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팥배나무/산사나무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23. 10:34

우리 아파트 단지 뒷산에는 팥배나무가 많이 자랍니다.

오월부터 11월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팥배라는 말은 아마 팥같은 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물이름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 사람살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오월 초 흰꽃이 피었습니다.

시기는 아카시아가 피는 것보다 일 주정도 빨라보였습니다. 

흰 꽃이 눈송이처럼 피었습니다.

 

 

9월 말경입니다.

 

 

11월 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나무를 찍었습니다.

봄에는 흰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붉은 꽃이 핀 것 같습니다.

눈 내린 날은 더 아름답습니다. 흰 눈 위에 붉게 핀 꽃은 서럽도록 아름답습니다.

 

 

직박구리입니다. 이나무 열매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름에는 벌레를 먹고 살지만 가을 겨울에는 열매를 먹으며 삽니다.

이놈은 시끄럽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뭔 얘깃거리가 그리도 많은지 몇 마리만 숲을 날아다니면 온 산이 떠들석합니다.

제 카메라의 성능이 별로입니다.

 

아래는 산사나무입니다.

산에 있는 사과나무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팥배나무와 흡사해 혼란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징은 나무의 잎입니다. 팥배나무는 잎이 둥근데 산사나무는 잎이 갈라졌습니다.

아가위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 흰 꽃 핀 모습을 노래하는 많은 시(詩)가 있습니다.

말린 열매는 차로 마시는데 산사자라 하고, 술을 담그면 산사춘이라 합니다.

 

 

 

서양에서는 이 나무를 벽사(僻邪)의 나무로 간주합니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머리에 씌워진 가시관이 이 나무였습니다.

가시가 달린 종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