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 대하여 - 백윤석 / 2004/02/10 - 벌이 꽃에서 꿀을 따나, 꿀을 따 가나 영롱한 그 빛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처럼 나눔은 늘 베풀어도 채워지는 요술 주머니 두물머리에서 - 백윤석 / 2003/12/08 - 산도 피곤하면 몸을 뉠 줄도 알아 푸른 물 한가운데 이부자릴 펴놓고 물안개, 상념으로 피는 호숫가를 넘나든다 땅거미 뉘엿뉘엿 어둠을 불러내어 노을빛 물가에 담금질로 몸 불리면 술 취해 뒹굴던 하늘도 까무르룩 잠이 든다 씨나락 같은 말들이 치렁치렁 늘어진 버들가지 잔소리에 바람이 휘휘 저여 달 낚는 나그네 삿대, 먼 발길 휘어잡고 하늘이며 산이며 나무며 들꽃이며 드넓은 가슴으로 모두 안아 재우는 밤이어도 아! 나는 두물머리에 찍힌, 잠 못드는 점 하나 낙 엽 - 백윤석 / 2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