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서울에 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

서울에 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 그래! 이곳이 바로 공중정원이야. 황량한 사막에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의 물을 길어올려 만들었다는 공중정원! 엄청난 쓰레기 더미를 흙으로 두껍게 덮어 저런 정원을 만든 인간의 지혜여! 자연이 아니라도 이런 인공은 그래도 좋다. 우거진 초록의 물결 속에 자연에 내던져진 가녀린 녀석들을 돌보는 반쪽을 따라 나서서 나는 인공의 자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5/2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페츄니아를 개량한 사피니아가 도열한 입구로 다가가는 다리 2.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오르는 294계의 계단 3. 그 계단 옆의 해충을 쫓는 남천 4. 하늘공원에는 만첩빈도리가 울타리를 이루었는데 분홍만첩빈도리도 있었다. ..

아쉬움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아쉬움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지난 해 보았지만 올해 다시 보니 일어오는 이 새로움. 그 감격을 놓칠 수 없어 다시 가둔다. 내일 다시 오면 다시 아쉬움과 감격이 찾아오겠지만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아쉬움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4/0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엘도라도 가는 길 가의 "금황환" 2. 항상 아이의 솜털을 가진 늙지 않는 "마밀리아" 3. 보물 가득한 金玉滿堂을 지키는 "금호"의 가시울 4. 공룡의 알을 연상케 하는 "?" 5. 죄수를 가둬둔 위리안치(圍籬安置)의 "무자선" 6. 발그레한 홍조를 띈 "홍미인" 7. 금칼을 휘두리는 "용설란금" 옆의 가시 돋힌 고슴도치의 "취상" 8. 봄볕에 빛나는 생동감 넘치는 연녹색의 ..

먼 記憶을 불러오는 봄볕

먼 記憶을 불러오는 봄볕 흙먼지 바람 토담에 부딪혀 나에게 달려와 한움큼 마시고 눈을 부비면서도 마당에서 빠치치기하던, 자운영 가득한 간사지 들녘의 논둑길 개구리알이 떠 다니는 수로에서 대나무 총으로 아직 더딘 개구리 잡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슬하에서 귀여움만 받으며 배고픔과 추위와 두려움없이 곱게 자라던, 아무 근심없이 뛰어 놀던, 그 아주 머언 기억을 불러오는 따사로운 봄볕.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3/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화사한 백목련의 그늘 아래서면 옛 생각이 난다. 2. 실핏줄까지 들여다 보이는 작약의 새싹은 항상 새롭다. 3. 잭의 강낭콩같이 한없이 자랄 것 같은 관중 4. 부활절과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듯 고개숙인 사순절 장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