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상사화와 꽃무릇 비교하기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23. 10:13

붉게 물든 초가을

꽃무릇(석산화·石蒜花)이 가녀린 듯 강렬하게 초가을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20일 전남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공원.

/ 김영근기자 (블로그)kyg21.chosun.com

      상사화와 비교하세요~


      꽃무릇과 상사화는 둘다 수선화科 상사화屬에 해당하는 야생구근식물.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풀잎이 말라 죽은 뒤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꽃무릇보다 더 이른 7~8월에 피고 색깔도 분홍색에 가깝다.
      9월에 만개한 꽃무릇은 50~60cm 꽃대에 어린아이 손 바닥만한 붉은 꽃이 핀다. 
      꽃이 피었다가 지면 그 밑에서 마늘잎과 비슷한 진한 녹색의 두꺼운 잎이 나와 
      겨울동안 숲 속에서 푸른 상태로 지낸다. 
      볕든 들판이 아닌 참식나무 단풍나무 그늘에 숨어 
      100~200평씩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석산(石蒜)이라고도 부르는데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이다.
      불갑산 앞뒤로 기대있는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 주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절 주변에 꽃무릇이 많이 핀 이유는 뿌리에 있는 독성(알칼로이드 성분)이 
      방부효과가 있어 탱화를 그릴 때 사용하면 좀이 슬지 않아 스님들이 직접 키웠던 꽃이기 때문이다.
      - 지인 명보 님의 설명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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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선운사 꽃무릇


       


      사진 모두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