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금남 야인(錦南野人) 금남 야인(錦南野人) 유가(儒家)의 유(流)인 담은 선생(談隱先生)이 금남(錦南)에 살았다. 하루는 금남에 사는 야인(野人)으로 유(儒)란 이름을 듣지 못한 자가 선생을 보려고 와서 선생의 종자(從者)에게 하는 말이, “나는 야인이라 비루하여 원대한 식견이 없으나, 들으니 ‘위에 거하여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6)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농부에 답함[答田夫] 농부에 답함[答田夫]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낮고 기울고, 좁고 더러워서 마음이 답답했다. 하루는 들에 나가 노닐다가 농부 한 사람을 보았는데, 눈썹이 기다랗고 머리가 희고 진흙이 등에 묻었으며, 손에는 호미를 들고 김을 매고 있었다. 내가 그 옆에 다가서서 말하기를, “노인장 수고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5)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경렴정 명의 후설[景濂亭銘後說] 경렴정 명의 후설[景濂亭銘後說] 겸부(謙夫) 탁(卓) 선생 탁광무(卓光茂) 이 광주(光州) 별장에 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못 가운데에 흙을 쌓아 작은 섬을 만들어 그 위에 정자를 짓고 날마다 오르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았다. 익재(益齋) 이 문충공(李文忠公 이제현(李齊賢)을 말함)이 그 정..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4)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무열산인 극복루기 후설(無說山人克復樓記後說) 무열산인 극복루기 후설(無說山人克復樓記後說) 이하 다섯 수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여황(艅艎) 【안】 여황은 나주(羅州)의 속현인데 지금은 혁파되었음. 에 사는 조생박(趙生璞)이 극복루(克復樓) 기문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이 기문은 무열산인(無說山人)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3)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이호연의 명자 후설[李浩然名字後說] 이호연의 명자 후설[李浩然名字後說] 【안】 이원령(李原齡)이 신돈(辛旽)의 난리 때 그 아버지 당(唐)을 등에 업고, 낮에는 숨고 밤에는 걸어서 영천(永川)에 은신하고 있다가 신돈이 제거된 후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름과 자를 고쳤는데 이숭인(李崇仁)이 명자설(名字說)을 지었다. 손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2)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청석동 연음기(靑石洞宴飮記) 청석동 연음기(靑石洞宴飮記) 6월 갑신일에 명나라 사신 황공(黃公 황영기(黃永奇)) 등이 경사(京師)로 돌아가는데, 시중(侍中) 평양백(平壤伯 조준(趙浚))과, 시중 상락백(上洛伯 김사형(金士衡))이 제공들과 함께 그를 전송하기 위해 금교역(金郊驛)까지 왔다가 정오에 되돌아갔다. 이때는..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1)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정문(正門) 정문(正門) 천자(天子)와 제후(諸侯)가 비록 그 형세는 다르지만 남면(南面)하고서 정치를 하는 것은, 모두가 정(正)으로써 근본을 하니 대개 그 이치는 하나인 것이다. 고전을 상고하면 천자의 문을 단문(端門)이라 하는데, 그 단(端)이 바로 정(正)인 것이다. 이제 오문(午門)을 지칭하여 정..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0)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융문루ㆍ융무루(隆文樓 隆武樓) 융문루ㆍ융무루(隆文樓 隆武樓) 문(文)은 태평한 정치를 이룩하는 것이요, 무(武)는 난리를 평정하는 것이므로 이 두 가지는 사람에게 양팔이 있는 것과 같아서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개 예악(禮樂)과 문물(文物)이 빛나서 볼 만한 것이나, 군사와 무기가 정연하게 다 갖..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9)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근정전ㆍ근정문(勤政殿 勤政門) 근정전ㆍ근정문(勤政殿 勤政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황폐되는 것은 필연의 이치인 것입니다. 작은 일도 오히려 그러하거늘 하물며 정사의 큰 것이겠습니까? 《서경》에 이르기를, ‘근심이 없을 때 경계하여 법도를 잃지 말라.’고 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안..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8)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사정전(思政殿) 사정전(思政殿) 천하의 이치는 생각하면 얻고 생각지 않으면 잃습니다. 대개 인군이 한 몸으로 숭고한 지위에 있어, 많은 사람 중에는 지혜롭고 어리석고, 어질고 불초한 사람들이 있으며, 많은 일 가운데는 시비와 이해가 뒤섞여 있으니, 진실로 깊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는다..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