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 이병기 / (1936) - - 파랑새 날아오면 그이도 온다더니 파랑새 날아가도 그이는 아니 온다 오늘도 아니 오시니 내일이나 올는가 기다려지는 마음 하루가 백년 같다 새로 이가 나고 흰 머리 다시 검어라 그이가 오신 뒤에야 나는 죽어 가리라 1750년경 겸재 정선作 박연폭포(개인소장) 박연폭포 - 이병기 / (1936) -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내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이 되어 비도 맞아 가노라 이 골 저 골 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 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을 이르고 보니 하나밖에 없어라 봉머리 이는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발 매이고 이지러지고 다만 그 흐르는 물이 긋지 아니하도다 처 - 이병기 / (1936) - 귀히 자란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