들이 페루 남부 오쿠카헤 사막에서 발견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동물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바실로사우루스(basilosaurus)의 새로운 종일 것으로 추측했다. 바실로사우르스는 ‘파충류의 왕’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포유류다. 현재 고래, 돌고래 등의 조상이다.

17일(현지시각) 페루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동물 화석 모습. 이빨이 선명히 보인다./로이터 연합뉴스

화석을 발견한 연구팀 팀장 마리오 어비나는 “몸길이만 17m에 달한다. 아주 강하고 큰 이빨을 갖고 있어 참치, 상어, 정어리 떼 등을 먹어 치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와 유사한 종이 발견된 적 없어 이번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돌포 살라스 교수는 이 고대 동물을 “바다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다른 고래들과 크기, 이빨 발달이 확연히 다르다. 이 특징이 최상위 포식자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보존 상태도 매우 훌륭하다”며 “오늘날의 범고래나 백상어 같은 지위를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현지 시각) 페루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대 동물 화석을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번에 발견된 두개골 화석은 1.35m 길이다. 이빨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연구진은 이 화석이 고대 바다 생물의 연보를 다시 구성하고, 고래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 때 바다였던 페루 오쿠카헤 사막에선 이전에도 네발 고래, 4200만년 전 돌고래 등 보존 상태가 좋은 고대 해양 동물 화석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