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초가을
꽃무릇(석산화·石蒜花)이 가녀린 듯 강렬하게 초가을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20일 전남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공원.
/ 김영근기자 (블로그)kyg21.chosun.com
- 상사화와 비교하세요~
꽃무릇과 상사화는 둘다 수선화科 상사화屬에 해당하는 야생구근식물.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풀잎이 말라 죽은 뒤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꽃무릇보다 더 이른 7~8월에 피고 색깔도 분홍색에 가깝다. 9월에 만개한 꽃무릇은 50~60cm 꽃대에 어린아이 손 바닥만한 붉은 꽃이 핀다. 꽃이 피었다가 지면 그 밑에서 마늘잎과 비슷한 진한 녹색의 두꺼운 잎이 나와 겨울동안 숲 속에서 푸른 상태로 지낸다. 볕든 들판이 아닌 참식나무 단풍나무 그늘에 숨어 100~200평씩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석산(石蒜)이라고도 부르는데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이다. 불갑산 앞뒤로 기대있는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 주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절 주변에 꽃무릇이 많이 핀 이유는 뿌리에 있는 독성(알칼로이드 성분)이 방부효과가 있어 탱화를 그릴 때 사용하면 좀이 슬지 않아 스님들이 직접 키웠던 꽃이기 때문이다. - 지인 명보 님의 설명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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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꽃무릇
사진 모두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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