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성밖길28(들꽃 길4) – 거닐며 느껴보고 보아서 기쁨 얻는 들꽃이 피어나는 푸르른 오월의 숲은 감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5/2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28(들꽃 길4) (1) 남문에서 산성에 오르니 쪽동백, 국수나무꽃은 저물어 가고 붓꽃도 시들어가고, 남옹성의 구슬붕이도 아물었다. 하지만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으아리, 노란 점을 찍어대는 금계국, 하얀 부채를 든 백선, 기어가는 지느러미엉겅퀴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들이 지나가면 또 어떠한 아이들이 찾아 올 것인가? (2) 그렇게 그들은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잔잔한 향기를 뿜어내고 지나치기 십상일 정도로 작고 나약하지만 결코 작지 않고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