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외성길8(장마의 틈5, 22/07/05, 장경사1암문-16암문-한봉-16암문-15암문-14암문-벌봉-동림사지-봉암성-동장대지-장경사)

요즈음 – 외성길8(장마의 틈5) – 후덥함 무릅쓰고 비 오듯 땀 쏟으며 구름장 우산삼아 거니는 외성길에 쳐진 몸 일으켜 세울 힘 되어준 들꽃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8(장마의 틈5) (1) 작년에 보았던 봉암성 하늘말나리가 그리워 나선 길. 1암문에서 큰골로 내려가는 길은 자라난 수풀에 뚫고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한봉 정상석의 지워진 글씨는 누군가 보수. 한봉가는 길의 새소리가 청아. 봉암성 14암문-15암문은 보수공사로 수풀제거 작업 중. 문득 벌봉이 그리워 올라 조망. 봉암성을 휘돌아 동림사지에 내려서니 산수국 만발. 봉암성으로 돌아오니 산딸기 천국. 물레나물과 원추리, 하늘말나리가 산딸기의 잔가시를 호위병 삼아 그림처럼 ..

성안길11(장마의 틈4, 22/07/03, Living Next Door to Alice / Smokie)

요즈음 – 성안길11(장마의 틈4) – 구름장 잠시 비킨 산 여울 바라보며 둘째와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길 성벽 틈 고개 내밀고 다람쥐도 엿듣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1(장마의 틈4) (1) 둘째와 이른 아침 오른 남옹성. 잠시 물러간 먹구름 사이 틈이 열려 사라진 먼지 사이로 드러난 멀리 여울지는 산 물결이 아름답다. 둘째의 반듯한 반짝임을 보려는 듯 성벽 틈에서 다람쥐도 고개를 내민다. (2) 둘째와 나누는 시대와 고민과 관점. 역시 울타리에 갇혀 있는 자신 발견. 의외의 시각이 보인다. 다람쥐도 그러한 소곤거림에 무언가 깨달은 듯 끄덕인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

성밖길30(장마의 틈3, 22/07/01, 현절사-3암문-북문-서문-남문-덕운사, Conqust Of Paradise / Vangelis)

요즈음 – 성밖길30(장마의 틈3) – 찐득함,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니었다. 빈 틈 열지 말고 비바람 몰아쳐서 먼지를 털어내어야 올 것 같은 좋은 날.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30(장마의 틈3) (1) 폭우의 뒤 오른 東城. 여기저기 패이고 작은 폭포 출현. 그리고 登路에 떨어진 파란 낙엽들. 동장대지에 오르니 딱지꽃이 만개. 제3암문에서 나선 성밖길. 북벽의 기린초는 이미 저물어 가고 숙은노루오줌, 땅나리, 하늘말나리, 범꼬리들 사이사이 줄딸기는 저물고 산딸기, 멍석딸기, 곰딸기등이 먹음직스러운데 먹어보니 비에 젖어 당도는 떨어지지만 갈증을 달래기엔 충분. 멍석딸기 맛이 가장 상큼. 어수리와 큰제비고깔, 큰꿩의비름도 잘 계시고....

산성길42(장마의 틈2, 22/06/25, 단공-남문-남옹성-공예, 알아요 / 양파)

요즈음 – 산성길42(장마의 틈2) – 끈적함, 이건 분명 계획이 아니었다. 하지만 틈 열리며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 해결책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2(장마의 틈2) (1) 울릉도 다녀 온 뒤 시작된 장마의 틈에 산성에 갔다. 푹푹 찌는 더위와 끈적함으로 피곤 倍加. 하지만 남문루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그러한 피곤을 날려준다. 남옹성은 또 다시 예초되어 수많은 야생화는 사라지고 납작 엎드린 구슬붕이 몇 개체만 지키고 있다. (2) 푹푹 찌고 끈적한 정치상황. 한명회같은 모사를 일삼는 끈적함에 지친 지금, 구름장 덮힌 하늘에 틈이 열리며 시원한 해결책이 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또 언제 먹구름이 몰려오지..

울릉도 여행 ④도동 해변산책(22/06/15, 독도는 우리땅 / 바뀐 버전)

요즈음 – 울릉도 여행 ④도동 해변산책 – 22년 전 아이들과 뛰놀던 오징어덕장 지금은 관광버스 빽빽이 들어찼는데 그나마 해변산책길 살아있어 걸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울릉도 여행 ④도동 해변산책 (1) 가는 날, 주루룩 비는 내리고... 주섬주섬 짐을 싸서 도동항으로 내려가 아침식사 하노라니 비가 좀 그쳐 예전에 아이들 손잡고 거닐던 해안 산책로로 갔다. 발아래 넘실대는 파도 속 검푸른 미역 줄기가 춤을 추고 내려앉은 갈매기는 사념에 잠겨 있는 듯하다. 구멍 숭숭한 절벽 아래 끊어질 듯 이어진 길, 추억을 반추하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22년 전 도동 항구에는 오징어 덕장까지 있었는데 지금 어부들은 간 데 없고 온통 관광버스로 꽉..

울릉도 여행 ③독도 바라기(22/06/14, 독도는 우리 땅 / 정광태)

요즈음 – 울릉도 여행 ③독도 바라기 – 비바람 몰아쳐서 취소된 독도여행 아쉬워 내수전의 전망대 올랐는데 하나 된 하늘 바다에 茫茫大海 구름 뿐 맛있는 산채비빔 멋있는 봉래폭포 맛봐도 독도생각 보아도 독도생각 달래려 박물관 올라 펼친 歷史 보았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1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울릉도 (1) 여행사 측에서 취소된 독도 여행 오늘은 가능할거라 하여 기대했는데 거센 바람으로 취소. 가까이 있는 독도는 그렇게 멀고멀구나. 맘먹고 22년 만에 왔는데 죽기 전 한 번 더 와야 할 듯... 내수전 전망대에 올라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22년 전 아이들과 1박했던 나리분지 민박집도 도무지 찾지를 못하겠다. 아쉬움에 돌아온 도동의 가파른 골목길 비가 와 ..

울릉도 여행 ②섬 야생화(22/06/13, Walking alone / Anna German)

요즈음 – 울릉도 여행 ②섬 야생화 – 그리워 다시 찾은 孤島의 구석구석 뚫어낸 일주도로 개발 광풍 요란한데 꿋꿋이 터 잡은 곳곳 수를 놓은 야생화.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1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울릉도 여행 ②섬 야생화 (1) 44년 걸려 완성했다는 44.2km 일주도로, 2026년 개항 예정인 사동공항등으로 인하여 要地는 평당5천일 정도로 개발 광풍이 몰아치는 사동, 저동, 관음도, 죽도, 추산, 천부, 죽암, 석포, 섬목, 도동... 그러건 말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북바위, 얼굴바위, 노인봉, 송곳봉, 코끼리바위, 악어바위... 그러건 말건 자연이 잡아준 터에 살아가는 말오줌나무, 왕호장근, 섬바디, 섬말나리, 섬괴불나무... 순식간에 스쳐간 그들 ..

울릉도 여행 ①역사 지질(22/06/13, STORIES (With Lyrics) / Chyi Yu)

요즈음 – 울릉도 여행 ①역사 지질 – 큰 바다 한가운데 땅 속 불 뚫고 나와 꿈틀댄 형상대로 그려진 파노라마 지금 나 플라이스토세 한 가운데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1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울릉도 여행 ①역사 지질 (1) 22/06/13∼06/15 2박3일 아내와 울릉도/독도 여행(독도는 기상 악화로 못 감) 그러니까 2000년 가족 울릉도 여행 후 아이들은 떨어뜨리고 2022년에 22년 만에 부부만 와 보는 감회. 후포에서 쾌속선으로 3.5시간 만에 도착 하지만 바람과 파도로 독도 출항금지. 전설이 깃든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절벽에 둘러싸인 섬들, 그리고 불의 흔적이 역력히 살아있는 봉우리들, 그들의 실루엣에 붉은 색을 입혀보니 영락없이 용암이 노도처..

성밖길29(우중산행2, 22/06/10, 종로-현절사-3암문-북문-서문-남문-덕운사, 비의 나그네 / 송창식)

요즈음 – 성밖길29(우중산행2) – 들꽃 핀 녹음의 숲 살펴 볼 틈도 없이 어떠한 도모하려 뿌우연 커튼 내리고 드럼을 두들기면서 노래하며 춤추나?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29(우중산행2) (1) 지난 번 남옹성에서 본 기린초 북성벽을 이불처럼 드리웠으리란 생각에 비 예보에도 나선 길. 짙은 녹음에 묻힌 현절사에서 오른 동장대지. 그 아래 제3암문에서 성밖길로 나서니 예상대로 기린초가 온통 성벽에 이불처럼 장식. 야생의 쥐똥나무 진한 향을 맡으며 나아가다 제4암문에 다다르니 비가 쏟아짐. 배낭에 우산이 있었지만 살갗을 두드리는 비 맞으며 나아감. 줄딸기 열매, 할미밀빵, 큰까치수영, 으아리, 땅비싸리, 병꽃 씨방 등이 즐비한데 무엇..

산성길41(비온 뒤, 22/06/06, 단공-남문-남옹성-공예, Heavens Rain / Mehdi)

요즈음 – 산성길41(비온 뒤) – 흐르는 마음 따라 흰 구름 피어나는 호숫물 한가운데 던져진 산맥들이 그리는 물동그라미 일파만파 퍼지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6/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1(비온 뒤) (1) 어제 비 맞으며 어머니 생신(90세)으로 고향 다녀온 뒤 비온 뒤의 산성 조망 보려 오후 늦게 오름. 오랜 가뭄에 목이 타는 초목에 그야말로 단비. 목마른 산야에 생기가 도는 듯... 예년보다 야생화 30% 정도 감소. (2) 하얀 구름 뭉게뭉게 번져가며 마음 한 줌 던지면 물동그라미 퍼져 갈 것 같은 청아한 호수 아래 푸르른 섬 같은 산맥들 둥둥 떠다니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 사이사이 수놓은 들꽃들 벗하며... 오늘의 여정(단대공원-불망비-남문-남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