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지옥의 변[佛氏地獄之辨] 불씨 지옥의 변[佛氏地獄之辨] 선유(先儒)가 불씨의 지옥설을 변박(辨駁)하여 말하기를, “세속(世俗)이 중[浮屠]들의 그 속이고 꾀는 말을 믿어, 상사(喪事)가 있으면 모든 사람이 부처에게 공양(供養)하고 중에게 밥을 주면서 말하기를, ‘죽은 자를 위하여 죄를 없애고, 복을 받아 천당에..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6)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진가의 변[佛氏眞假之辨] 불씨 진가의 변[佛氏眞假之辨] 불씨는 마음과 성(性)을 진상(眞常)이라 하고 천지만물은 가합(假合)된 것이라 하였다. 그의 말에 이르기를, “일체(一切) 중생(衆生)과 가지가지의 환화(幻化)가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나왔으니, 그것은 마치 허공에 나타나는 꽃[空華]이나, 물..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5)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자비의 변[佛氏慈悲之辨] 불씨 자비의 변[佛氏慈悲之辨] 하늘과 땅이 물(物)을 생(生)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삼았는데, 사람은 이 천지가 물을 생하는 마음을 얻어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가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인(仁)이다. 불씨(佛氏)는 비록 오랑캐[夷狄]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4)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가 인륜을 버림에 관한 변[佛氏毁棄人倫之辨] 불씨가 인륜을 버림에 관한 변[佛氏毁棄人倫之辨] 명도(明道) 선생이 이르기를, “도(道) 밖에 물(物)이 없고 물 밖에 도가 없다.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어디를 가나 도가 아님이 없다는 것이다. 부자(父子)에 이르러서는 부자의 친(親)한 바에 있고, 군신(君臣)에 이르러서는 군신의 엄(..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3)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가 도와 기에 어두운 데 관한 변[佛氏昧於道器之辨] 불씨가 도와 기에 어두운 데 관한 변[佛氏昧於道器之辨] 도(道)란 것은 이(理)이니 형이상(形而上)의 것이요, 기(器)란 것은 물(物)이니 형이하(形而下)의 것이다. 대개 도의 근원은 하늘에서 나와서 물마다 있지 않음이 없고, 어느 때나 그에 해당되지 않음이 없다. 즉 심신(心身)에는 심신..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2)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심적의 변[佛氏心跡之辨] 불씨 심적의 변[佛氏心跡之辨] 마음이라는 것은 한 몸 가운데의 주(主)가 되는 것이요, 적(跡)이라는 것은 마음이 일에 응하고 물에 접(接)하는 위에 발하여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이 적(跡)이 있다.’고 하였으니 가히 둘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대개 사단(四..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1)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작용이 성이라는 변[佛氏作用是性之辨] 불씨 작용이 성이라는 변[佛氏作用是性之辨] 나는 살피건대, 불씨(佛氏)의 설에서는 작용(作用)을 가지고 성(性)이라고 하는데, 방거사(龐居士)의 이른바 ‘먹을 물과 땔나무를 운반하는 것이 모두 묘용(妙用) 아닌 것이 없다.’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안】 방거사의 게송(偈頌)에 “날..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5
300)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심성의 변[佛氏心性之辨] 불씨 심성의 변[佛氏心性之辨] 마음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어 가지고 태어난 기(氣)로서, 허령(虛靈)하여 어둡지 않아, 한 몸의 주인이 되는 것이요, 성(性)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어 가지고 태어난 이(理)로서 순수(純粹)하고 지극히 착하여 한 마음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99)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인과의 변[佛氏因果之辨] 불씨 인과의 변[佛氏因果之辨]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자네의 불씨의 윤회설에 대한 변증(辨證)은 지극하다마는, 자네의 말에, ‘사람과 만물이 모두 음양오행의 기(氣)를 얻어서 태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 어리석은 사람, 어진 사람, 불초(不肖)한 사람, 가난한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98)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윤회1)의 변[佛氏輪廻之辨] 불씨 윤회1)의 변[佛氏輪廻之辨] 사람과 만물이 생생(生生)2)하여 무궁한 것은 바로 천지의 조화(造化)가 운행(運行)하여 쉬지 않기 때문이다. 대저 태극(太極)3)이 동(動)하고 정(靜)함에 음(陰)과 양(陽)이 생기고, 음양(陰陽)이 변(變)하고 합(合)함에 오행(五行)4)이 갖추어졌다. 이에 무극(..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