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317)정도전 삼봉집 제6권 /심기리편(心氣理篇) /심(心)이 기(氣)를 비난함[心難氣] 난(難)은 상성(上聲)

심(心)이 기(氣)를 비난함[心難氣] 난(難)은 상성(上聲) 이 편(篇)은 주로 석씨(釋氏 석가모니의 불가(佛家)를 가리켜 이르는 말)의 마음 닦는 취지를 말하여 노씨(老氏 노자(老子)의 도가(道家)를 가리켜 이르는 말)를 비난한 것이다. 그러므로 편(篇) 가운데 석씨(釋氏)의 말을 많이 썼다. 심(..

316)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이단을 물리치는 데 관한 변[闢異端之辨]

이단을 물리치는 데 관한 변[闢異端之辨] 요순(堯舜)이 사흉(四凶 요순 때에 죄를 지은 4명의 악한 즉 공공(共工)ㆍ환도(驩兜)ㆍ삼묘(三苗)ㆍ곤(鯀))을 벤 것은 그들이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은 좋게 꾸미면서 명령을 거스르고 종족을 무너뜨리기 때문이었다. 우(禹)도 또한 말하기..

315)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부처 섬기기를 극진히 할수록 연대는 더욱 단촉되었다[事佛甚謹年代尤促]

부처 섬기기를 극진히 할수록 연대는 더욱 단촉되었다[事佛甚謹年代尤促] 원화(元和 당헌종(唐憲宗)) 14년에 불골(佛骨)을 경사(京師)에 맞아들여 왔는데, 이보다 먼저 공덕사(功德使)가 아뢰기를, “봉상사(鳳翔寺) 탑에 부처의 지골(指骨)이 있어 전하여 오는데, 30년 만에 한 번씩 탑문(塔..

314)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천도를 버리고 불과를 말함[舍天道而談佛果]

천도를 버리고 불과를 말함[舍天道而談佛果] 당대종(唐代宗)이 처음에는 그다지 부처를 중히 여기지 않았는데, 재상인 원재(元載)와 왕진(王縉)이 다 부처를 좋아했고 그 중에도 왕진이 특히 심하였다. 임금이 일찍이 묻기를, “부처가 보응(報應)을 말했다는데 과연 있느냐?” 하였다. 원..

313)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를 섬겨 화를 얻음[事佛得禍]

불씨를 섬겨 화를 얻음[事佛得禍] 양무제(梁武帝)는 중대통(中大通 양무제의 연호) 원년(529) 9월에 동태사(同泰寺)에 나아가 사부(四部) 대중을 모아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열고 어복(御服)을 벗고 법의(法衣)를 걸친 후 청정대사(淸淨大捨 몸을 바쳐 희사함)를 행하니 모든 신하들이 돈 1억..

312)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법이 중국에 들어 옴[佛法入中國]

불법이 중국에 들어 옴[佛法入中國] 【안】 여기서부터 “부처 섬기기를 극진히 할수록 연대는 단촉(短促)되었다[事佛甚謹年代尤促].”까지는 진씨(眞氏 덕수(德秀))의 《대학연의(大學衍義)》의 설을 인용한 것이다. 한(漢)나라 명제(明帝)는, 인도[西域]에 신(神)이 있어 그 이름이 불(佛)..

311)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유가와 불가와의 같고 다른 변[儒釋同異之辨]

유가와 불가와의 같고 다른 변[儒釋同異之辨] 선유(先儒)가 이르기를, “유가(儒家)와 석씨(釋氏)의 도(道)는 문자의 구절(句節) 구절은 같으나 일[事]의 내용은 다르다.” 하였다. 이제 또 이로써 널리 미루어 보면, 우리(유가(儒家))가 허(虛)라고 하고, 저들(불가(佛家))도 허라 하고, 우리..

310)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선ㆍ교의 변[佛氏禪敎之辨]

불씨 선ㆍ교의 변[佛氏禪敎之辨] 불씨의 설이 그 최초에는 인연(因緣)과 과보(果報)를 논(論)하여 어리석은 백성을 속이고 꾀는 데 불과한지라, 비록 허무를 종(宗)으로 삼아 인사(人事)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선을 행하면 복을 얻고 악을 행하면 화를 얻는다는 설은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

309)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걸식의 변[佛氏乞食之辨]

불씨 걸식의 변[佛氏乞食之辨] 사람에게 있어서 먹는다는 것은 큰일이다. 하루도 먹지 않을 수 없는가 하면, 그렇다고 해서 하루도 구차하게 먹을 수는 없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목숨을 해칠 것이요, 구차스럽게 먹으면 의리를 해칠 것이다. 그러므로 홍범(洪範)의 팔정(八政)에 식(食)과 ..

308)정도전 삼봉집 제5권 / 불씨잡변(佛氏雜辨) /불씨 화복의 변[佛氏禍福之辨]

불씨 화복의 변[佛氏禍福之辨] 하늘의 도(道)는 선한 이에게 복을 주고 악한 이에게 화를 주며, 사람의 도는 선한 이에게 상을 주고 악한 이에게 벌을 주나니, 대개 사람에게는 마음가짐에 사특함과 바름이 있고, 행동함에 옳고 그름이 있어서, 화와 복이 각각 그 유(類)에 따라 응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