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원주 소금강과 한솔 뮤지엄산(Forgotten Season / Kim Seung Deok)

원주 소금강과 한솔 뮤지엄산 (1) 회사 가을 야외회.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한솔 뮤지엄 산(MUSEUM SAN) 관람. 그리고 한우고기 무한리필. (2) 소금산(343M)이라는 이름이 조금 아쉽다. 출렁다리에 서니 장가계 유리다리 생각 남. 촉촉이 내리는 가을 이슬비 속에 내친 김에 소금산 정상까지 왕복. (3) '뮤지엄 산(MUSEUM SAN)'은 한솔제지 이인희 회장(이건희 여동생)이 안도 다다오에게 설계프로젝트를 의뢰하여 완성. 뮤지엄산은 이름처럼 푸른 산속의 미술관. 산(SAN)이라는 이름은 '스페이스(Space)', '아트(Art)', '네이처(Nature)'의 앞 글자 조합. 인터넷으로 인한 종이산업 쇠퇴로 현재 한솔뮤지엄산과 오크밸리가 매물로 나왔다는 대표님 말씀. 수 만 평의 산능성 위..

2018 추석,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2018 추석,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 (1) 할아버지 다니시던 언덕에 아버지 누워계시고 時祭 지내던 사당은 퇴락했지만 2018 추석(9/24)을 맞아 형님과 어머니 계신 그 고향을 찾지 않을 수 있으랴. (2) 그 추석은 도무지 옛 추석 같지 않고 한결 쓸쓸한 여운만이 감도는 들녘, 그 모서리에 들꽃은 어김없이 피었다. 선대로부터 내려 모신 형님이 잘 다듬어 드린 선산의 너른 마당에도 가을색이 물들었다. (3) 고향의 산야를 보면 즐거움보다는 애잔함, 86세의 연세에 비해 정정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기쁨으로도 설레게 하련만 싸늘한 바람이 마당의 먼지를 휩쓸어 올려 툇마루에 뿌옇게 쌓이듯 그런 씁쓸한 추억이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4) 10/13(토) 슴갈목에서 초교 동창회. 굴 따던 갯바위 길은 포장..

다시 組織의 틀에 갇히다(Twist In My Sobriety - Chyi Yu)

다시 組織의 틀에 갇히다 (1) 다시 조직에 들어와 보니 여기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윗분에 대한 예절, 그리고 조직원에 대한 배려 조직의 질서와 그 조직에서의 인간관계, 무엇보다도 자신의 존재 이유와 成果. 이런 주제는 조직의 공통인가 보다. 그간 30여년 조직생활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보려는 학생 같은 심정이다. (2) 잠시 조직을 벗어나서도 그렇게 갈구했던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항상 자유를 그리워하는 모순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나란 존재를 필요로 하는 여기서 철저하게 조직의 틀에 스스로 결박당하고 다시 자유를 향해 飛上하려한다. (3) 많은 아이디어와 희망을 접어두는 것이 아니고 꺼내어 펼치는 길이다. 지금까지 닦아온 기술로 흰 도화지에 그림을 ..

속초여행(Enya-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속초여행 (1) 前 직장 친구와 前 직장 연수원이 있는 속초여행. 그러니까 30여 년 전, 前 직장 근무 時 와 보고 30여년 만에 다시 와 보는 감회. 매년 올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바쁘게 살았나? (2) 지나는 영랑호, 그리고 속초시내 중앙시장, 영금정, 청간정, 이모네, 메밀국수등등 또한 연수원의 효능 있는 온천... (3) 14년 동안 우리 가족의 벗이었던 매그너스를 쏘렌토로 바꾼 기념으로 최근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달려 보았다. 친구의 권유로 이제 이승에서의 마지막이 벗이 될지도 모를 소렌토를 위하여 막걸리와 북어로 정성을 올리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8/0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속초 중앙시장 2) 영금정 일출(1) 3) 영금정 일출(2..

폭염(暴炎)의 2018년을 보내는 법(Summer / Joe Hisaishi)

폭염(暴炎)의 2018년을 보내는 법 (1)7/21 아들과 이수봉 40도에 육박하는 폭염(暴炎)의 나날, 아들의 약간의 틈을 이용 오른 청계산 이수봉, 그동안 아들과 삼각산 백운대, 남한산성을 올랐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같이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시절과 기운은 허락치 아니하고 이번 기회에 이만큼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슴에 감사. (2)7/28 나 홀로 영장산 작년엔 에어컨을 켜지 않고 보내었는데 올해는 켜지않고는 견딜 수 없다. 아침 기온도 35도인 7/28 맹산 자연학습장(자전거로 이동)에서 매지봉 경유 영장산에 올랐다. 그야말로 땀으로 범벅되는 왕복산행은 쥐까지 당겨오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7/28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7/21 ..

한여름의 삼각산 백운대에서(여름날 이야기/Mystica - Bandari外 12곡)

한여름의 삼각산 백운대에서 (1) 힘들다고 생각할 때 산에 올랐던 적이 있다. 그러면 드넓은 이 대자연 속에 미미한 자신의 존재가 보이고 그렇게 힘들어 한 상황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해답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음을 경험한 적이 있다. (2) 아들의 휴식의 틈, 38℃의 폭염을 피하려 아내와 셋이서 삼각산 백운대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짙은 녹음과 수많은 여름 야생화가 한창인 登路의 끝자락, 철거한다고 항거하는 백운산장 주인은 그대로 계셨고, 바람 구멍 같은 위문을 지나 태극기 펄럭이는 백운대에 서니 멋진 암봉의 만장대, 볏가리같은 노적봉, 그리고 원효봉에서 이어진 여우굴 오름길, 인수봉까지 닿은 숨은벽 능선, 모두모두 잘 계셨다. (3) 여기까지 잘 오른 외국인들, 단체로 오른 젊고 건..

한여름의 남한산성에서(Hamabe No Uta / Mischa Maisky)

한여름의 남한산성에서 (1) 힘들다고 생각되면 산에 올랐던 적이 있다. 그러면 드넓은 이 대자연 속에 미미한 자신의 존재가 보이고 그렇게 힘들어 한 상황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해답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음을 경험한 적이 있다. (2) 아들의 휴식의 틈, 아내와 셋이서 남한산성에 오르니 짙은 녹음과 수많은 야생화와 성벽에 휘늘어진 송림은 도회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데, 무엇보다도 뒤에서 듣는 아내와 아들의 두런거리는 정담은 자연의 피톤치트향 같이 즐겁기만 하다. (3) 세계자연문화유산 남한산성, 병자호란과 삼전도와 위례신도시를 굽어보며 35년 전 마천동에서 올라왔던 기억을 반추하며 행궁-남문(지화문)-수어장대-서문(우익문)-연주봉옹성-북문(전승문)-행궁 아내와 큰애와 2시간여 천천히 정..

저팔계(猪八戒)의 편지(Seascape / Frank MIlls)

저팔계(猪八戒)의 편지 (1) 참 잘 가꾸어진 탄천변. 오늘 거기를 걷다 어미 너구리를 만났다. 너구리는 北에서 가져온 뚱뚱한 저팔계의 편지라며 편지 한 장을 나에게 내밀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2)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모든 짐이 어린 나에게 맡겨졌을 때 참 암담하기도 하였지. 하지만 이내 정신 차리고 주변 정리를 시작했지. 어린 나에겐 무엇보다도 권위(최고 존엄)가 필요했지. 우선 적폐의 상징인 고모부를 본보기로 처단하고 어리다고 얕보는 놈들을 밤낮 가리지 않고 가려내어 광장에서 인민재판으로 즉결처분하고, 수용소로 보내고... 그런 와중에도 할아버지 때부터 유훈으로 진행해온 핵개발을 꾸준히 진행하여 성과를 거두었지. 나에게 대드는 놈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을 즈음 경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

그저 그런데(Zingarella - Enrico Macias)

그저 그런데 (1) 건성으로 지나가면 그저 그런데 바쁜 발걸음 세우고 잎의 흔들림을 들어보니 귀가 시원하다. 대답 없어도 말을 걸고 싶고 표정으로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2) 눈을 감고 지나가면 그저 그런데 잠시 멈춰 서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묘한 생김새에 눈이 시원하다.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수줍어하는 그가 더 수줍어 할까봐 한 발짝 떨어져 바라만 보았다. (3) 그래서 그저 그런 상황이 소중하다. 거들먹거리는 정치인, 공무원보다도 폐지 줍는 아저씨, 시장상인들 무엇보다도 가까운 이웃이 고귀하다. 그래서 특별한 상황보다 그저 그런 상황이 고귀하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6/3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백리향 2) 알리움 기간티..

탄천변에서...(All for the love of a girl / Johnny Horton)

탄천변에서... (1) 아무리 세상이 뒤집어져도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중력의 법칙, 이건 개벽이래 변하지 않았다. (2) 아무리 절망이 닥쳐와도 꽃이 지면 다시 피어나는 생장렴장(生長斂藏), 이건 지구의 수분처럼 유지되어 왔다. (3) 그러므로 뒤집어진다는 것은 일어서기의 시작이고 절망이 밀려올수록 희망이 가까워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저 유유히 흐르는 탄천변 갈퀴나물, 부처꽃, 도둑놈의지팡이, 안개나무, 모감주나무, 갈풀, 큰고랭이, 가래나무는 잎의 흔들림으로 손짓하며 말해주고 있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6/2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갈퀴나물(녹두루미, Cheder vetch, Vicia amoena Fisch. ex DC. 透骨草, 말굴레풀)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