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산성길52(산성길, 2023/04/18, Ave Maria / Paul Schwartz)

요즈음 – 산성길52(산성길) – 기억을 삭제당한 樹海의 軟綠 세상은 포맷한 하드디스크에 更新한 소프트웨어 性能이 어떨지 몰라 체크하러 가는 중.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2(산성길) (1) 외성을 가다보니 산성이 오라하여 나선 길. 그동안 산성길에서 보아왔던 스쳐 지나간 풍경도 다시 와 보니 언제 보았는지 기억에서 삭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다. (2) 그래! 지나온 세월 잊고, 삭제당하고 새로운 눈으로 보면 새로움이 보이겠지. 포맷한 하드디스크에 얹혀진 업그레이드된 프트웨어 같은 山河의 감동적인 변화를 체크하러 가는 산성길.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경주김씨 묘원(..

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2023/04/16, 장경사-한봉-벌봉-동장대-장경사,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요즈음 – 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 볼수록 싱그러운 연둣빛 4월의 新綠 해마다 찾아오겠지만 이 몸이 어쩔지 몰라 디카를 찰칵거리며 부지런히 담는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1) 약 12일만에 장경사 제1암문에서 큰골 돌공원으로 내려가 굿당 영원사지에서 오른 한봉 일대는 싱그러운 新綠의 세계.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 했는데 기후 온난화여서인지 4월이 신록의 계절이라 해야 맞을 듯... 찬란했던 진달래는 내려가고 키 큰 얀철쭉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때맞춰 온 봄비에 갈증을 달랜 금붓꽃, 각시붓꽃은 싱싱. 14암문 복원공사는 별 진척없는데 휴일로 공사 중단. 저렇게 늑장부리다 장마라도 온다면 어쩌려고? ..

외성길11(진달래꽃2, 2023/04/04, 장경사-한봉-벌봉-동장대-장경사, Morning Air / Bandari)

요즈음 – 외성길11(진달래꽃2) – 밋밋하고 부드러워 있는지 없는지 모를 흔적에 스민 사연 실어 온 봄바람에 불붙어 타오른 치열 끌 수 없는 활화산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1(진달래꽃2) (1) 장경사 제1암문에서 큰골 돌공원으로 내려가 굿당 영원사지에서 오른 한봉 일대는 진달래 천국. 더구나 성벽 곳곳 오랑캐꽃, 금붓꽃이 장식. 솔붓꽃, 타래붓꽃은 아직 잠자고 있고 생강나무꽃은 거의 사위어 가고 14암문 주위는 복원공사로 부산. 여왕벌집 같은 벌봉을 올라 살피는 산하는 연록색 천국. 내려선 13암문 근처도 금붓꽃 출시. 동림사지에는 개나리와 앵두나무꽃이 예쁘고 봉암성 언덕은 개별꽃과 잔털제비꽃으로 범벅. 봉암성 무너진 성벽에 ..

산성길51(가는 봄, 2023/03/30, 단공-남문-남장대-시구문-종로, Elena Yerevan - L'Italiano🇮)

요즈음 – 산성길51(가는 봄) – 왔능가 보려니까 사라진 뒷그림자 남겨진 아쉬움에 멍하니 꺼진 뇌리 스위치 올려보아도 무반응의 풍경화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1(가는 봄) (1) 산성 길가의 오는 봄은 열흘을 못넘기고 며칠 보여 주었던 꽃들도 시들. 감감하던 벚꽃 만개. 개나리는 벌써 파란 잎이 보이고 뒷동산 진달래는 절정. 개별꽃도 보이는데 할미꽃은 갈증에 빈약. 봄비라도 오면 좋을텐데... 노루귀도 벌써 꽃잎이 시들하고 현호색 만개. 모처럼 앉은부채의 불염포를 보다. (2) 일생의 봄날도 잠시. 세상이 손에 들어온 듯 깡총거리던 힘들은 낙화유수 (落花流水). 옛 힘을 쥐어짜낸들 시든 꽃잎은 서질 못할 것인데 미몽에서 깨어나질..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2023/03/23, Together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 – 다시 올 봄이라지만 잠시면 뒤돌아설 이 순간 숨 쉴 행복 그나마 느끼려면 가기 전 숨지만 말고 햇볕으로 나와봐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 (1) 5일만에 다시 간 은행식물원. 花無十日紅이라듯 지난 주 본 히어리, 깽깽이, 미선이 가기 전 다시 보기 위해서였는데 과연 잠시 왔다 갈 봄꽃임을 실감. (2) 그렇게 잠시인 삶. 아직도 시침떼는 그 잡놈! 어찌하여야 편안한 순리가 올까? 쏟아지는 메스미디어의 증거들. 그걸 외면하는 잡놈은 어떻게 두 눈 감고 잠잘까? 지나는 봄 느끼려면 햇볕으로 나와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외성길10(청노루귀3, 2023/03/22, 현절-봉암성-법화골-용당-4암문-동문)

요즈음 – 외성길10(청노루귀3) – 한겨울 오싹했던 오랑캐 물러가는 요란한 말벌굽에 짓밟혀 문드러져 멍들어 부끄럽지만 활짝 웃는 아이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0(청노루귀3) (1) 모처럼 나선 외성길 봉암성. 사실 봉암성의 금붓꽃, 노루귀등을 기대했지만 황혜한 고원의 봉암성 여장 아래는 아직 봄소식은 없고 다만 여장에 기대인 양지사초만 꽃술을 터트리고 있다. 15암문 근처에는 보수 기능인들만 부산. 벌봉을 돌아 다다른 법화사지에는 현혹색 피어나기 시작. 바람꽃을 보았던 법화골은 이제야 개별꽃 싹이 돋는 중. 연자방아를 지나 부드러운 용당허리에서 오르는 산성길에는 진달래 만발. 북성에서 성밖길로 보수중인 북문을 지나 4암문에서 ..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2023/03/18, 홀로 가는 길 / 남화용)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 – 긴 겨울 끝날 즈음 물러가는 전염병 봄인척 하는 줄 알기는 안다마는 모처럼 마스크 벗고 길거리를 거닐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코로나 사태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2020/10/13일 이후 2년5개월 만인 2023/03/20일부터 대중교통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다.(현재도 하루 1만명 환자발생) 덧붙임)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 (1) 지난 가을에 갔었던 은행식물원. 봄날의 오후를 거닐다. 입구에서부터 지천인 할미꽃의 滿開. 이렇게 많은 할미꽃 군락은 처음. 이어서 개나리, 영춘화, 미선나무, 복수초에 이어 온실에 들어가 열대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산의 반대편으로 돌아 나오니..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2023/03/16, 단공-남문-시구문-남문-약사사, Lysistrata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 잡아도 뿌리치고 버텨도 무너트리며 올해도 오고야 말 따스한 山城의 봄 順理의 그런 시스템 세상에도 있기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1) 惡人의 잘못이 아니다. 악인을 처단하지 못한 시절의 책임이다. 즉시 처단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時代의 책임.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은 어김없이 다가서는데 시절의 깨진 倫理는 바로 서질 못하고 그 망가진 윤리와 악수하는 모순. 아무래도 흐르는 계절을 느끼지 못한다면 봄이 오기는 아직 멀고 먼 꿈에 불과한 것인가? (2) 봄은 어김없는데 人心은 아직도 한겨울. 흐르는 계절따라 인심도 흐르면 좋을텐데... 자기만의 나르시즘에 젖어있는..

성안길14(5장대, 2023/03/10, 환주, Eye In The Sky / Sirius)

요즈음 – 성안길14(5장대) – 병사들 발자국은 지워져 잊혀지고 주춧돌 나뒹구는 누각의 흔적 위로 先人이 남긴 詩片만 봄바람에 실려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3/03/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4(5장대) (1) 계획 지난 번 봄소식을 못들어 나선 길 5장대(동장대, 외동장대, 서장대, 남장대, 북장대)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흔적을 다시 살펴보고 노루귀 자생지등 봄소식을 기대하며 하산길은 덕운사 복수초의 꽃을 살펴보려 아내의 차량 전송으로 남문 앞 하차.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45=45분(10:05-10:50), +1.8=1.8km)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지화문. 성루의 지붕에 드리운 우듬지 위로..

산성길49(해빙기, 2023/02/23, 단공-남문-10암문-덕운사-공예관, Free as a Bird / Omar Akram)

요즈음 – 산성길49(해빙기) – 찬바람 가스라이팅 용코로 맴돌아도 하류로 흐르는 물에 얼음은 얇아가고 따스한 햇볕 받으며 껍질 벗는 당산목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가스라이팅(gaslighting) :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심리 지배'라고도 한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가해자에게 점차 의존하게 된다. * 용코 : 용빼는 재주를 속되게 이르는 말. * 당산목 : 마을을 지켜 주는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제사를 지내는 나무 덧붙임) 해빙기 (1) 그동안 여러 家事가 겹쳐 近 1달만에 산성에 서다. 오늘도 씩씩하게 탐방하시는 아줌마, 아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