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467)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둔수(屯戍)

둔수(屯戍) 강토가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한집안처럼 보아야 하고, 만민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갓난 아이처럼 사랑해야 한다. 진실로 뜻하지 않은 사변이 일어나게 되면 우리의 갓난 아이들이 맨 먼저 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래서 둔수를 설치하여 외적을 제어하고 국내를 편안하..

466)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숙위(宿衛)

숙위(宿衛) 인군은 거처가 존엄하므로 궁궐 주변에다 군막을 지어 숙위를 하고, 섬돌 아래에서 창을 들고 시위를 하며, 궁성 좌우에서 순찰을 하고 지방 군사가 당번으로 상경하여 교대로 숙직을 한다. 궁성의 숙위를 주밀하고도 신중하게 하는 것은 인군 자신을 존대하게 하려는 것이 아..

465)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상ㆍ벌(賞罰)

상ㆍ벌(賞罰) 대저 전쟁이란 위험한 일이다. 전진하면 사망하는 염려가 있고, 후퇴하면 생존하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정이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좋아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상을 중하게 해야만 목숨을 잊을 수가 있고, 오직 벌을 중하게 해야만 죽..

464)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병기에 대한 점검[整點]

병기에 대한 점검[整點] 대저 무기가 망가지게 되는 것은 오랫동안 손질하지 않은 데서 연유하고, 교습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오랫동안 익히지 않은 데서 연유한다. 그러므로 국가가 무사할 적에는 구습에 젖어서 세월만 보내니, 무비(武備)가 무너지고 병적이 망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

463)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교습(敎習)

교습(敎習)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술을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이용하여 전쟁을 하는 것은 곧 백성을 버리는 것이다.” 《주례》에서는 대사마(大司馬)가, 봄 사냥ㆍ여름 사냥ㆍ가을 사냥ㆍ겨울 사냥으로 무사를 강습하여 때를 거르는 일이 없었고, 징과 북 그리고 깃발을 사용..

462)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군기(軍器)

군기(軍器) 하늘이 오재(五材 금(金)ㆍ목(木)ㆍ수(水)ㆍ화(火)ㆍ토(土))를 낼 때 금(金)이 그 중 하나를 차지하였다. 금이 계절에 있어서는 가을이 되어 숙살(肅殺)을 주관하고, 사람에 있어서는 병(兵)이 되어 살육(殺戮)을 주관한다. 이것은 대개 천지의 의용(義用)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것..

461)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군제(軍制)

군제(軍制) 주(周)나라 제도에서는 병(兵)과 농(農)이 일치하였다. 무사시에는 비(比)ㆍ여(閭)ㆍ족(族)ㆍ당(黨)ㆍ주(州)ㆍ향(鄕)이 되어 사도(司徒)에 소속되고, 유사시에는 오(伍)ㆍ양(兩)ㆍ졸(卒)ㆍ여(旅)ㆍ사(師)ㆍ군(軍)이 되어 사마(司馬)에 소속되었다. 그러나 무사시에 매양 농한기를 이..

460)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총서(總序)

총서(總序) 육전(六典)이 모두 정(政)인데 유독 병전(兵典)에서만 정이라고 말을 한 것은 사람의 부정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직 자기 자신을 바룬 사람이라야 남을 바룰 수 있는 것이다. 《주례》를 상고하면, 대사마(大司馬)의 직책은 첫째도 방국(邦國)을 바루는 것이요, ..

459)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가묘(家廟)

가묘(家廟) 이천 선생(伊川先生 정이(程頤))은 말하기를, “관(冠)ㆍ혼(婚)ㆍ상(喪)ㆍ제(祭)는 예 중에서 가장 큰 것이거늘, 요즘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승냥이나 수달도 모두 제 근본에 대한 보답을 아는데, 요즘 사대부들은 대부분 이것을 소홀히 여겨, 산 사람을 봉양하는 ..

458)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상제(喪制)

상제(喪制) 맹자는 말하기를, “오직 죽은 사람을 장송(葬送)하는 것만이 큰일에 해당한다.” 하였는데, 대저 죽음이란 것은 친(親)의 끝남이요, 인도(人道)의 커다란 변화인 것이다. 그러므로 선왕은 이 일을 신중히 생각하여 상제를 만들어 천하에 알려 천하의 자식된 사람으로 하여금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