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247)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하 상국 춘정 시의 서[河相國春亭詩序]

하 상국 춘정 시의 서[河相國春亭詩序] 【안】 하 상국의 이름은 을지(乙沚)인데 신우(辛禑) 을묘년(1375)에 전라도 원수(全羅道元帥)가 되었다. 상국(相國) 하공(河公)이 전라도 원수가 되어 부임하자, 곧 영을 내리기를, ‘우리 백성을 괴롭혀 국가에 근심을 끼치는 것은 왜적이 가장 심하..

246)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조명상인에게 주는 시의 서[贈祖明上人詩序]

조명상인에게 주는 시의 서[贈祖明上人詩序] 무설대사(無說大師)가 병이 들어 진원산(珍原山) 가상사(佳祥寺)에 누워 있었는데, 하루는 왜구(倭寇)가 갑자기 그 절에 침입하였다. 모두가 겁을 내어 사방으로 흩어지다가 혹은 죽기도 하고 혹은 포로가 되기도 하였는데, 대사의 제자 조명(..

245)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호장로를 전송하는 시의 서[送湖長老詩序]

호장로를 전송하는 시의 서[送湖長老詩序] 이하 5수(首)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전(傳 《소학(小學)》에 보임)에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天地)의 중정(中正)한 기운을 받아 출생하니 이것이 이른바 명(命)이다. 그러므로 동작(動作)ㆍ위의(威儀)의 원칙이 있어서 지나쳐도 모자라도 법칙..

244)정도전 삼봉집 제3권/계(啓)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밀직사에게 올리는 계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밀직사에게 올리는 계 을축 [到南陽上密直司啓 乙丑 ] 도전(道傳)은 아뢰옵니다. 은혜를 입어 남양부사(南陽府使)로 차견(差遣)되어 이미 금월 17일에 부임을 하였습니다. 홀로 휘정(麾旌 지휘하는 깃발) 하나를 잡고서, 백리(百里 고을을 가리킴)를 다스리려고 부임은..

243)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도당에게 올리는 글 신미 [上都堂書 辛未]

도당에게 올리는 글 신미 [上都堂書 辛未 ] 재상(宰相)의 직책은 모든 책임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석개보(石介甫)가 말하기를, ‘재상은 위로는 음양(陰陽)을 조화하고 아래로는 여러 백성을 편안히 어루만지며 작상(爵賞)과 형벌(刑罰)이 경유하는 바이고, 정화(政化)와 교령(敎令)..

242)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요동의 여러 대인에게 올리는 글 갑자

요동의 여러 대인에게 올리는 글 갑자 [上遼東諸位大人書 甲子 ] 봉사잡제(奉使雜題)임. 생각하옵건대, 성천자(聖天子)께서는 천운(天運)을 타고 일어나시어 하늘의 밝은 명을 받아 뭇 영웅을 베고 참위(僣僞)들을 없앴으며, 이류(異類)들을 몰아서 변방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

241)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나주의 동루에 올라서 부로들에게 효유하는 글

나주의 동루에 올라서 부로들에게 효유하는 글 을묘 [登羅州東樓諭父老書 乙卯 ] 금남잡제(錦南雜題)임. 도전이 언사(言事)로 재상에게 거슬려서 회진현(會津縣)으로 추방되어 왔다. 회진현은 나주(羅州)의 속현(屬縣)이므로 길이 나주를 거치게 되어, 동루(東樓)에 오르게 된 것이다. 배회..

240)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정달가에게 올리는 글[上鄭達可書]

정달가에게 올리는 글[上鄭達可書] 이단(異端)이 날로 성하고 우리의 도는 날로 쇠잔해져서, 백성들을 금수(禽獸)와 같은 지경에 몰아넣고 또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온 천하가 그 풍조에 휘말려 끝이 없으니, 아아! 통탄할 일입니다. 그 누가 이를 바루리이까? 반드시 학술(學術)이 바르게 ..

238)정도전 삼봉집 제3권/전(箋) /어휘 표덕설을 지어 올리는 전 임신 [撰進御諱表德說 壬申 ] 태조(太祖) 원년(1392).

어휘 표덕설을 지어 올리는 전 임신 [撰進御諱表德說 壬申 ] 태조(太祖) 원년(1392). 신은 말씀드립니다. 금월 10일에 삼가 도승지 민여익(閔汝翼)이 왕지(王旨)를 전봉(傳奉)하였사온데, 그 내용은 신에게 표덕(表德)을 지어 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은 들으니, 당제(唐帝 제요(帝堯) 도당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