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우주망원경, 행성 '노다지' 발견
국민일보 입력 2014.02.27 18:38
[쿠키 과학] 외계 생명체를 찾으려는 인류의 꿈에 한발 다가선 것일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밖에서 715개의 행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노다지' '대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흥분했다. 하버드대와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 리사 칼테네거는 "제2의 지구는 물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새로 발견된 715개의 행성 가운데 95%는 지구의 4배 정도 되는 해왕성보다 작았다. 지구 지름의 2.5배 이하인 행성도 4개로 태양과 같은 각각의 붙박이 별(항성) 주위를 '생명체 거주가 가능한 지역(habitable zone)' 내의 궤도에서 돌고 있었다. 지구와 같이 행성 내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새러 시거 박사는 "이번 발견은 작은 행성들이 우리 은하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일반적으로 작은 행성들은 큰 것들보다 생명체를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715개의 행성들은 305개의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 개의 항성에 여러 개의 행성이 함께 하는 '다중 행성 시스템'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태양계의 발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715개라는 숫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과학자들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 외에 다른 행성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1990년대에 첫 번째 행성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한번에 확인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3601개의 후보 행성 가운데 246개만 확인했을 뿐이다. 이번 발견으로 전체 확인 행성 숫자는 246개에서 961개로 거의 4배가 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 이외의 방식으로 확인된 행성까지 포함한 전체 행성 숫자는 이전 보다 2배로 늘어나 1700개가량이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 발견은 케플러 망원경의 4년 치 자료 가운데 2년 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행성들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플러 우주망원경=NASA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케플러 계획'의 일환으로 2009년 3월 7일 델타-2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독일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의 이름을 따 명명된 망원경으로 외계 행성 발견의 일등 공신이다. 6억 달러(약 64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6500만㎞ 떨어진 태양궤도를 돌며 2010년 1월 처음 지구로 조사 결과를 보내 왔다. 항성 주위를 공전하던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날 때 잠시 빛이 가려져 어두워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아낸다. 아쉽게도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5월 핵심 부품 고장으로 4년여의 활동 이후 수명이 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밖에서 715개의 행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노다지' '대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흥분했다. 하버드대와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 리사 칼테네거는 "제2의 지구는 물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새로 발견된 715개의 행성 가운데 95%는 지구의 4배 정도 되는 해왕성보다 작았다. 지구 지름의 2.5배 이하인 행성도 4개로 태양과 같은 각각의 붙박이 별(항성) 주위를 '생명체 거주가 가능한 지역(habitable zone)' 내의 궤도에서 돌고 있었다. 지구와 같이 행성 내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새러 시거 박사는 "이번 발견은 작은 행성들이 우리 은하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일반적으로 작은 행성들은 큰 것들보다 생명체를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715개의 행성들은 305개의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 개의 항성에 여러 개의 행성이 함께 하는 '다중 행성 시스템'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태양계의 발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715개라는 숫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과학자들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 외에 다른 행성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1990년대에 첫 번째 행성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한번에 확인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3601개의 후보 행성 가운데 246개만 확인했을 뿐이다. 이번 발견으로 전체 확인 행성 숫자는 246개에서 961개로 거의 4배가 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 이외의 방식으로 확인된 행성까지 포함한 전체 행성 숫자는 이전 보다 2배로 늘어나 1700개가량이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 발견은 케플러 망원경의 4년 치 자료 가운데 2년 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행성들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플러 우주망원경=NASA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케플러 계획'의 일환으로 2009년 3월 7일 델타-2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독일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의 이름을 따 명명된 망원경으로 외계 행성 발견의 일등 공신이다. 6억 달러(약 64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6500만㎞ 떨어진 태양궤도를 돌며 2010년 1월 처음 지구로 조사 결과를 보내 왔다. 항성 주위를 공전하던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날 때 잠시 빛이 가려져 어두워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아낸다. 아쉽게도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5월 핵심 부품 고장으로 4년여의 활동 이후 수명이 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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