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성밖길41(자주쓴풀3, 22/10/12, 현절사-봉암성-3암문-서문-남문, ENYA Greatest Hits Full Album)

요즈음 – 성밖길41(자주쓴풀3) – 빈번한 발걸음에 부러진 가냘픈 허리 쓴 웃음 지으면서 조심히 지나치는 어느 客 일순 숨 멎고 눌러보는 셔터音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1(자주쓴풀3) (1) 며칠 전 본 흰쓴풀이 그리워 나선 길. 봉암성을 장식한 투구꽃은 사위어 가고.... 벌봉 후면에 자주쓴풀이 있는 걸 사람들은 어찌 알았을꼬? 급사면이 반질반질, 몇 아이는 발길에 꺾여있다. 동림사지의 우물이 지난 폭우에 어떤지 궁금하여 오르니 아주 멀쩡. 3암문에서 나선 야생화의 천연 寶庫였던 北城 성밖길은 서문까지 가는 내내 철저한 예초, 그리고 2.5m간격으로 설치한 아이 머리통만한 홍이포 탄환 같은 照明돌이 유려한 성벽 線을 버려놓고 ..

외성길9(투구꽃2, 22/10/06, 남문-동문-동장대-봉한벌-법화사-상사창동)

요즈음 – 외성길9(투구꽃2) – 전투의 陳을 펼쳐 비바람 막아내며 法없이 살아가는 푸른 하늘 만들어 이룩한 平和의 마을 高原 위에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9(투구꽃2) (1) 드디어 봉암성 가기로 한 날. 갈 바엔 남성 자주쓴풀 다시보고 싶어서 남성을 들러 약10km 여정으로 변경. 자주쓴풀은 지금이 절정. 동문-장경사 구간은 아직도 폐쇄. 장경사 성밖길도 예초. 지난 여름 산딸기 범벅이었던 봉암성은 산국, 쑥부쟁이 천국. 15암문 근처는 투구꽃의 향연. 작년에 보았던 한봉성 근처 투구꽃 자생지를 지나 한봉에 도착하니 표지석을 누군가 흰 글씨로 다시 단장. 봉암성에 돌아와 복원공사중인 14암문을 지나니 다시 투구꽃 향연...

성남시청공원㉒(놉, 22/09/29, Love Song Of Dream / Gheorghe Zamfir)

요즈음 – 성남시청공원㉒(놉) – 둘러싼 草木들의 시선을 외면하고 廳舍의 유리벽 너머 모의한 비리 음모 秋風에 낙엽 내리듯 우수수수 쏟아져 왔다가 갈 때에는 어차피 빈손인데 돈다발 손절하고 뜻과 일 바로 세워 땀으로 봉사했다면 세워졌을 頌德碑 碑文 속 文字들의 칭송을 마다하고 억만금 도적질로 나라를 훔치려한 그 큰罪 어찌하여야 세상이 바로 설까? 巨惡의 그림자를 밟으며 뒤따르는 강시 된 半 백성에 山下가 울고 있어 말과 글 놉을 얻어서 풀어보는 넋두리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놉 : 그날그날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꾼. * 강시(殭屍) : 흡혈귀 겸 좀비로서 어떤 힘에 의해서 되살아나 피해자의 기를 빼앗거나, 물어뜯어 또 다른 강시..

산성길44(자주쓴풀2, 22/09/29, 단공-남문-남성-시구문-종로, El Condor Pasa / Leo Rojas)

요즈음 – 산성길44(자주쓴풀2) – 한 걸음 다가서면 두 걸음 물러나고 한동안 뜸했더니 곁눈길 주곤하여 내민 손 감격에 겨워 파란 힘줄 솟는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4(자주쓴풀2) (1)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두문불출하다가 가고 싶었던 남옹성으로 탈출. 성 안팎 철저한 예초작업으로 황량. 귀한 야생화가 피어있는 곳은 군데군데 둥그렇게 놓아두고 예초하자는 나의 제안 묵살. 하지만 거기에도 어떡하든 살아남아 진귀하고 어여쁜 모습을 보여주어 코로나의 잔재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2) 성벽에 기대어 피어나는 야생화, 작년의 구름 같았던 쑥부쟁이 향연은 화제예방의 예초작업에 철저하게 지워졌지만 칼날을 피한 싹들이 꽃을 피워 올리고 비밀..

성밖길40(나도송이풀꽃2, 22/09/20, The Power Of Love / Helene Fischer)

요즈음 – 성밖길40(나도송이풀꽃2) – 즐거운 것 하나 없고 아무리 힘들어도 발 딛고 서서 보는 조그만 여기가 바로 살만한 세상이라며 목젖 떨며 웃는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2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0(나도송이풀꽃2) (1) 코로나에 걸려 2주간 격리. 근육통, 발열, 오한, 식은 땀. 어머니, 아내에게 까지 전이. 3주 만에 오른 산성은 가을의 초입에서서 또 하나의 전설을 쓰고 있다. 최근 오희문이 그린 임진왜란, 그 시절의 소묘, 그리고 그의 손자 오달제가 겪은 호란의 고초. 그의 가계에서 보건데 3대에 걸쳐 겪은 조선의 전란. 그들의 역사 한가운데에 山城이 있다. (2) 야생화의 천연 寶庫였던 北城도 예초. 큰제비고깔과 큰꿩의비름도 사위어 가고 ..

성밖길39(큰꿩의비름3, 22/09/07, 성밖길, What Is a Youth / Nino Rota)

요즈음 – 성밖길39(큰꿩의비름3) – 뼈와 살 나누어 준 세월 속 힘든 걸음 주름 살 배인 역경 오히려 즐거운 듯 분홍빛 따스한 미소 활짝 웃는 울 엄마!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큰꿩의비름3 (1) 태풍 힌남노는 스쳐 지나가고... 북문전투에서 숨진 병사들의 넋인 듯 분홍 물봉선은 北城壁을 뒤덮으며 울고 있고, 백조의 긴 목을 닮은 흰진범도 보이고, 병아리풀은 씨앗을 맺는 소임을 다하고 사위어 가고, 햇빛 약한 연주봉측 큰제비고깔은 마지막 꽃을 피워 올리고, 어머니의 따스한 미소 같은 분홍빛 큰꿩의비름은 西城을 치마 두른 듯 뒤덮었다. (2) 90여년의 세월.(1930년 생) 일제와 동란과 새마을과 근대화를 겪으시며 2남 2녀에게 뼈와..

성밖길38(큰꿩의비름2, 22/09/01, 환주)

요즈음 – 성밖길38(큰꿩의비름2) – 잔재주 부리면서 눈 가리고 시침 떼어 보기도 듣기도 싫고 가까이 가기 싫어 성벽을 뛰어내리려 뒤집어쓴 홍치마!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38(큰꿩의비름2) (1) 22/08/27 사돈내외분 산성 초대. 22/08/31 남문-북문(성안길) 22/09/01 북문-수어장대-행궁(성밖길) 동성 (동문-장경사) 구간 폭우 피해 심각. (수어장대-행궁) 내림길 피해 심각, 老松등 뽑힘. 西城 큰꿩의비름 다음 주 절정일 것. (2) 전란의 와중에 못 볼 것에 치마를 둘러쓰듯 지조 없는 요즘의 정치, 보기도 듣기도 싫고 가까이 가기 싫다. 민주는 민주인데 지조 없는 민주. 얕은 잔꾀, 눈가리고 시침. 그러고도..

석촌호수 ①삼전도비(三田渡碑, 22/08/23, Romantico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석촌호수 ①삼전도비(三田渡碑) – 지운들 사라질까? 묻은들 잊혀질까? 그 날의 受降의식 생생한 로제타스톤 차라리 제자리 세워 되새겨볼 그 歷史!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석촌호수 ①삼전도비(三田渡碑) (1) 강도 함락과 남한 출성. 그리고 삼전도 受降의식. 淸 使臣들의 순례와 간섭의 치욕. 묻혔다 드러나길 여러번의 우여곡절. 묻은들 잊혀질까? 지운들 사라질까? 묻은 碑, 홍수에 드러나지 않아도 스쳐간 역사는 지워지지 않을건데 지우고 싶었겠지. (2) 송파구청 일 보고 문사장과 석촌호수 둘레길 2.5km 산책. 그 옛날 나루터였다는 언덕에 자리한 碑 발견. 만주어, 몽골어, 한어의 로제타스톤. 1천만 명의 조선, 1억5천만 명의 ..

성밖길37(병아리풀꽃3, 22/08/25, 행궁-현절사-동장대지-3암문-북문-서문-남문, Parle Moi / Isabelle Boulay)

요즈음 – 성밖길37(병아리풀꽃3) – 엄마를 잃어버려 쪼그려 모여 앉아 기다린 보람 끝 다가선 발자국에 가슴을 콩닥이면서 헤헤 웃는 땅꼬마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37(병아리풀꽃3) (1) 폭우에 패인 현절사에서 동장대로 오르는 길은 유산센터에서 잘 보수. 기대했던 동장대 일출은 구름으로 아쉬움. 3암문에서 북문으로 가는 수풀에 쌓인 성밖길은 개모시풀, 사위질빵, 자주조희풀꽃, 기름나물꽃등으로 범벅. 병아리풀꽃은 이제 여린 잎이 쎈 잎으로 바뀌어 가며 파란 고기알 같은 열매를 맺어가는 중. 연주봉 근처의 제비고깔은 아직 버티고 있지만 서성의 제비고깔은 요즘의 빈번한 비오는 날씨에 부실한 열매 폭우에 유실된 사면은 보수의 기미는 없..

성밖길36(병아리풀꽃2, 22/08/18, 행궁-동장대-북문-서문-남문-행궁, Scent / Diego Modena)

요즈음 – 성밖길36(병아리풀꽃2) – 지나쳐 가려다가 뭔가의 시선 있어 멈춰서 살펴보며 역사책 넘겨보듯 응시한 병뚜껑만한 공간속의 이야기.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36(병아리풀꽃2) (1) 한탄강 여행으로 소원했던 성밖길. 새벽 행궁에 도착하니 최근 폭우로 수마가 할퀸 흔적 곳곳. 현절사 입구에 당분간 탐방 금지 현수막 보았지만 올라보니 登路도 여기저기 파여지고 파란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 산성은 안전한지 더욱 궁금, 발걸음 재촉. (2) 보도에는 동성측의 일부 붕괴가 있었다는데 북성, 서성 측 본성은 아직 건전. 하지만 성밖 사면 붕괴 다수 발생으로 신속 조치하지 않으면 본성 붕괴 염려. 돌아와 유산센타 자유게시판에 신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