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10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자영 5수 (自詠 五首)

자영 5수 (自詠 五首 ) 갑자년(1384)에 공이 함주막(咸州幕)으로부터 금포(金浦)로 돌아왔음. 내 임금 올리자고 경서를 궁구하여 / 窮經直欲致吾君 어린 시절 익히어라 머리가 하얗도록 / 童習寧知歎白紛 성대의 미친 이 말 마침내 쓰임 없어 / 盛代狂言竟無用 남방으로 쫓겨나 친구들과 헤어..

10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또 함주막 도련포로 가는 도중 갑자

또 함주막 도련포로 가는 도중 갑자 【안】 도련포는 함흥부(咸興府) 남쪽에 있음. 호수 빛 하늘 그림자 아울러 가물가물 / 湖光天影共蒼茫 외론 성 한 조각은 석양을 띠었어라 / 一片孤城帶夕陽 이때를 당해 차마 옛노래 듣단 말가 / 忍向此時聞舊曲 함주는 본래 이 나라 중앙이라오 / 咸..

10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함영 소나무에 제하다[題咸營松樹]

함영 소나무에 제하다[題咸營松樹] 우리 태조를 따라 동북면으로 갔을 때 지음. 세월이 아득아득 한 그루 솔이 / 蒼茫歲月一株松 몇 만 겹 산속에 생장했던고 / 生長靑山幾萬重 잘 있거라 다른 해에 서로 볼는지 / 好在他年相見否 인간이란 돌아서면 묵은 구본에는 진(陳)이 진(塵)으로 되..

10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함흥관에 제하다 갑자 여름 [題咸興館 甲子春]

함흥관에 제하다 갑자 여름 [題咸興館 甲子春 ] 고려 우왕(禑王) 10년(1384). 삼월이라 삼짇날 함주를 떠나가니 / 三月三日發咸州 버들 빛은 노랗고 풀싹은 뾰죽뾰죽 / 柳色搖黃草欲抽 관동이라 좋은 시절 정히도 만났거니 / 正値關東好時節 벼슬놀이 도리어 한가한 놀이로세 / 宦遊還是等閒..

9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고동주를 지나다[過古東州]

고동주를 지나다[過古東州] 계해년(1383) 가을에 공이 동북면 도지휘사(東北面都指揮使)로 지금 우리 태조[今我太祖]를 따라서 함주(咸州) 군막에 달려가다. 【안】 동주는 철원(鐵原)의 옛 이름임. 장군기 멀리 따라 동주를 지나가니 / 遠隨戎旆過東州 피리소리 높아라 가을도 저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