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눈 속에 친구를 찾다 한상질 [雪中訪友 韓尙質] 눈 속에 친구를 찾다 한상질 [雪中訪友 韓尙質 ] 눈 속에 말을 타고 한생을 찾아가니 / 雪中騎馬訪韓生 문앞에 당도해도 눈은 아직 개질 않네 / 直到門前尙未睛 돌아가는 길에도 여흥을 탈 터이니 / 返路也乘餘興去 저 섬계(剡溪)의 옛일과 풍류가 어떠하뇨 / 風流何似剡溪行 [주]섬계(剡溪)..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승 목암의 시권 안에 제하다 을축 봄 [題僧牧庵卷中 乙丑春] 승 목암의 시권 안에 제하다 을축 봄 [題僧牧庵卷中 乙丑春 ] 우왕 11년 풀 우거진 긴 둑에 봄비는 부슬부슬 / 芳草長堤春雨微 종일토록 소 치며 집에 갈 걸 잊었구려 / 牧牛終日却忘歸 여보소 그대 부디 밭 가는 힘 넣어 주고 / 請君須辦耕田力 아예 저 혼자만 살찌게 말아 다오 / 莫使無爲..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매설헌도(梅雪軒圖) 매설헌도(梅雪軒圖) 옛 동산 아득아득 예장(豫章)은 그늘지고 / 故山渺渺豫章陰 온 땅에 바람 차고 눈마저 깊이 쌓였네 / 大地風寒雪正深 창 앞에 고이 앉아 주역을 읽노라니 / 燕坐軒窓讀周易 가지 위 함께 희어 하늘 마음 보이누나 / 枝頭一白見天心 [주]예장(豫章) : 나무 이름. 《산해경(..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은계 상인 상죽헌 시권에 제하다[題隱溪上人霜竹軒詩卷] 은계 상인 상죽헌 시권에 제하다[題隱溪上人霜竹軒詩卷] 한 구비 시냇물은 집을 둘러 흐르고 / 一曲溪流繞屋鳴 두어 가지 성긴 대는 서리 앞에 비끼었네 / 數枝疎竹對霜橫 생생한 뜻은 끝내 막기가 어려우니 / 須知生意終難遏 끊임없는 활수가 또 있을 걸 알겠구려 / 又有源源活水淸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고우를 지나다[過高郵] 사신 갈 때의 잡록(雜錄)임. 고우를 지나다[過高郵] 사신 갈 때의 잡록(雜錄)임. 수첩의 높은 성 물 곁에 비꼈어라 / 數堞危城傍水斜 나그네 노를 멎고 쳐다보며 탄식하네 / 客來停棹爲咨嗟 가련타 진승(陳勝)ㆍ오광 무슨 일을 이뤘는고 / 可憐勝廣成何事 유방에게 넘겨주어 한나라가 생겼다오 / 輸與劉郞作漢家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봉래각(蓬萊閣) 봉래각(蓬萊閣) 【안】 봉래각은 등주(登州) 해상에 있는데 진시황(秦始皇)이 신선(神仙)을 기다리던 곳임. 바람 세어 조각배 잎보다 가벼운데 / 風急扁舟一葉輕 팔선사 아래는 바로 곧 성이로세. 【안】 사당은 지부성 아래에 있다. / 八僊祠下是州城 고각을 늦게 올라 남쪽을 바라보니 /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금주관(金州館) 금주관(金州館) 비바람 소소한데 천지도 가을 / 風雨瀟疎天地秋 객지 심사 배나 더 아득하구려 / 客中心緖倍悠悠 옛 동산 바라보니 하마 천린데 / 故山東望已千里 날 밝으면 또 요해를 지나가겠군 / 明日又過遼海頭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중추에 상장역에서[中秋上莊驛] 중추에 상장역에서[中秋上莊驛] 네 철들어 이 밤 달 유독 좋기에 / 四時今夜月獨好 만리 우정 나그네 잠 못 이뤄라 / 萬里郵亭人未眠 갑자기 가는 구름 청경 가리어 / 忽被微雲蔽淸景 좋은 기약 적막한 채 해를 넘기네 / 佳期寂寞便經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0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여순역 벽상에 여자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낯은 모호하고 제는 ‘유영광객 희필’이라 했다. 여순역 벽상에 여자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낯은 모호하고 제는 ‘유영광객 희필’이라 했다. 그린 그 사람도 죽었다기에 느낀 바 있어 짓다[旅順驛壁有畫婦其面糊湖題曰柳營狂客戲筆其人亦死感而有作] 낡은 단장 바슬바슬 귀밑머리 드리우고 / 殘粧零落鬢鬟垂 맥맥히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0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의주 공관에서 밤에 앉아 도은(이숭인)을 생각하다[義州公館夜坐憶陶隱] 의주 공관에서 밤에 앉아 도은(이숭인)을 생각하다[義州公館夜坐憶陶隱] 【안】 갑자년 가을, 경사(京師)에 조회할 때임. 공관은 적막하고 가을 밤 지루한데 / 公館寥寥秋夜遲 희미한 등불 하나 두 사람 상대로세 / 兩人相對一燈微 멀리서 알고 말고 빈 집에 홀로 누워 / 遙知獨臥空齋裏 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