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병아리풀꽃3 –
엄마를 잃어버려 쪼그려 모여 앉아
기다린 보람 끝 다가선 발자국에
가슴을 콩닥이면서 헤헤 웃는 땅꼬마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병아리풀꽃3(1)
폭우에 패인
현절사에서 동장대로 오르는 길은
유산센터에서 잘 보수.
기대했던 동장대 일출은 구름으로 아쉬움.
3암문에서 북문으로 가는 수풀에 쌓인 성밖길은
개모시풀, 사위질빵, 자주조희풀꽃, 기름나물꽃등으로 범벅.
병아리풀꽃은 이제 여린 잎이 쎈 잎으로 바뀌어 가며
파란 고기알 같은 열매를 맺어가는 중.
연주봉 근처의 제비고깔은 아직 버티고 있지만
서성의 제비고깔은 요즘의 빈번한 비오는 날씨에 부실한 열매
폭우에 유실된 사면은 보수의 기미는 없고 방치.
이대로 또 비가 온다면 본성까지 영향 받을 듯...
(2)
북장대을 돌아
예년의 그 자리를 보니
경관조명 공사에 성벽아래 잘려나간 조그마한 터.
고아들 모이듯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밥 한 그릇 서로 나누어 먹으며 기다린 보람 끝,
다가서는 발자국 소리에
가슴을 콩닥거리며 헤헤 웃고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Parle Moi / Isabelle Bou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