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남이본야생화

[스크랩] 처녀치마, 숙은처녀치마, 흰처녀치마, 칠보치마, 꽃장포, 숙은꽃장포, 한라꽃장포

이름없는풀뿌리 2017. 4. 29. 20:01

처녀치마

과명 : 백합과

학명 : Heloniopsis koreana Fuse & al.

           영명 (Korean heloniopsis, Korean swamppink)

 

  

2007. 5. 5. 경북 영주 소백산



 산지의 다소 습기가 있는 장소 및 비교적 높은 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40㎝ 정도이다. 뿌리 줄기가 짧고 길다. 잎은 방석처럼 퍼지며 길이 8~20㎝로서 끝이 뾰쪽하며 털이 없다. 꽃은 보라색 또는 자주색이 4~5월에 피고 5~10개가 아래서부터 피어 올라간다. 꽃의 수술은 6개이며 꽃줄기는 높이 10~30㎝로서 곧게 선다. 종자는 8~9월에 익으며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 궁금한 이야기


  평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높은 산 정상 부근은 아직도 겨울을 벗어나지 못할 즈음 보랏빛 꽃송이를 내보이며 반갑게 인사하는 작은 꽃! 그 혹한을 가냘픈 몸으로 당당히 이겨낸 모습에 생명의 경이로움이 느껴지고, 그 경건하고 자태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새 우주가 열리는 듯한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우리꽃이다.


 처녀치마는 다른 말로 치마풀, 치맛자락풀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이름의은 처녀, 하카마(袴, 일본식 바지나 치마를 통칭한다. 일본 전통의상이며 바깥에 드러내어 아래에 입는 옷)라는 뜻의 일본 식물명을 직역한 것으로 잎이 사방으로 퍼진 모습을 치마에 비유해 붙인 이름이다. 치마가 처녀들만 입는 옷이 아니므로 '치마풀'이란 우리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처녀치마속(Heloniopsis)식물은 동아시아에 여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두 종이 분포한다.


 약용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으며 증식은 종자와 포기나누기로 한다. 식용이나 약용으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미래에 아주 귀한 자산이 될 수도 있는 우리 풀꽃이란 생각을 해본다. 산 깊은 골짜기 처녀치마가 혹한을 이겨내며 봄이 되어 우리를 기다린다.


♣ 비슷한 식물


▲ 숙은처녀치마(Heloniopsis tubiflora)




▲ 흰처녀치마(H.orientalis var. flavida)


   



▲ 칠보치마(Metanarthecium luteoviride)


 숙은꽃장포(Tofieldia coccinea)

 

  

▲ 꽃장포(Tofieldia nuda)


▲ 한라꽃장포(Tofieldia coccinea var. kondoi)        사진 출처  한봉석

 

▲ 숙은처녀치마는 주로 높은 산에 나며 처녀치마와 닮았으나 잎이 두껍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편이며 밑에서 여러 꽃대가 올라와 볼록 솟은 모습을 하며 꽃은  아래를 향해 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 흰처녀치마는 처녀치마를 닮았으며 흰색 꽃이 핀다.


▲ 칠보치마는 습한 곳 또는 건조하며 햇볕이 드는 곳에 주로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50㎝ 정도이다. 줄기는 곧게 선다. 꽃은 황백색으로 6~7월경에 피며 이삭화서를 이룬다.  경기도 수원의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멸종 위기 식물로 분류되지만 근래에 숲이 울창해지면서 생육 조건이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며 남해 금산 주변의 여러 군락지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자연 소멸될 것으로 짐작한다. 이름은 경기도 수원 칠보산에 나는 처녀치마에서 유래한다.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 숙은꽃장포는 고산의 습기가 비교적 많은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20㎝ 정도이다. 잎은 좌우로 편평하고 근생, 2줄로 늘어서고 선형이다.  길이는 2~6cm, 폭은 2-4mm 정도이며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고 가죽질이다. 가장자리가 까실까실하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7~8월에 흰색 또는 검은 갈자색으로 피며, 수상화서를 이루고 길이가 1~2cm로 많은 꽃이 달린다. 화피열편과 수술은 여섯 개이며 암술대는 세 개이고 암술머리는 점상(點狀)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이름은 꽃과 과실이 밑으로 향하는(숙은) 꽃장포라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한다. 속명 '토피이디아Tofieldia' 는 미국의 식물학자 Thomas Tofieldia(1730~1779)을 뜻하고  종소명 '코치나아coccinea' 는 '진한 홍색'을 말하며 꽃색갈을 강조한다. 바위장포, 숙은돌창포, 숙은꽃장포풀, 검은꽃장포라고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


▲ 꽃장포는 산지나 바위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30㎝ 정도이다.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좌우로 편평하며 굽은 선형으로 3~7맥이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화피와  수술은 여섯 6개씩이며 암술머리는 세 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이름은 꽃 장포라는 뜻의 일본명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누다nuda' 는 나출된 꽃을 강조한다. 꽃창포, 돌창포, 꽃바위장포, 꽃장포풀라고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 한라꽃장포는 주로 한라산 정상부근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 정도이다. 근생엽은 선형이고 길이 6cm 정도이며, 8-9맥이 있다. 경생엽은세 개며 작다. 꽃은 총상화서를 이루며 6~7월에 분홍빛을 띤 흰색으로 핀다. 수술 여섯 개이며, 화피보다 다소 길다. 암술대는 세 개이다. 이름은 한라 돌창포(꽃장포)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한라돌창포, 한라꽃창포라고도 한다.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필자의 저서 <야생화 산책> 중에서...)






출처 : 정천(나영학)의 자생식물 이야기
글쓴이 : 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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