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큰꿩의비름1(20/09/12, 우리가곡 모음 / 바이올린 연주)

이름없는풀뿌리 2020. 9. 11. 16:56
요즈음 – 큰꿩의비름1 – 쌓느라 떨군 땀방울 싸우느라 흘린 피 성벽에 스며들어 시간의 아귀에 눌려 짜낸 피 돌 틈 사이로 줄줄 흘러 내린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9/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아귀 :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과의 사이 덧붙임) 큰꿩의비름1 (1) 기록에 의하면 전란에 대비한 산성을 쌓기 위하여 전국의 스님(승군)과 인근의 백성들이 동원되어 피와 땀과 애환으로 이룩했슴을 알 수 있다. 후에도 여러번 증축과 확장을 했다는데 정작 전쟁에 사용된 것은 병자 호란시 인조가 45일 항전한 것 뿐이라는데 겨우 1번 사용하여고 이런 성을 공력을 들여 두고 두고 쌓았다니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전란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니 선조의 유비무환의 정신이 놀랍다. (2) 산성은 위로 쌓으면서 안 쪽으로 기울기를 주었는데 이는 미리 배흘림을 주어 붕괴를 방지코자 함이리라. 그 배 나온 경사에 산성의 솔가루가 수북이 쌓여 많은 야생화들이 뿌리를 내리고 생장하고 있다. 그 중에 분홍의 꽃을 피운 큰꿩의비름. 성을 쌓았던 승군들과 백성들의 피와 땀, 그리고 애환이 붉은 피로 보였고 그 피가 시간의 맷돌에 눌려 연분홍피로 배어 나와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9/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o o o 우리가곡 모음 / 바이올린 연주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