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 서면 - 2004.01.06 / 윤성의 - 객적은 뱃살이 시덥잖아 보이던가 무에 그다지 채울 게 많더냐 고 가볍게 되도록 가볍게 비워보라 귀띔하네. 백제의 눈빛 1 - 금동용봉봉래산향로- /2003.04.13 / 윤성의 천 몇 백년 그 긴 잠 함묵의 굴속에서 망국 한 곰 삭혀온 금동 용봉봉래산향로 역사를 뛰어 넘어서 어둠 씻고 눈뜬다. 누가 백제를 죽었다 말하는가 몸 비록 흩었어도 혼 불은 이었거니 긴 세월 잊혔던 불빛 오늘 다시 비치나니. 왕조는 묻혔건만 그 얼은 되살아서 뜸직한 얼굴로 역사 앞에 나앉으며 억지에 눈감긴 세월 벗으라 눈짓한다. 개꿈 - 2003.01.12 / 윤성의 - 나른한 오후 달디단 낮잠에 들다 한적한 시골 마을, 초가 지붕 위에 박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