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의 소리(Sounds Of Silence)
- 사이먼과 가펑글(Paul Simon and Arthur Garfunkel), 라강하 譯 -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여보게, 나의 오랜 친구인 어둠이여!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그대와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또 찾아왔네.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내가 잠든 사이에 살며시 기어 들어와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그대가 내 머리 속에 아무도 아무도 모르게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환영(幻影)의 씨앗을 심어 주었기에
Still remains
적막의 술렁임 속에서도
Within the sound of silence.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있다네.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도열하여 서있는 가로등 아래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하이얀 조약돌이 깔린 좁디 좁은 골목길을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면서 나 홀로 걸었소.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을씨년스런 날씨는 옷깃을 여미게 했고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나는 네온의 섬광(閃光)에
the flash of a neon light
어지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That split the night
적막의 소리와 손잡은 섬광은 오히려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어둠의 둥지를 갈라놓고 있었소.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적나라히 드러나는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수많은 개미떼같은 사람들을 보았네.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눈짓으로만 말하는 사람들,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느낌으로만 들으려하는 사람들,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소리없는 노래를 짓는 사람들,
And no one dared
그들은 어느 누구도 감히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적막의 소리를 훼손시키지 않으려 함이었네.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새싹이 커가듯 적막이 자라남을
Silence like a cancer grows.
어리석은 그대는 모를걸...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깨우치고자 한다면 내 말 한번 들어 보려오?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공감하고자 한다면 나의 팔을 한번 잡아보려오?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하지만 나의 이러한 애절한 절규는
And echoed
고요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처럼
In the wells of silence
적막의 샘에서 울려오는 메아리에 불과하지요.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하지만 예로부터 사람들은
To the neon god they made.
창조주에 간절히 기도하였으니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그러한 기도는 애절한 간구함으로 형성되어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경광등(警光燈)처럼 번쩍이는구나.
And the sign said,
애절한 간구함으로 형성된 기도는
"The words of the prophets
지하철의 벽에서도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셋집의 방에서도
And tenement halls"
예언의 말씀들로 메아리되어 들려오는구나.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속살거리고 있구나.
The Sound of Silence / Simon & Garfunk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