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407)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관제(官制)

관제(官制) 인군은 천공(天工 하늘의 직사(職事))을 대신하여 천민(天民)을 다스리니,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관(官)을 설치하고 직(職)을 나누어서 서울과 지방에 펼쳐 놓고, 널리 현능한 선비를 구하여 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관제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406)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총서(總序)

총서(總序) 치전(治典)은 총재(冢宰)가 관장하는 것이다. 사도(司徒) 이하가 모두 총재의 소속이니, 교전(敎典) 이하 또한 총재의 직책인 것이다. 총재에 그 훌륭한 사람을 얻으면 6전(典)이 잘 거행되고 모든 직책이 잘 수행된다. 그러므로, ‘인주(人主)의 직책은 한 사람의 재상을 논정..

405)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교서(敎書)

교서(敎書) 《서경(書經)》에, “위대하도다, 왕의 말씀이여!” 라고 하였고, 또, “전일하도다, 왕의 마음이여!” 라고 하였다. 마음이 안에 전일하기 때문에 밖으로 표현되는 말이 자연 위대하기 마련이다. 밖으로 표현된 말의 위대함을 보게 되면 그 마음이 전일한 것을 따라서 알 수 있..

404)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세계(世系)

세계(世系) 신이 일찍이 주아(周雅 《시경》 《대아(大雅)》ㆍ소아(小雅)를 가리킴)를 읽어보건대,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덕을 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후직(后稷)과 공류(公劉)의 공을 쌓은 일과 인(仁)을 행한 일을 추구하여 그 유래가 멀다는 것을 나타냈고, 문왕과 무왕의 복을 논..

403)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국본을 정함[定國本]

국본을 정함[定國本] 세자(世子)는 천하 국가의 근본이다. 옛날의 선왕(先王)이 세자를 세우되 반드시 장자로써 한 것은 왕위 다툼을 막기 위한 것이고, 반드시 어진 사람으로써 한 것은 덕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천하 국가를 공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아님이 없었다. 그래도 오히..

402)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국호(國號)

국호(國號) 해동(海東)은 그 국호가 일정하지 않았다. 조선(朝鮮)이라고 일컬은 이가 셋이 있었으니, 단군(檀君)ㆍ기자(箕子)ㆍ위만(衛滿)이 바로 그들이다. 박씨(朴氏)ㆍ석씨(昔氏)ㆍ김씨(金氏)가 서로 이어 신라(新羅)라고 일컬었으며, 온조(溫祚)는 앞서 백제(百濟)라고 일컫고, 진훤(甄萱..

401)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보위를 바룸[正寶位]

보위를 바룸[正寶位] 《주역(周易)》에, “성인의 큰 보배는 위(位)요, 천지의 큰 덕은 생(生)이니, 무엇으로 위를 지킬 것인가? 바로 인(仁)이다.”하였다. 천자(天子)는 천하의 봉공(奉貢)을 누리고, 제후(諸侯)는 경내(境內)의 봉공을 누리니, 모두 부귀가 지극한 사람들이다. 현능한 사람..

400)정도전 삼봉집 제12권/경제문감 별집 하/의논(議論/천하 사람을 모으는 도리는 마땅히 그 자리를 바르게 하고

천하 사람을 모으는 도리는 마땅히 그 자리를 바르게 하고 그 덕을 닦아야 한다[萃天下之道 當正其位修其德] 췌괘(萃卦)의 구오(九五) 효사에, ‘대중을 모아 임금의 자리를 가진다. 허물이 미쁘지 않으니, 크고 길고 곧으면 후회가 없으리라.’ 하였다. 천하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천하..

399)정도전 삼봉집 제12권/경제문감 별집 하/의논(議論/인군이 지성스럽게 몸을 낮추고 중정한 도리로 천하에 구하면

인군이 지성스럽게 몸을 낮추고 중정한 도리로 천하에 구하면 어진 사람이 불우하지는 않을 것이다[人君至誠降屈 以中正之道求天下而賢未有不遇者也] 구괘(姤卦)의 구오(九五) 효사에, ‘기(杞)로써 외[瓜]를 감싼 것이니, 아름다움을 머금으면 하늘에서 떨어짐이 있으리라.’ 하였다..

398)정도전 삼봉집 제12권/경제문감 별집 하/의논(議論/지극한 정성으로 천하를 유익하게 하면 천하가 그 큰 복을 받게 된다

지극한 정성으로 천하를 유익하게 하면 천하가 그 큰 복을 받게 된다[至誠益於天下 天下受其大福] 익괘(益卦)의 구오(九五) 효사에, ‘성실함이 있어 은혜로운 마음을 가진다. 묻지 않아도 크게 길하니, 부를 두어 나의 덕을 은혜롭게 하리라.’ 하였다. 인군이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