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 이성복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중 18 -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위기지학의 시” - 이성복 / [극지의 시] 中 - 시는 한편 쓰나 천편을 쓰나 차이가 없어요. 한편 한편에 천편의 수준이 다 드러나는 것, 한편이 수준미달이면 아무 것도 안 쓴 거나 마찬가지예요 인간의 정신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분야가 시와 수학 음악이라고 하지요. 시 수학 음악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세 가지 모두 패턴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