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5)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자야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호연의 운을 써서 보이다[聽子野琴用浩然韻示之]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19. 06:27

자야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호연의 운을 써서 보이다[聽子野琴用浩然韻示之]

 

 

맑은 바람은 높은 나무로 들어가고 / 淸風入高樹

그윽한 시내는 깊은 숲에서 우네 / 幽澗鳴深林

【안】 뒷사람의 평에 거문고 운의 묘(妙)함을 그린 것이라 하였다.

구학에 들어앉았다 의심을 했는데 / 誤疑在丘壑

거문고 곁에 있는 걸 몰랐구려 / 不知傍有琴

내가 사랑하는 저 강 자야님은 / 我愛康子野

세상에 맡기어라 뜰락 잠길락 / 與世任浮沈

이러기에 담박한 그 소리지만 / 所以淡泊聲

나그네 마음을 잘 위안해 주네 / 能慰羇旅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