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사(槿花詞) 삼첩(三疊) - 정인보 / 1927년 作 / 1948 -- 1 신시(神市)로 내린 우로(雨露) 꽃 점진들 없을쏘냐? 왕검성(王儉城) 첫 봄 빛에 피라시니 무궁화(無窮花)를 지금도 너 곧 대(對)하면 그제런듯 하여라 2 저 메는 높고 높고 저 가람은 예고 예고, 피고 또 피오시니 번으로써 세오리까? 천만년(千萬年) 무궁(無窮)한 빛을 길이 뵐까 하노라. 3 담수욱 유한(幽閑)ㅎ고나, 모여 핀 양 의초롭다. 태평연월(太平烟月)이 둥두렷이 돋아올 제, 옛 향기(香氣) 일시(一時)에 도니 강산 화려(江山華麗)하여라 매화사(梅花詞) 삼첩(三疊) - 정인보 / - 1 쇠인 양 억센 등걸 암향부동(暗香浮動) 어인 꽃고 눈바람 분분(紛紛)한데 봄소식을 외오 가져 어즈버 지사고심(志士苦心)을 비겨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