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성밖길51(어둠은 리셑, 북문-서문-남문, The Sound of Silence)

이름없는풀뿌리 2024. 8. 20. 04:38
요즈음 – 성밖길51(어둠은 리셑) 힘들게 살았구나. 좀 쉬기도 해야지. 문 닫고 커튼 내리고 어둠의 정적 속에 떨리는 손가락 한큐 리셑하는 Ctrl Alt Del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8/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Ctrl-Alt-Delete : 1)사람이 어떤 것을 리셋하고 2)재시동하고 3) 재고하는 비유적인 매커니즘 덧붙임) 성밖길51(어둠은 리셑) (1) 백석(白石)에 몰(沒)하다 近 1달만에 나선 길. 개소리 하나 없는 캄캄한 성마을, 정조가 남여(籃輿)를 타고 간 그 길의 정적(靜寂)을 깨트리며 천천히 걷다보니 북문 앞. 1636년 겨울 300명의 전몰(戰歿)한 사졸들이 북문 앞을 휘돌아 성밖길로 나섰다. (2) 보고 싶었던 큰제비고깔. 연주봉 근처는 사위어 씨방만 남았고 서문 근처의 큰 군락지는 흔적도 없고 몇 개체 만이 지키고 서암문(제6암문) 이후의 군락들에서는 단 한 개체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환삼덩굴과 인진쑥 군락만이 이슬을 머금고 그 잔가시와 덩굴로 자빠트리려 한다. 큰제비고깔, 큰꿩의비름! 그래!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으니 올해는 좀 푹 쉬다가 내년에 다시보자. 간단 산행(2시간)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8/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어둠에 갇힌 행궁(05:20) 2) 북문(全勝門. 05:25) 3) 자주조희풀 4) 예전같지 않은 큰제비고깔 5) 산성 아래를 치맛자락처럼 덮었던 물봉선도 몇 개체만이 고개를 내밀고... 6) 서문 전망대(06:00) 7) 나팔꽃 8) 끝물인 큰꿩의비름 9) 성벽에 의지해 살아가는 익모초 10) 이질풀 11) 순수한 무궁화 12) 남문(至和門) The Sound of Silence / Simon & Garfunk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