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기둥은 과연 실재했을까? (1) 예전에 역사서를 탐독하다보니 궁예가 철원에 태봉국을 세우면서 대궐기둥을 싸리나무로 세웠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또한 대전 살 때 고즈넉하여 자주 찾았던 대둔산 안심사 일주문도 싸리기둥이라 들었던 기억이 있다. (2) 그 뒤 軍에 가서 최전방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가을이면 싸리나무를 잘라 1년 동안 사용할 마당 빗자루를 만드는 일이 연례 행사였다. 그 때마다 그게 사실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전방이라 후방보다 싸리가 훨씬 크기는 하지만 겨우 손가락 굵기 정도인 싸리나무로 과연 대궐기둥을 세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그 뒤에도 계속 나의 숙제일 수 밖에 없었다. 싸리나무를 다발로 묶어서 세우지는 않았을까? 혹은 예전에는 싸리나무가 크게 자라는 종류가 있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