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447)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학교(學校)

학교(學校) 학교는 교화의 근본이다. 여기에서 인륜을 밝히고, 여기에서 인재를 양성한다. 삼대(三代 하(夏)ㆍ는(殷)ㆍ주(周)) 이전에는 학교 제도가 크게 갖추어졌었고, 진(秦)ㆍ한(漢) 이후로도 학교 제도가 비록 순수하지는 못하였으나 학교를 중히 여기지 않음이 없었으니, 일대의 정치 ..

446)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경연(經筵)

경연(經筵) 전하는 즉위하자 먼저 경연관(經筵官)을 설치하여 고문(顧問)을 갖추었고, 항상 말하기를, “《대학(大學)》은 인군이 만세의 법을 세우는 데 필요한 책이다. 진서산(眞西山)은 《대학》의 뜻을 확대하여 《대학연의(大學衍義)》를 지었다. 제왕이 정치를 하는 순서와 학문을 ..

445)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역(曆)

역(曆) 역(曆)이란 천도의 운행을 밝히고, 일월의 운행 도수를 정하며, 절후의 빠르고 늦음을 구분하는 것이다. 농사도 이것으로써 이루어지고, 여러 공적도 이것으로써 빛나게 된다. 그러므로 성왕은 이것을 중하게 여겼던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운관(書雲觀)을 설치하여 역에 관한 ..

444)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악(樂)

악(樂) 악(樂)이란 올바른 성정(性情)에서 근원하여 성문(聲文)을 빌어서 표현되는 것이다. 종묘의 악은 조상의 거룩한 덕을 찬미하기 위한 것이고, 조정의 악은 군신간의 장엄하고 존경함을 지극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향당(鄕黨)과 규문(閨門)에서까지도 각기 일에 따라서 악을 짓지 않..

443)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여ㆍ복(輿服)

여ㆍ복(輿服) 존비(尊卑)의 구분은 명기(名器 작호(爵號)와 거복(車服))보다 엄격한 것이 없고, 명기의 등급은 여ㆍ복(輿服)보다 구별되기 쉬운 것이 없다. 그러므로 천자와 제후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각각 등급을 두는 것은 사람들의 시청(視聽)을 통일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

442)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부서(符瑞)

부서(符瑞) 옛날에 천자는 규(圭)를 갖고, 제후는 오옥(五玉)을 갖는다. 양자의 사이에는 비록 존비의 차이는 있지만 신표(信標)를 합하여 국가의 부보(符寶)로 삼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서라고 통칭하여 대대로 간직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상서사(尙瑞司 새보(璽寶)ㆍ부패..

441)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연향(燕享)

연향(燕享) 인군과 신하는 엄숙하고 공경함을 주로 삼는다. 그러나 한결같이 엄숙하고 공경하기만 하면 자연히 서로 사이가 멀어지고 정이 서로 통하지 않게 된다. 그런 까닭에 선왕은 연향의 예를 만들어서, 친할 경우에는 빈주(賓主 빈객과 주인)라 부르고, 존경할 경우에는 제부(諸父)..

440)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제신사전(諸神祀典)

제신사전(諸神祀典) 무릇 사전(祀典)에 실려 있는 것은 모두 백성에게 공덕이 있는 신들이니, 보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산천의 신을 제사하는 것은 그들이 구름과 비를 일으켜서 오곡을 무르익게 하여 백성의 식량을 풍족하게 해 주기 때문이요, 옛날의 성현들을 제사하는 것은 그들..

439)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문묘(文廟)

문묘(文廟) 온 천하가 다같이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오직 문묘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안으로는 국도(國都)로부터 밖으로는 주군에 이르기까지 모두 묘학(廟學 묘(廟) 안에 있는 학교)을 세워서 매년 봄 2월과 가을 8월의 첫번째 정일(丁日)에 예로써 제사를 지낸다. 성교(聖敎)가 천하에 있..

438)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풍ㆍ운ㆍ뇌ㆍ우(風雲雷雨)

풍ㆍ운ㆍ뇌ㆍ우(風雲雷雨) 바람ㆍ구름ㆍ우레ㆍ비는 오곡(五穀)을 살찌게 하고 품류를 이루게 하는 것이니, 만물에 미치는 혜택이 지극히 큰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천자의 조지(詔旨)를 공경히 받들어 나라의 남쪽에 제단을 설치하고, 유사가 때에 맞추어 제사를 지내니, 대국을 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