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早春) - 정인보 / - 1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별밭 아래 들려라. 2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기 어이 더딘고. 3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듬 붓대 무능타 말고 헤쳐 본들 어더리. 첫 정 - 정인보 / - 1 그 기별 듣던 밤에 온 하늘이 별이더니 꿈이면 어서 깨자 꿈아니면 어찌할고 배 떠나 바다 넓으니 곧 미칠듯 하여라 2 그러니 그럴라구 집에 가면 만나려니 건너 방 덧문 닫고 마당조차 다른 듯다 어머니 반 울음으로 너왔느냐 하서라 3 내 건너 골을 닫넘어 드뭇 성긴 솔아래로 가르쳐 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