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풀꽃4(24/09/03, The Last Albatross / Guido Negraszus)
이름없는풀뿌리2024. 9. 7. 04:56
요즈음 – 병아리풀꽃4 –
어디도 가지 않고 그 자리 있었을 뿐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던 건
욕심 낀 눈귀가 멀어 보도 듣도 못한게지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병아리풀꽃4(1)
모처럼 오르는 성밖길.
너무 일러 어둠에 쌓인 동장대지.
3암문에서 성밖길을 나서니
어둑어둑한 오솔길에서 멧돼지라도 만날까 겁부터 난다.
그러나 산불 방지로 철저히 예초하여 반질반질.
북문을 지나니 거기서부터는 아직 예초하지 않아
좋아하는 야생화들과 만나 놀다.
큰제비고깔, 병아리풀꽃, 새콩, 자주조희꽃, 층꽃......
(2)
무엇보다도 작년에 보지 못해 서운했던
병아리풀꽃이 그 자리에 군락을 이루어 모여 있다.
어디갔다 다시왔니?
아니면 넌 그 자리 그대로있었는데
내 눈이 보질 못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욕심이 끼인 마음이어서 보여주지 않은 거지?
욕심내려놓고 순수해지면 내년에 또 보여줄꺼지?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The Last Albatross / Guido Negrasz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