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10 –협재 해수욕장에서-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10 –협재 해수욕장에서- (16) 월령리 선인장 마을에서 고산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니 피곤. 하지만 한림읍의 숙소에 가서 쉬자하고 출발. 이번에도 해변도로로만 가려하니 내비는 자꾸 국도로 인도한다. 몇 번을 해변으로 시도하다가 결국 국도로 나와 제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한림읍 외곽 SKY Resort에 도착. 이제 막 공사를 끝내고 운영 증인 것 같은데 일가족이 꽤 큰 리조트를 자력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 한참을 휴식 후 월령리 선인장 마을 방문. 자생하는 선인장이 산야를 점령. 해변 카페 “쉴만한 물가”에서 팥빙수와 주스하며 담소. 그 고즈넉함 –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월령리를 나와 물에 발을 담그지 않을 수 없다하여 협재 해수욕장으로 向. 한림 ..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9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9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14) 용수리, 도모리, 신창 해변에서 해안도로변, 부석부석하여 척박한 사질토의 밭에도 무언가를 심어놨는데 건강하게 자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게 가다 보니 깨끗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검은 용암들이 치맛자락처럼 흩어진 해안가에 해녀 두 분이 무언가 하고 있어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점심을 들고 계시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두 녀석을 신을 벗고 물에 들어가 있다. (15)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애초 여기를 알고 온 것은 아니다. 쉴 만한 장소다 싶어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니 해설사까지 등장하는 경관이 수려한 수월봉 지질공원이다. 제주에 있는 12개 지질공원 중 하나란다. 층층이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도 놀랄 만하..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8 –사계해변에서-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8 –사계해변에서- 13) 사계 해변의 2만 년 전 사람 발자국 서귀포에서 일단 서측의 사계, 일과-고산, 신창-용수 해안도로를 따라 가 보기로 했다. 일단 대정읍으로 내비를 정하고 가니 산방산이 보이고 대정읍의 잠수정 유람선 선착장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해안에 해녀들의 인형을 감상하다가 좁은 해안 도로를 길게 내달렸다. 그러자 사계해안도로변 아득한 모래 언덕과 검은 용암해변이 보인다. 거기 표지판을 보니 2만 년 전 사람 발자국이 용암에 새겨 있다는데 뜨거운 용암에 자국을 남겼다면 원시인들은 발바닥에 무엇을 신었기에 뜨거운 용암을 밟고 다녔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세계적인 학계에서 공인했다하니 믿을 수밖에...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6,7 –사려니, 천제연, 아내 생일, 이중섭-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6, 7 –사려니, 천제연, 아내 생일, 이중섭- (10) 사려니 숲길 산굼부리로 가는 길, 편백나무가 울창한 길, 그러나 산굼부리 입장료가 너무 비싸(6천원/인) 그 앞에서 짬뽕과 탕수육으로 점심. 맛은 일품. 사려니의 어원은 오름의 정상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비스듬하게 트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제주도 방언으로 “신성하다”라는 뜻도 있다하며 옛 지도의 표기는 사련악이란다. 역시 큰 얘의 계획으로 간 건데 개방된 지 얼마 안 된 난대림으로 우거진 숲에 누워 아이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는 이 추억은 잊지 못할 것이다. 사려니 숲길 오는 내내 좁은 중산간의 좁은 2차선 도로를 달리니 새삼 이 작은 경차를 렌트하길 잘 했다는 생각. 사려니를 내려와 중산간..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5 –섭지코지에서-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5 –섭지코지에서- (9) 섭지코지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의미와 좁은 땅을 뜻하는 협지(狹地)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함. ‘코지’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곶(串) 또는 갑(岬)의 제주어. 섭지코지 남동쪽 해안의 선돌바위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목욕을 하던 선녀를 본 용왕의 막내아들이 용왕에게 선녀와의 혼인을 간청하여 용왕은 백일 후 혼인을 약속하였다. 백일이 되던 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용왕으로부터 “네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막내아들은 슬픔에 잠겨 이곳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섭지..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4 –성산일출봉-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4 –성산일출봉- (7) 저녁 용눈이 오름에서 내려와 숙소(Breeze Bay Hotel)인 성산읍에 들어오니 어둑어둑. 숙소는 취사가 안 되어 NH마트에서 먹거리 구입 힐팬션 주인 도움으로 저녁 바비큐 먹으며 팬션 주인과 여러 이야기 나눔. (8) 성산 일출봉에서 아침에 일어나 성산 포구를 한 바퀴 도는데 흰둥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맨다. 아내는 어김없이 119에 전화하고, 근심하고... 산책은 무너졌다. 일출봉 입구에서부터 유커(遊客)들로 만원. 세 번째 와 보는 일출봉은 보아도 보아도 장엄. 제주도기념물 제36호. 높이가 182m, 지름 약 400m, 넓이 2.64㎢에 이르는 넓은 분화구의 호마테(Homate)형 화산. 해저에서 분출되어 이루어진 분..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3 -용눈이오름-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3 -용눈이오름- (6) 용눈이 오름 이렇게 어머니 품속같이 따스하고 부드럽고 포근한 오름이 제주에 368개나 된다는데 큰 애가 용케도 그중 용눈이를 선택하여 계획. 오름이 2만5천 년 전 생성됐다하니 그 때에 바로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들이 제주에 왔다면 이 기생화산이 솟아나는 모습을 보았으리라. 아니 보았을 것이다. 사계리 해안 용암 바위에 그들의 발자국이 새겨졌다니... 야생에서 난생 처음 보는 타래난초, 솔나물이 반겨 줌. 아이들과 오름을 오르다 보니 모오든 근심 걱정 사라지다. 내일 높다는 다랑쉬오름을 올라보자고 하니 흔쾌히 OK. 하지만...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7/1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용눈이오름..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2 –만장굴-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2 –만장굴- (5) 만장굴 미로공원에서 불과 몇 백 미터 거리의 만장굴. 만장굴 초입에는 제주의 온갖 나무들이 도열해있다. 세 번째 와 보는 곳이지만 제주의 나무에 관심가져보기는 처음. 나무마다 명패가 달려있어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구실잣밤나무, 먼나무, 조록나무, 홍가시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아스라한 입구는 예전 그대로인데 열탕인 바깥과 달리 내부는 오슬오슬 춥기까지 하다. 여기를 스치고 간 용암을 생각하면 자연의 경외함에 나약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휩쓸고 간 격렬한 물결이 벽면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거대한 자연의 뜻에 따라 잠시 정지한 쇄설류의 흐름에 나의 발자국은 허무한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1 –김녕미로공원-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1 –김녕미로공원- (1) 계획 예전에는 아이들과 그래도 여기저기 다녀봤다. 제주도, 울릉도, 덕유산, 계룡산, 속리산, 상당산성, 공산성... 또 동해안을 거슬러 민통선 어디던가? 비포장 길을 가기도 했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교육정책에 동화되어 흘러가다보니 네 식구 여행이 15년 전으로 아득하게 記憶되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식구도 참 멋없게 살았다. 그 흔한 해외여행을 네 식구가 한 번도 같이 가 본적도 없거니와 국내 여행도 15년 만이라니... 쯧 쯧 이제 희미하지만 이제 아이들이 갈 길이 보이니 올해엔 가족여행해보고자 계획을 큰아이에게 맡겨 3박4일(2016/07/17-07/20) 제주여행을 계획하였다. 제주도 생성 - 이백만 년 전(신생..

서울에 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要約>

서울에 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 그래! 이곳이 바로 공중정원이야. 황량한 사막에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의 물을 길어올려 만들었다는 공중정원! 엄청난 쓰레기 더미를 흙으로 두껍게 덮어 저런 정원을 만든 인간의 지혜여! 자연이 아니라도 이런 인공은 그래도 좋다. 우거진 초록의 물결 속에 자연에 내던져진 가녀린 녀석들을 돌보는 반쪽을 따라 나서서 나는 인공의 자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5/2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페츄니아를 개량한 사피니아가 도열한 입구로 다가가는 다리 2.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오르는 294階의 계단 4. 하늘공원에는 만첩빈도리가 울타리를 이루었는데 분홍만첩빈도리도 있었다. 5. 산딸나무도 저물어가는 마지막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