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아들집 이사(2023/02/21, If you go away / Storm Large)

요즈음 – 아들집 이사 – 아들 집 이사 소식에 걱정이 밀물인데 며눌아기 보내온 이사 후 사진 보니 좋은 일 집안 가득히 밀려들어 오겠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아들집 이사 (1) 생각해보니 결혼 36년 동안 9번 이사. 이유야 있었지만 부동산을 따라간 건 아니고 직장따라 아이따라 옮겨갔던 것 같다. 대치->암사1->암사2->평촌->대전월평->서초->성수->야탑->단대 평균 4년에 1번 꼴 이사, 치열한 삶이었다. 아들이 결혼 2년만에 이사한다 했는데 아직은 안정되지 않은 아들 부부의 생활이다 보니 전세값 급락으로 인한 보증금 회수등 우리 부부로서도 여러 가지 걱정. (2) 도와줄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하며 며눌아기와 답사 간 날 바..

산성길48(겨울 산, 2023/01/17, IT'S COLD / EPIK HIGH)

요즈음 – 산성길48(겨울 산) – 차가운 바람 막아 하얗게 덮어버린 괴랄한 巨惡들의 칙칙한 그림자 숲 이 땅을 버리지 않고 하늘이 낸 겨울 산!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괴랄(怪辣)하다 : 괴상하고 별나면서 악랄하다. 덧붙임) 산성길48(겨울 산) (1) 모처럼 나서 본 산성. 올려다보니 상고대가 있을 듯했는데 대신 다시 온 흰 눈에 푹 쌓여 있다. 나목이 들어찬 칙칙한 겨울 산을 흰옷으로 덮어주어 괴랄한 풍경을 달래주고 있다. (2) 점점 드러나는 巨惡들의 음모와 실행. 하늘은 이 조그만 땅을 버리지 않아 신선한 리더를 보내어 눈멀어 보지 못하던 음모들을 보게 하고 그들의 욕심과 실행에 브레이크를 걸고 이제는 정의의 심판을 내리려 하고 있다..

밤의 임진강(臨津江, 1981/10/22, Farewell My Love(천일앤 Ost ) / Georges Delerue)

요즈음 – 밤의 임진강(臨津江) – ​ 반도(半島)의 동편서편 전적(戰跡)을 씻기우며 상흔(傷痕)을 버리고 간 강물은 아는가? ​ 철책(鐵柵)에 걸려있는 너와 나의 뼈와 살. ​ 강변(江邊)의 물상(物像)조차 어둠에 함락되고 ​ 북구(北毆)의 철새들도 갈 섶에 잠자는데 ​ 별들은 잠잘 곳 없어 강심(江心)만을 떠돈다. ​ 철조망 넘나들어 남북을 오고 가며 ​ 상심(傷心)한 삼십여년 별처럼 지새우는 ​ 임진아! 너의 숙소(宿所)는 금수강산 어디인가? 배달9178/개천5879/단기4314/서기1981/10/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밤의 임진강(臨津江) (1)군생활하며 내가 본 임진강 (81/08/22 ∼ 84/03/22) 군대를 좀 늦게 갔다. (23세 ∼ 26세) 건축전공이어서 공병대에 배치되었..

산성길47(始山 日出, 23/01/01, 단공-불망비-남문-10암문-덕운사-공예관, A New Day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산성길47(始山 日出) – 어이를 부여잡고 맷돌을 돌리듯이 구르는 지구본이 장막을 가르면서 어금니 뽑아올리듯 솟아나는 해맞이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7(始山 日出) (1) 홀로 2023 始山 산행. 아픈 어금니 앙 물고 난 왜 추운 길을 가야 했는가? 癸卯年 힘찬 기운이 떠오르고 있었다. (2) 어금니 뽑아 올리듯한 日出. 그럼 이 고통 사라질 텐데... 어이가 빠진 맷돌이니 어이를 박아 돌리면 제법 작품이 나올 듯... 그렇게 大地를 갈아 엎으며 新年의 붉은 해가 솟았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남문 앞(07:10)

성안길13(終山 日沒, 22/12/25, The Rose / Bette Midler)

요즈음 – 성안길13(終山 日沒) – 산마루 어깨너머 얼굴을 파묻으며 한줄기 햇살마저 삼키는 어지럼증 지구가 몸을 굴리며 가라앉는 해넘이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3(終山 日沒) (1) 며칠 전 가본 산성의 雪景이 아름다워 해넘이를 보고자 문사장과 나섬. 남문에서 10암문에 올라 그 멋진 모습을 보고 망월사의 급경사지 가람을 지나 산신각에서 망월봉 토주신께 인사드리고 곧장 동장대지에 오름. 高原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아 뽀송뽀송. 西城의 매탄터에서 바라보는 日沒이 아름다웠는데 너무 일찍 도착하여 붉은 해는 아직 몇 미터 위에 둥둥. 붉은 저녁노을에 물든 수어장대를 배알하고 내려와 병암 측 서성에서 해넘이를 보며 2022년을 묻다. (..

성안길12(흰눈의 산성, 22/12/17, 아름다운 구속(1996) / 김종서)

요즈음 – 성안길12(흰눈의 산성) – 혼자서 울다웃다 內密을 노크하며 치마를 펼쳐입은 소복한 여인처럼 가슴에 묻어두고서 곱씹어온 세월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2/12/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2(흰눈의 산성) (1) 계획 흰 눈에 싸인 산성이 그리워 나선 길. 인조 임금도 이러한 엄동설한에 미끄러운 길 따라 산성의 남문으로 입성하였으리라. 단, 오늘이 음력 11/24일이니 한 달여 후였을 것. 그때 쯤 다시 성안길을 와 봐야겠다.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45=45분(10:05-10:50), +1.8=1.8km) 남문 앞에 서니 하얀 서설에 쌓인 어여쁜 모습에 앞과 뒤를 번갈아 드나들며 살펴보다 ..

산성길46(율목정, 22/12/06, 율목정-불망비-남문-남옹성-덕운사, Moon River / Audrey Hepburn)

요즈음 – 산성길46(율목정) – 임금님 여주 가는 고단한 능행길에 행궁에 유숙하려 말달려 가시다가 가마로 갈아타시고 오르시던 율목정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2/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6(율목정) (1) 요즘 산성 옛길을 탐구하다보니 산성 아래 율목정에서 임금님들이 주필하셨다는데 그 율목정이 실재 있슴을 알고 찾아 나선 길. 실은 현재의 산 위에 있는 율목정은 그 위치를 정확히 비정하여 복원한 것은 아닌 듯... 산 아래 360여년 된 보호수 근처가 아닐까 생각. 그렇게 임금님들은 말타고 오시다가 가마로 갈아타려 산 초입 정자에서 잠시 휴식하시는 사이, 가마꾼들은 부산하게 등정 준비를 하였으리라. (2) 그리하여 가마를 타시고 현재의 342번 지방도길을 따..

외성길9(국청사2, 22/11/24, 현절사-동장대-봉암성-수어장대-국청사-행궁, May It Be / Enya)

요즈음 – 외성길9(국청사2) – 맷돌과 화살촉등 드러난 痕迹들은 절규와 함성으로 귓가에 울리는데 모두 다 지켜보고도 말이 없는 松林숲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1/2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9(국청사2) (1) 日出 보려고 나선 길. 사실 매일 뜨는 해이지만 오늘은 왜 그 해가 보고 싶은 걸까? 그 뜨거운 해를 보며 가슴 속 뜨거움을 느끼고 싶었다. 그런데 흐린 날씨.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동장대에 오르니 그 빛나는 이마를 구름사이로 살짝 내밀고 반짝 인사를 한다. 3암문으로 성밖길로 내려가다 보니 지난 폭우의 진흙으로 막혔던 4암문도 센터에서 복구. 4암문에서 성안으로 다시 들어와 울창한 松林사이로 청량산 수어장대를 보며 나아가다보니 산성 숲은 초겨울 예고. ..

망군길1(法, 22/11/17, La tristesse de amour(비애) / 남택상)

요즈음 – 망군길1(法) – 法典은 얇을수록 지켜지기 쉬울 텐데 갈수록 두꺼워져 떨어진 윤리 도덕 敎室이 바로 서야지 順理대로 될 것을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1/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0(망군길1(法)) (0)산행준비 지난 번 한양삼십리누리길 가며 보아둔 정겨운 이름을 가진 두리봉, 군두레봉이 그리워 나선 길. 망군길[남문-검단산-망덕산-두리봉-새오고개-군두레봉-회덕동)으로 계획. 한양길은 오르내리가 있었지만 망군길은 주로 능선길이어서 힘들지 않은 편안한 길이라 생각. (1) 남문(지화문)-검단산(534.7m)-망덕산(왕기봉, 500.3m) (09:10-09:55-10:30, +45+35=80분, +1.8+2.4=4.2km) 2017년 4월 성남누비길 2..

숨은벽으로 오른 白雲臺, 靈峰에서 바라보는 仁首峰2(백운대2, 22/11/10)

요즈음 -백운대(白雲臺)2- 어둠 속 갈 길 없고 살다가 힘들어서 소원을 빌어보고 하소연하고 싶다면 누구든 여기에 올라 품에 안겨 울어봐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22/11/1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숨은벽으로 오른 白雲臺, 靈峰에서 바라보는 仁首峰2 (0)산행준비 지난 번 오랜만에 도봉산에 올랐더니 문득 삼각산 숨은벽이 그리웠다. 삼각산 등반중 제일 난코스인지라 망설여지긴 하였지만 지난번 도봉 주릉 산행으로 용기를 얻어 감행. [국사당-숨은벽-백운대-하루재-영봉-육모정-우이동]의 길을 가려고 숨은벽, 백운대, 인수봉, 영봉에 관해 써놓은 시조와 산행기를 읽어보니 지금껏 왜 도봉과 삼각산을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1) 성황당(국사당)-해골바위 (10:40-11:40,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