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3

깽깽이풀(25/02/27, Donde Voy / Chyi Yu)

요즈음 – 깽깽이풀 –조그만 야생화는 본숭만숭 지나쳐글래머 스타일로 뽐내어 본다마는수줍고 나서기 싫어 그늘 밑에 숨었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2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깽깽이풀(1)잎에 환각성분이 있어 강아지가 뜯어먹고 깽깽거린다하여 깽깽이풀이라 한다는데2000년 초 한밭수목원에서 처음 보았던 것 같다.한때 멸종위기종이었다가애호가들의 보존 노력으로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니 놀랍다.(2)한국의 야생화라면작고 앙증맞은데서 아름다움을 찾지만깽깽이 풀은 그러한 토종 야생화중 아주 큰 편이다.은은한 연보라꽃을 활짝 편 모습이활달한 글래머스타일의 미녀로 보이지만겉으로 나서기 싫은 듯 그늘 밑에서다만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낼 뿐이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

앵초(櫻草)3 (25/02/26, 초연 / 김연숙)

요즈음 – 앵초(櫻草)3 –언 땅이 풀리면서 봄날로 알았는데환절기 변덕에도 꾹 눌러 참았다가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울부짖는 피눈물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2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앵초(櫻草)3(1)善과 惡이 뚜렷하게 보이는데왜 그렇게 거짓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그런데 소위 81억이 살고 있다는 ISO등재 기준 세계 249개 국가중대한민국은 포브스 선정 세계6위의 강국이라는데어떻게 5천만 인구중에 거의 50%인 2,500만명이 거짓을 참이라 하고, 善이 惡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일까?(2)압제의 언땅이 풀리면서 봄이 온 줄 알고솜털을 벗으면서 고개를 내밀었는데환절기의 변덕 탓에 봄은 멀고거짓을 참이라하고 善이 惡이라고 우겨대는 답답함에피를 토하는 앵초.배달9222/개천5..

앵초(櫻草)2 (25/02/25, 알아요 / 양파)

요즈음 – 앵초(櫻草)2 –아기가 웃고있는 해맑은 웃음소리아직은 말을 몰라 앙아앙 우는소리그러다 목 빼들고 말똥말똥 두리번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앵초(櫻草)2(1)앵초를 처음 본 것은2008년 5월 청광종주시 하오고개 언덕에서였다.광교산에서 출발하여 고단한 상태에서하오고개로 내려가는 숲 속에고개를 내밀고 있는 앵초를 보았을 때모든 고단과 피로가 사라졌던 기억이 있다.(2)그래도 이 세상에는 손자 연호의 해맑은 웃음같은좋은 일이 은근히 많다면서 긍정으로 살라고우는 소리건웃는 소리건 다 좋다면서살만한 세상, 호기심 많은 세상이라며가늘고 긴 목에 힘을 주어 목 빼들고두리번거리고 있는 앵초이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

병아리꽃나무(25/02/22, Sing the spring / MIRAE LIEN)

요즈음 – 병아리꽃나무 –웃어도앙앙 울어도어찌 이리 예쁜고?코하고 잠을 자도말똥말똥 눈을 떠도모두 다예쁘기만 한백일 지난어린 손자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병아리꽃나무(1)이 아이를 처음 본 것은2015년 봄 천안성정공원에서였다.처음엔 죽단화의 한 종이 아닌가 했는데죽단화 족에서 갈라져 나와 속으로 독립하여 죽도화라 함.병아리같은 꽃. 병아리똥같은 열매.모두가 귀엽다.(2)울음소리도, 웃음소리도자는 모습도, 눈을 말똘말똥 뜬 모습도꼬물거리는 손과 발도, 붓으로 그린 듯한 입술도보드랍기 그지 없는 살결도, 방귀냄새까지도모두 모두 아름다고 향긋한 손자 연호 같은 병아리꽃나무. 병아리꽃나무 열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

동의나물(25/02/20, Tu Ne Sais Pas Aimor)

요즈음 – 동의나물 –흑백 필름 꺼내어 인화한 사진 한장물동이 무게보다 무거운 근심 걱정또아리 머리에 얹어 이고계신 어머니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2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또아리 : 짐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 모양의 물건. 덧붙임)동의나물(1)피나물, 매미꽃과잘 구분 되지않지만 야생화에 관심갖다보니딱 보면 동의인지 피인지 알겠더라.다만 동의는 독초이므로 주의.피와 매미는 너무 유사하다 보니 어렵지만뿌리에서 올라오는 매미꽃이다 보니세심히 관찰하면 구분이 가더라.그리고 동림사지 우물가 앵두나무 아래 보았던 옛 기억이 떠오르더라.(2)동의나물의 어원은 잎의 생김새가물을 받아먹을 수 있게 안으로 오므라저 있어 유래했다는데또아리를 입에 물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새벽녘..

매미꽃(25/02/18,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요즈음 – 매미꽃 –지나다 언뜻 보니 겉보기 비슷하여그거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었지집에 와 들여다보는 잊고있던 계문강목과속종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매미꽃(1)피나물과 매미꽃.공통점은 꽃모양이 너무 닮음, 그리고 줄기에서 붉은 유액 나옴.다른 점은 피나물은 잎줄기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매미꽃은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옴.얼핏보면 똑 같은데이제는 구분 할 수 있을 것 같다.(2)인생사도 그렇다.사람 관계도 그렇다.겉으로 보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었는데일이 터지고 나서 관상을 다시 뜯어보면기승전결을 반추해보면필연이었던 일이 너무도 비일비재했다.후회해도 소용없는 인생사, 세상사.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8..

피나물(25/02/16, Song from a Secret Garden / Secret Garden)

요즈음 – 피나물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았는데노오란 꽃을 피워 웃음주는 너를 보면따뜻한 마음 씀씀이 가졌음이 분명해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피나물(1)몇 년 전 산성에서양탄자 같이 깔린 피나물 군락을 보았다.컴컴한 숲 속에 반딧불같이 빛나던등불 같은 길라잡이 피나물.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졌다.(2)왜 피나물일까 궁금했는데줄기를 자르면 붉은 유액이 나와서 피나물이라하여 잘라보니 맺혀 나는 피같은 갈색의 유액.잎의 형상도꽃잎의 생김새도가녀린 줄기도 모두 아름답다.올해도 또 보러 가야겠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21/03/31 공예관숲의 피나물(매미꽃은 훨씬 작음)2) 22/..

올괴불나무(25/02/15, Tchaikovsky Swan Lake)

요즈음 – 올괴불나무 –정지된 포지션에 죽은줄 알았는데 입가에 미소짓다 뻗은 손 떨려오며돋움발 파와 포즈로 춤추는 발레리나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괴불 : 어린이들이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삼각형 모양의 노리개.* 발레(ballet)의 기법 : 발레의 기초가 되는 것은 다리나 그 밖의 인체의 포지션(位置)이며, 운동으로서는 파(움직임)와 포즈(靜止의 狀態)로 분류할 수 있다.발레리나 박세은 덧붙임)올괴불나무(1)해마다 앙상한 숲에제일 먼저 보이는 올괴불.올괴불이 보이면뒤따라 풍년화, 생강나무, 진달래가 보이고마침내 듬성듬성한 숲의 가지 사이로따사로운 봄볕이 비치면앙상했던 가지에 새순들이 돋아나며 숲에 들어찬다.올괴불의 새순도 병아리 같다.(2)싱..

매화말발도리(25/02/13, Aragorn Sleepsong / Secret Garden)

요즈음 – 매화말발도리 –희뿌연 이른 봄날 기쁜 소식 있다고하얗게 뒤덮은 산천 가득한 웃음소리말발로 달음박질쳐 숨가쁘게 전한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매화말발도리(1)황사가 가득한 산야에연둣빛 새순들이 돋아나는 산성.혼란한 세상사 속에 기쁜 소식있다고온 산야를 하얗게 뒤덮으며히히 하하 웃는 웃음소리.한시바삐 전하려 말발굽 요란하게숨가쁘게 달려가 전한다.(2)허물어져 가는 봉암성.금난도 기대어 반짝이는성가퀴 여장에 뿌리내리고 기대어하얀 매화 만발한 말발도리.해마다 어김없이 산성을 장식한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23/04/16 매화말발도리가 붙어있는 벌봉2) 23/04/16 봉암..

처녀치마(25/02/11,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요즈음 – 처녀치마 –쌀쌀한 날씨에도 청치마 차려입고 배시시 웃으면서 긴 목을 빼어들고 그 님을 기다리다가 주저앉은 봄처녀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처녀치마(1)몇 년전 아른 봄산성에서 보았던 처녀치마.산모롱이 주저앉아 넓은 청치마 펼쳐입고홀로 그 님을 기다리던 봄처녀.그리고 통통한 열매도 보여주었는데다음 해 그 자리를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았다.그 다음해에도 보이지 않았다.또 그 다음해에도... (2)춥고 쌀쌀한 이른 봄.홀로 청치마를 널따랗게 펼쳐입고긴 목을 빼어들고연보라의 웃음을 웃으며오신다던 님을 기다리는 듯한 봄처녀.오래전 삼각산에서 본 뒤로 산성에서 만났는데다시 사라진 봄처녀.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배달9222/개천5923/단기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