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외성길15(땅과 땀, 2023/07/06, 종로-동장대-봉암성-한봉-벌봉-4암문-현절사-종로, Reflections / Frank Mills)

요즈음 – 외성길15(땅과 땀) – 홀로 나서 밟는 땅 들끓어 열기올라 비 오듯 쏟아지는 땀으로 범벅되어 무조건 천천히 간다 되뇌이는 산행길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7/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5(땅과 땀) (1) 시절은 비틀비틀, 하지만 재빠르게 달아나고 역사가 말해주듯 골짜기 여기저기 賢者들은 은둔해 있고 시정에는 잡배가 활개치고 있다. (2) 8월의 熱氣를 향하여 가는 들끓는 땅에서 오르는 장마의 후덥함과 비오는 듯한 땀은 아랑곳 없이 무조건 천천히 가는 어느 하루 이른 아침.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7/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현절사 입구에서 본 인동초(05:40) 2) 현절사 뒤편 하늘나리 3) 오늘도 일출에 실패..

산성길55(쇠라의 정경, 2023/07/03, 단공-불망비-남문-남옹성-시구문-종로, The Lyrical Piece)

요즈음 – 산성길55(쇠라의 정경) – 있는 것 하나하나 무엇도 버릴 수 없어 숨어있는 의미들 점점이 가득 담아 풀어낸 쇠라의 정경 산성길에 있었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7/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조르주 피에르 쇠라 : 19세기 신인상주의의 창시자로, 색채와 빛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점묘법이라는 회화 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인상파의 색채 원리를 ‘과학자다운 태도로’ 체계화했으며, 인상주의자들이 무시한 화면의 조형적 질서를 재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덧붙임) 산성길55(쇠라의 정경) (1) 미루어진 숙제 풀 듯 2일만에 다시 오른 찜통 속의 산성길. 하노이의 열기가 오르는 땅을 딛고 비오듯한 땀 흘리며 불망비를 지나 남문에 다다르니 시원. 몸에 배인 ..

둘째의 결혼(3. 결혼식 축사, 2017/06/17)

요즈음 – 둘째의 결혼 3. 결혼식 축사 – 지난 길 뒤로하고 갈 길을 바라보며 둘이서 손을 잡고 스타트 라인에 선 오늘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미래 향해 가는 날. 인생길 만난 반쪽, 다가와 만든 온쪽 자신을 희생하고 옆지기를 배려하면 단단한 사랑의 왕국 만드리라 믿는다. 힘들면 다독이고 서로를 위로해 주며 펼쳐질 앞길 가득 행복(幸福)이 넘쳐나고 아이들 깔깔거리는 행복한 가정 이루어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6/17 아버지가 덧붙임) 둘째 결혼식 소묘 (1) 2023/06/17(토) 드디어 둘찌의 결혼일. 많은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주마간산 같은 시간리 빠르게 흘러 함이 가고, 머리를 하고, 식장에 서니 감개무량. 연로하신 어머니, 장모님 비롯한 일가친척, 지인들, 사돈..

둘째의 결혼(2. 처음 뵙는 사돈께, 2023/02/05, Desire to Stay / Fariborz Lachini)

요즈음 - 둘째의 결혼 2. 처음 뵙는 사돈께 - 金이야 기르시고 玉이야 여기시며 참하고 지혜롭고 예쁘게 길러내신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주심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면서 바르게 살라하고 평소에 일렀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둘째를 백년손님으로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돈은 아들 생기고 저희는 딸 얻었으니 하늘이 점지하셔서 사돈으로 만난 因緣 이승을 다 하는 날까지 오며 가며 살지요.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2/05 상두 부모 드림 Desire to Stay / Fariborz Lachini

둘째의 결혼(1. 수민, 상두에게, 2022/04/23, A Lover's Concerto / Vocal 빈하영)

요즈음 - 둘째의 결혼 1. 수민, 상두에게 - 수많은 職業 중에 국가에 봉사하는 棟梁이 되기까지 극복한 그 過程들 거의 다 왔다하지만 갈 길 아직 멀어도 인생길 만난 반쪽 다가와 만든 온쪽 힘들면 다독이고 서로를 위로하라며 한 번에 사랑과 친구 맺어주신 하느님! 펼쳐질 앞길 가득 幸福을 깔아주시고 어려움 닥치더라도 헤쳐 갈 智慧 주셔서 영원히 손잡고 가는 나날 되게 하소서!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2/04/23 수민 첫 방문 기념 A Lover's Concerto / Vocal 빈하영

외성길14(우물, 2023/06/08, 러브플레이어 6집전곡/남택상)

요즈음 – 외성길14(우물) – 우물을 긷지 않으면 썩어서 메워질 것 날마다 퍼내어서 아낌없이 나눠줄 때 샘솟듯 새물이 고여 새와 동물 모이리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6/0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4(우물) (1) 외성이 보고파 나선 길. 한봉 일대의 야생화는 자취를 감추고 오솔길은 초목에 파묻혀 있다. 그래도 광릉골무꽃 군락이 배웅. 봉안성 곳곳 장식했던 금난과 붓꽃은 샛파란 잎사귀와 씨방만 남기고 털중나리와 사람주나무, 기린초, 땅비싸리가 장식. (2)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걱정마라, 내가 사라져도 조직은 굴러가고 역사는 만들어지고 세월은 간다. 갈뿐더러 더 잘 운용된다. 조직에 있을 때 나 아니면 안된다며 절대 후배에 업무 요령을 가르쳐 주지도 않고 혼자..

산성길54(오만과 무대응, 2023/05/29, 단공-남문-남옹성-시구문-남장대-공예관, When You Are Far Away)

요즈음 – 산성길54(오만과 무대응) – 재난이 오리라며 아무리 알려줘도 꿈쩍않는 나릿님들 느긋한 그 오만에 무대응 밖에 없지만 감당 血稅 아까울 뿐.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5/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4(오만과 무대응) (1) 약 2일간 비가 오더니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 점심후 간단히 꾸리고 걸어서 오른 묘원의 모습. 그리고 날로 푸르러 가는 컴컴한 오솔길을 지나 남문 근처에 다다르니 지난 해 수해 복구로 등산로 폐쇄. 참으로 늦어도 너무 늦은 늑장복구. 지난 번 성밖길에 보니 작년8월 국민청원까지 넣었던 성밖길 5곳은 손도 대지 않고 있었다. 성벽 밑까지 파고드는 사면 붕괴는 그대로인 채. 올해는 무덥고 비도 많다는데 기어코 유네스코..

성밖길45(숲의 비밀, 2023/05/25, 종로-동장-북문-서문-수어-남문-종로, The best Beautiful flowers)

요즈음 – 성밖길45(숲의 비밀) – 진땀을 흘리면서 아프게 바라보니 애들도 숨어버려 山野도 곱지 못하고 그래도 끙끙거리며 흐른 몇 컷 자르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5/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5(숲의 비밀) (1) 웬 봄 감기. 아침마다 은근하게 열이 오르고 진땀. 그렇게 며칠 끙끙거리다가 아무래도 산성에 올라 바이러스와 함께 진땀을 빼버리고 파 새벽 출장. (2) 그렇게 좋은 컨디션이 아니어서 그런지 산야도 곱지 못하고 그 많은 야생화도 잘 보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숲도 화응함을 깨닫다. 하지만 진땀에 버이러스는 말끔히 배출한 느낌. 건강한 마음으로, 고운 마음으로 산야를 바라 보아야지 화응. 그것이 숲의 비밀. 배달9220/개천5921/..

외성길13(동림사지에서 새소리 들으며..., 2023/05/18)

요즈음 – 외성길13(동림사지에서 새소리 들으며...) – 악보를 본 적 없고 연습도 불필요한 樹木이 하라는대로 저절로 부르는 絶唱 어떠한 뮤지션이 있어 이 보다 더 잘 부를까?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5/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3(동림사지에서 들어보는 새들의 絶唱) (1) 약 한달만에 장경사 제1암문에서 큰골 돌공원으로 내려가 굿당 영원사지에서 오른 한봉 일대는 그 좋던 봄꽃들은 가버리도 盛夏의 초록이 우거져 오솔길마저 수풀에 묻고 있다. 사실 은방울을 보고 싶었는데 이미 그 은구슬같은 꽃들은 시들어 가고 있다. 일주일 정도 일찍 왔어야 하는데 때를 놓친 것이다. (2) 16암문은 그 한달새에 말끔하게 복구. 15암문 근처 복구공사는 가설막을 설치하여 틈..

은행식물원 ④봄꽃의 의미(2023/04/22, 대금연주)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④봄꽃의 의미 – 쉼없이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 모이고 쌓이고 쌓여 이룩한 經典처럼 볼수록 새 意味들이 요연하게 다가와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요연하다 : 환하게 드러나 똑똑하고 분명하다. 덧붙임) 은행식물원 ④봄꽃의 의미 (1) 근 1달만에 찾아간 은행식물원. 휴일이라선지 많은 시민들. 초봄꽃은 거의 들어갔고 말봄 초여름꽃들 滿開. 그리고 분주히 가꾸는 관리인들. 낙후된 골목의 끝, 동산에 조성된 식물원. 그 한달간의 변화에서 또 다른 驚異를 보다. (2) 하지만 쉼없이 진행되었을 보이지 않는 노력들. 경전보다도 깊고 깊은 의미. 마치도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인듯한 그러한 시스템이 이 동산을 지배한다. 그 쌓여진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