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417)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부전(賦典) /경리(經理)

경리(經理) 옛날에는 토지를 관에서 소유하여 백성에게 주었으니, 백성이 경작하는 토지는 모두 관에서 준 것이었다. 천하의 백성으로서 토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고 경작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므로 백성은 빈부나 강약의 차이가 그다지 심하지 않았으며, 토지에서의 소출이 모..

416)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부전(賦典) /판적(版籍)

판적(版籍) 나라의 빈부는 백성이 많고 적은 데 달려 있고, 부역의 균등은 인구의 수효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 달려 있다.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는 직책을 맡은 사람이 백성을 휴양(休養)시키고 생식(生息)시켜 인구를 번창하게 하고, 백성을 위로해서 모여들게 하고 편안히 살 수 있게 ..

415)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부전(賦典) /주ㆍ군(州郡)

주ㆍ군(州郡) 경읍(京邑)은 사방의 근본이요, 경읍에 인접해 있는 군은 부역을 제공하고 왕실을 시위하니, 경읍을 보좌하는 지역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주군은 마치 별처럼 펼쳐지고 바둑알처럼 벌여져서, 모두 노동력을 내어 공역(公役)에 이바지하고 부(賦)를 내어 공용(公用)을 이바지..

414)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부전(賦典) /총서(總序)

총서(總序) 부(賦)라는 것은 군국의 수요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를 구분해서 말하면, 나라에 쓰는 것을 전곡(錢穀)이라 한다. 그러므로 치전에서 이미 그 출납의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백성으로부터 수취하는 것을 부(賦)라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부가 나오는 세목에 대하여 설명..

413)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봉작ㆍ증직ㆍ승습[封贈承襲]

봉작ㆍ증직ㆍ승습[封贈承襲] 신하로서 왕실에 공로가 있고 생민에 은택을 입힌 자가 있으면, 생존시에는 작위와 봉록을 높여 주고, 죽은 뒤에는 위호를 올려 주며, 또 그 은혜를 확대하여 위로는 조상에게 미치고 아래로는 자손까지 미치게 한다. 이것은 대개 공신에 대한 보답을 후하게 ..

412)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전곡(錢穀)

전곡(錢穀) 전곡은 국가의 상비물인 동시에 생민의 목숨을 좌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백성으로부터 수취하는 데 도가 없고 이를 쓰는 데 법이 없으면, 함부로 거두는 일이 많아져서 민생이 괴로워지고 낭비가 커져서 국가 재정이 탕감해진다. 국가를 가진 이는 이 점을 배려하지 않을 ..

411)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군관(軍官)

군관(軍官) 옛날에는 대국(大國)에는 삼경(三卿)이 있었으니, 즉 사도(司徒)는 백성을 주관하고, 사마(司馬)는 군대를 주관하며, 사공(司空)은 토지를 주관하였다. 평상시에는 삼경이 각기 제 직분에서 종사하였으나, 유사시에는 삼경이 모두 출전하여 장수가 되었다. 그러므로 대국의 삼군..

410)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보리(補吏)

보리(補吏) 이(吏)는 관부의 역(役)을 집행하는 자이다. 한(漢)나라의 서리 선발 제도는 한 가지 경서(經書) 이상에 통한 사람을 이(吏)에 임용하였으며, 경상(卿相)과 경상(卿相)수령(守令)이 이에서 배출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당(唐)나라의 서리 선발 제도는 한나라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

409)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입관(入官)

입관(入官)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 요체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있을 뿐이다. 옛날에는 인재를 등용하는 이가 인재 양성을 평소부터 해 오고, 인재 선택을 매우 정밀하게 하였다. 그래서 입관(入官)하는 길이 좁고 재임하는 기간이 길었다. 인재 양성을 평소부터 해 온 때문에 인재가 제대로 ..

408)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치전(治典) /재상의 연표[宰相年表]

재상의 연표[宰相年表] 재상의 직책에 대하여서는 신이 치전(治典)에서 논하였다. 그러나 재상이 된 사람은 훌륭한 인군을 만나야 위로는 도가 행해지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은혜가 미치게 되며, 살아서는 일신이 명예로워지고 죽어서는 후세에 이름이 떨치게 된다. 그런데 인군과 신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