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287)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정침전(鄭沈傳) 이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정침전(鄭沈傳) 이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정침(鄭沈)은 나주(羅州) 사람이다. 그 고을에서 벼슬하여 호장(戶長)을 지냈는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하고 집안 살림살이는 일삼지 않았다. 홍무(洪武) 4년(1371, 공민왕20) 봄에 전라도 안렴사(按廉使)의 명으로 제주(濟州)의 산천에 제사지내..

286)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경숙 택주 진영찬[慶淑宅主眞贊]

경숙 택주 진영찬[慶淑宅主眞贊] 【안】 경숙 택주는 곧 공의 부인 최씨(崔氏)로 최습(崔濕)의 딸이다. 남편[君子]을 섬기는 데는 온순하며 의로웠고 자손을 가르침에는 자애롭고 엄격했으며, 친척을 대함에는 은혜롭되 두루 미쳤으며 종들을 거느림에는 엄하며 관대히 용서할 줄 알았다. ..

285)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삼봉 선생 진영찬[三峯先生眞贊]

삼봉 선생 진영찬[三峯先生眞贊] 권근(權近) 온후한 그 빛과 엄중한 그 용모는 쳐다보면 고산(高山)을 우러러보는 듯, 다가서 보면 봄바람 속에 앉은 듯하도다. 그 얼굴이 윤택하고 등이 펴진 것을 보니 화순(和順)이 속에 쌓여 있음을 알겠다. 이것은 그 용모를 말한 것임. 빛은 만 길이나 ..

284)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진영찬 뒤에 씀[題眞贊後]

진영찬 뒤에 씀[題眞贊後] 아래 두 편의 진영찬(眞影贊)은 양촌 권가원(權可遠 가원은 권근(權近)의 자)이 지은 것이다. 찬양할 만한 모습이 못되는데 어찌 선생의 붓을 욕되게 하랴? 그런데도 그 말에 과분함이 있으니 내가 심히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종유(從游)한 것이 이미 오래 되었으..

283)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난파 사영 후설의 발문[蘭坡四詠後說跋]

난파 사영 후설의 발문[蘭坡四詠後說跋] 도전(道傳)이 일찍이 난파(蘭坡)를 위하여 송죽(松竹)을 읊었는데, ‘바야흐로 서리와 눈[雪]이 하늘을 가리고 한여름 불구름이 공중에서 이글거릴 때에, 울창한 저 송죽이 정연(挻然 빼어난 모양)히 홀로 빼어났다.’라고 쓰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

282)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어촌기 뒤에 씀[題漁村記後]

어촌기 뒤에 씀[題漁村記後] 가원 권 선생(可遠權先生)이 공백공(孔伯共)을 어떤 본에는 공(共)이 공(恭)자로 되었음. 아래도 같음. 위하여 기문(記文)을 지었는데 완연히 한 어촌(漁村)을 그려냈다. 공백공은 조정에서 벼슬하는 선비인데 어촌이라고 호한 것은 그 즐김을 표시한 것이다. 공..

281)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난파의 사영축 끝에 씀[題蘭坡四詠軸末]

난파의 사영축 끝에 씀[題蘭坡四詠軸末] 【안】 난파(蘭坡)는 청천백(淸川伯) 이거인(李居仁)의 자호(自號)임. 내가 송경(松京)에 있을 적에 날마다 선생의 집에 갔는데 좌우에 다른 물건은 없었고 오직 거문고와 책상만이 있었으며, 옆에는 작은 화분이 있어 송(松)ㆍ죽(竹)ㆍ매(梅)ㆍ난(蘭..

280)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동정의 도시 후서를 읽음[讀東亭陶詩後序] 금남잡제(錦南雜題)임.

동정의 도시 후서를 읽음[讀東亭陶詩後序]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진(晋)나라로부터 지금까지 1천여 년이 지났으나 세상에서 도연명(陶淵明)의 사람됨을 즐겨 일컫는다. 나는 그 시대를 논하고 그 시를 외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남ㆍ북으로 분열되었던 시기이다. 난..

279)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제발(題跋) /이목은이 자허를 전송한 시서의 권후제[李牧隱送子虛詩序卷後題]

이목은이 자허를 전송한 시서의 권후제[李牧隱送子虛詩序卷後題] 【안】자허(子虛)는 박의중(朴宜中)의 자, 호는 정재(貞齋)임. 도전(道傳)이 목은(牧隱) 선생께서 자허(子虛)를 전송한 시서(詩序)를 받들어 보았는데, 거기에 자허를 일컫기를 면밀하고 정절(精切)하여 털끝만큼도 미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