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숙직하다[入直] 숙직하다[入直] 궁담에 눈이 눌려 면면이 중첩이라 / 雪壓宮墻面面重 연광 모색 몰래 서로 감쌌다오 / 煙光暝色暗相籠 직려와 은병풍 고요히 끼고 앉아 / 直廬靜坐銀屛擁 남사의 제일종을 때때로 듣고 있네 / 南寺時聞第一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응봉사 벽에 쓰다[書應奉司壁] 응봉사 벽에 쓰다[書應奉司壁] 【안】 고려조에서 문서응봉사(文書應奉司)를 두었는데 사대(事大)하기 위해 만든 것임. 즉 조선의 승문원(承文院)과 같음. 대궐 도랑에 흐르는 물 넘실넘실 무늬 일고 / 內溝流水漾漣漪 실버들 바람 없어 아래로 드리워라 / 柳線無風直下垂 한 쌍의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판서 집에서 포은과 함께 시를 짓다[李判書席上同圃隱賦詩] 이판서 집에서 포은과 함께 시를 짓다[李判書席上同圃隱賦詩] 정원은 깊고 깊어 나무 빛깔 은은하고 / 庭院深沈樹色微 구름 속 해 보여라 비는 상기 부슬부슬 / 駁雲漏日兩霏霏 비파소리 둥둥둥 미인은 노래하니 / 一聲瑤瑟美人唱 동이 술 넘실넘실 손은 아니 돌아가네 / 酒滿金尊..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그 체를 본받다[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그 체를 본받다[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졸한 학문 국풍(國風)을 풀기 어려워 / 拙學誠難箋國風 푸른 버들 붉은 꽃을 읊기만 하네 / 只吟柳綠與花紅 백년이라 천지에 지음이 적으니 / 百年天地知音少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군 그래 / 却恐終隨朽壤同 또[又] 구름..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봄날 경치를 보고[春日卽事] 봄날 경치를 보고[春日卽事] 동산에 봄이 오니 날씨도 청명하여 / 春到園林淑景明 아지랑이 버들솜은 갠 볕을 희롱하네 / 遊絲飛絮弄新晴 우짖는 산새 소리 오는 사람 전혀 없어 / 鳥啼聲裏無人到 적적한 쌍사립은 낮에 절로 기울었네 / 寂寂雙扉晝自傾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황려의 시에 차운하다[次黃驪詩韻] 황려의 시에 차운하다[次黃驪詩韻] 【안】 이 시는 또 「권양촌집(權陽村集)」에 보이니 아마 공이 지은 것은 아닐 것이나 우선 여기에 붙여 둠. 척오(尺五)의 성 남쪽에 천기가 새로우니 / 尺五城南天氣新 따순 바람 긴긴 날 사람에게 알맞다 / 暖風遲日最宜人 초목도 우줄우줄 제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둔재 선생의 네 수를 얻어 읽으니 그 정대 고명한 학식과 염담 한적한 정을 둔재 선생의 네 수를 얻어 읽으니 그 정대 고명한 학식과 염담 한적한 정을 얻어 볼 수 있으므로 경탄을 이기지 못하여 운에 의해 화답하다[獲奉鈍齋先生四詠有以見正大高明之學恬澹閒適之情不勝景歎依韻和之] 【안】 둔재(鈍齋)는 김광철(金光轍)의 호. 어떤 사람 복희를 만나고 왔나 /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봄눈 속에 최병부를 찾다[春雪訪崔兵部] 봄눈 속에 최병부를 찾다[春雪訪崔兵部] 길거리 버드나무 봄바람 일려는데 / 街頭楊柳欲春風 어찌하리 아침내 눈이 펄펄 내리는 걸 / 無奈朝來雪滿空 그대 집으로 달려와 급히 술을 부르니 / 走向君家急呼酒 초췌한 시든 얼굴 아직도 붉어지네 / 衰顔憔悴尙能紅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판서 집에서 권 대사성의 시에 차운하다[李判書第次權大司成韻] 이판서 집에서 권 대사성의 시에 차운하다[李判書第次權大司成韻] 자고 나도 가물가물 눈 아니 열려 / 睡起昏昏眼不開 그 술 다시 입에 대기 겁이 난다오 / 扶頭正㤼更臨杯 주인은 취한 뒤를 풀어 주자고 / 主人爲解餘酲在 밑술을 걸러 놨다 말을 하는걸 / 復到槽牀已上醅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1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강릉 안렴사(按廉使)로 가는 설부령을 전송하다[送偰副令按江陵] 강릉 안렴사(按廉使)로 가는 설부령을 전송하다[送偰副令按江陵] 어젯밤에 문성(文星) 광망을 쓰더니만 / 文星昨夜動光芒 옥절이 멀리 저 바닷가로 가네그려 / 玉節遙臨碧海傍 제학 선생 남긴 은덕이 이 고을에 있고 보니 / 提學先生遺愛在 그대 보내는 이 날 눈물이 옷을 적시네 / 送..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