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광으로 촬영된 암각화. 탐블르이, 카자흐스탄, 2017 / 사진가 강운구 암각화는 고대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사진 창작의 순간 22. 강운구의 암각화 사진전 조선일보 조인원 기자 입력 2023.12.09. ‘암각화가 어디 보여?’ 암각화를 보러 울주군 반구대를 가보면 실망부터 한다. 사진으로는 바위에 새긴 고래와 동물들이 또렷이 보이지만 막상 현장에 바위 앞에선 그림을 찾기 어렵다. 사실 신석기시대 그림이 희미한 건 당연하다. 그래도 암각화를 보고 싶다면 햇빛이 비스듬히 비추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강운구 사진가는 최근 전시 중인 자신의 암각화 사진전에서 암각화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알려주었다. “ 기운 햇살은 색 온도가 낮아 붉은색이 두드러진다. 카메라 화이트밸런스를 데이라이트에 맞추고 암각화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