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0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여순역 벽상에 여자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낯은 모호하고 제는 ‘유영광객 희필’이라 했다.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6:41

여순역 벽상에 여자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낯은 모호하고 제는 ‘유영광객 희필’이라 했다. 그린 그 사람도 죽었다기에 느낀 바 있어 짓다[旅順驛壁有畫婦其面糊湖題曰柳營狂客戲筆其人亦死感而有作]

 

 

낡은 단장 바슬바슬 귀밑머리 드리우고 / 殘粧零落鬢鬟垂

맥맥히 말이 없네 일어나기 싫은가 봐 / 脈脈無言欲起遲

유영광객 세상 떠나 한이라는 듯 / 似恨柳營狂客去

봄바람에 몇 번이나 암암히 생각 / 春風幾度暗相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