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장미3 –
햇빛이 도움주며 바람을 인내하며
시간을 고이접어 가둬둔 공간에서
편견에 할퀴고 긁혀 난 상처에 고인 香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5/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장미3 - 올림픽공원에서
(1)
해마다 가 보는 올림픽공원 장미원.
비가 적어서 예년만 못하지만
장미향을 품어대는
온갖 품종이 무더기로 모여 앉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2)
종류별로 무더기로 모여있는
장미원의 아름다운 장미.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잎이 찢겨지고, 바람에 형체를 흩트리고, 벌레에 먹히고
사실 온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꽃은 드물다.
(3)
운좋아 온전한 형태의 꽃을 만나도
곁의 꽃송이와 좋은 각도와 구도를 이룸을 포착하기는 더 어렵다.
세상사도 그렇다.
홀로 올곧게 살아가려 해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그렇게 할큄을 당하고
편견에 긁히고 상처를 보듬어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5/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백만송이 장미 / 심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