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김익지를 찾다[訪金益之] 김익지를 찾다[訪金益之] 빈 터에 연기 쓸쓸 나무는 높고 낮고 / 墟煙暗淡樹高低 인적은 풀에 묻혀 길조차 희미하네 / 草沒人蹤路欲迷 그대 집 옆에 두고 찾지를 못하는데 / 行近君家猶未識 전옹은 등 돌아서 다리 서쪽 가리키네 / 田翁背指小橋西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김거사의 야거를 찾다[訪金居士野居] 김거사의 야거를 찾다[訪金居士野居] 가을 그늘 아득아득 사방 산은 고요하고 / 秋陰漠漠四山空 지는 잎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네그려 / 落葉無聲滿地紅 계교에 말 세우고 갈 길을 묻노라니 / 立馬溪橋問歸路 아마도 이 몸 그림 속에 있질 않나 / 不知身在畫圖中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중추(中秋) 중추(中秋) 뜬 세상 광음은 얼마나 남았길래 / 浮世光陰復幾何 해마다 명절을 객지에서 보내는가 / 年年佳節客中過 이 한 몸 만리라 고향은 머나먼데 / 一身萬里鄕關遠 고요한 밤 승창에 달은 물과 같네그려 / 夜靜僧窓月似波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동정의 죽림에 봉제하다[奉題東亭竹林] 동정의 죽림에 봉제하다[奉題東亭竹林] 죽림이라 깊은 곳에 살평상 배치하니 / 竹林深處着匡牀 오뉴월 남방에도 이 한쪽은 서늘하이 / 六月南方一片凉 대낮에 홀로 누워 도시를 읽노라니 / 臥讀陶詩日將午 바람 불어 맑은 이슬 의상에 떨어지네 / 風吹淸露滴衣裳 【안】 동정(東亭) 도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사월 초하루[四月初一日] 사월 초하루[四月初一日] 산새는 울음 그치고 꽃은 져서 날아간다 / 山禽啼盡落花飛 나그네는 못 가는데 봄은 벌써 가 버렸네 / 客子未歸春已歸 갑자기 남녘 바람 정 생각을 일으키니 / 忽有南風情思在 뜰을 휩쓸어라 고운 풀 우거졌네 / 解吹庭草也依依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구월 구일[重九] 이하 8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구월 구일[重九] 이하 8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옛 동산 가고지고 길은 아득 끝이 없네 / 故園歸路渺無窮 물 돌고 산 돌아 다시 또 몇 겹인가 / 水繞山回復幾遠 바라는 눈 멀어질 때 시름도 멀어지니 / 望欲遠時愁更遠 산을 올라도 아예 최고봉은 오르질 마소 / 登高莫上最高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견흥(遣興) 견흥(遣興) 아이들 장난같이 십년을 살고 보니 / 十年碌碌伴兒嬉 밤에 누워 생각하면 스스로 부끄럽네 / 夜臥時時每自嗤 휘파람 불고 싶어 소문산 찾아가니 / 欲向蘇門長嘯去 하늘 밖 맑은 바람 옷에 가득 불어오네 / 淸風天外滿衣吹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삼봉으로 돌아올 적에 약재 김구용 가 전송하여 보현원까지 오다[還三峯若齋 金九容 送至普賢院] 삼봉으로 돌아올 적에 약재 김구용 가 전송하여 보현원까지 오다[還三峯若齋 金九容 送至普賢院] 이해 여름에 공이 삼봉의 옛집으로 돌아왔음. 말 맞대고 읊으면서 도성문 벗어나니 / 聯鞍共詠出都門 조시와 산림이 길 하나로 나눠지네 / 朝市山林一路分 다른 날 서로 생각 어디메냐 묻는..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6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관물재(觀物齋) 관물재(觀物齋) 천지를 부앙하는 한 도인이여 / 俯仰乾坤一道人 이 마음 물과 같아 티끌이 없네 / 此心如水淡無塵 고재라 포단 위에 앉았노라니 / 高齋坐斷蒲團上 한가한 날 뜰에 풀은 절로 봄 / 閒日中庭草自春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6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빗속에 벗을 찾다[雨中訪友] 빗속에 벗을 찾다[雨中訪友] 문 닫힌 인가에 말 웃음 드문드문 / 門掩人家笑語稀 새파란 버들숲에 비는 날아 어울리네 / 靑靑楊柳雨交飛 우장 입고 우연히 싸리문 찾아드니 / 披簑偶爾尋柴戶 저녁 연기 이는 어촌에 온 것 같네 / 還似漁村煙暮歸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